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7가지 선물 이야기 폰더씨 시리즈 1
앤디 앤드루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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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위대한 행동은 그 향훈(香蘆)을 뒤에 남긴다. 위대함의들판에는 그 여운이 계속 머무른다. 형태는 바뀌거나지나가고 신체는 썩어 없어지지만 정신은 계속 머무르면서 영혼의 신성한 자리를 빛내어준다. 아주 여러세대 전에 살아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또 우리를 알지 못하는 위대한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깊이 생각하며 인생의 심오한 꿈을 꾼다. 그리하여 그 비전의 힘이 그들이 알지 못하는 후대 사람의 영혼 속으로 흘러든다.
- 조슈아 로런스 체임벌린(Joshua Lawrence Chamberlain, 1828~1914)

나는 지혜를 찾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되겠다. 내가 겸손한 자세로 남들에게 봉사하면 그들의 지혜를 저절로 얻게 될 것이다. 때때로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사람은 아주엄청난 부자가 되기도 하고, 그 사람 자신이 왕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백성들은 그런 사람을 즐겨 왕으로 뽑기 때문이다. 가장많이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빨리 성장한다.
나는 겸손하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대신하여 문을 열어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를 위해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겠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에도 나는 실망하지 않겠다. 오히려 남을 도와줄 기회가 생기면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나는 현명한 사람의조언에 귀 기울이겠다. 나는 조심스럽게 친구들을 선택하겠다.
나는 지혜를 찾아 나서겠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다보면 당신은 자신의 의견보다 남들의 의견을 더 믿게 될 거요. 남들의 의견과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미래는 보잘것없어요. 이걸 꼭 기억하세요. 남의 비판을 무서워한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못하다가 죽고 말 거예요."
데이비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이 당신에게 반대한다면…… 어떻게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까?"
"일을 시작하는 거나 마치는 거나 모두 여행의 한 부분입니다. 여행에 나서려면 먼저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콜럼버스는 생각에 잠긴 어조로 말했다. 데이비드는 위대한항해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때때로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요. 아빠는 말했어요.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연장이다."
안네는 다시 고개를 돌려 데이비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폰더 씨, 저에게는 내일이 있을 거예요. 마르고트와 페트로넬라 아주머니는 저를 놀려요. 제가 폴리아나(지나치게 낙관적인 여자) 래요. 제가 꿈의 세계에만 살 뿐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대요.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저는 전쟁이 끔찍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또 이곳에 사는 우리 가족이 끔찍한 위험 속에 있다는 것도알아요. 저는 이 상황의 절박함을 잘 알아요. 하지만 이 상황을마지막으로 보지는 않아요. 이것 또한 지나갈 거예요."

대통령은 데이비드의 눈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더니 간단하게말했다.
"바로 자네 자신일세."
"나는 차마 내가…."
데이비드는 고개를 저었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데이비드."
링컨은 데이비드의 어깨에 부드럽게 양손을 얹었다.
"자네의 아내는 자네에게 화를 내지 않아. 자네의 딸 또한 마찬가지지. 나를 포함하여 자네의 친구들도 자네에게 화를 내지않아. 그러니 데이비드.....…."
링컨은 잠시 말을 끊고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였다.
"그러니 자네 또한 자신에게 화를 내지 말게. 자네 자신을 용서하게. 그리고 다시 시작하게."

데이비드는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깊은 생각에 잠긴 것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대천사의 말이 생각난 듯 그가 말했다.
"가브리엘, 당신은 내가 믿음이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나는 당신보다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을 전반적으로 가리켜말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말은…
"내 말은 인간이라는 종을 가리킨 것이었지요. 몇몇 예외적인 사람을 빼놓고 인간은 위대함을 만들어내는 믿음이 부족합니다."

"아빠는 말했어요. ‘두려움은 미래를 조각하는 데는 도움이되지 않는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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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리커버)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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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합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듣기엔 꽤 멋진 말이었지만, 아등바등 살아도모자란 판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면서 잊고 지냈을 겁니다. 그땐 다들 청춘이었으니까요. 허나 한 세월 살다 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디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들이 마냥 단단한줄만 알았던 내 삶의 성벽들을 간단히 무너트리는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하게 묻곤 합니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어차피잊히지가 않는 법, 잊은 줄 알았다가도 잊혔다 믿었다가도, 그렁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겁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 P5

물론 이것은 허무주의에 가깝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여기에인간의 위대함이 있다. 자신을 성찰할 줄 모른다면 비애도 없다.
인간 존재의 모순과 그에 따른 불안, 자신이 인간이라는 이유로흔들리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때, 인간은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 이 시가 허무와 비애로만 끝나는 것 같지않은 이유, 이 시를 읽고 나서 잠시만 눈을 감고 음미하노라면은근히 고개가 끄덕여지며 미소가 번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는 몰랐다"라는 표현은 결국 ‘이제는 안다‘란 뜻이 되기 때문이다. 허무를 모르는 것도 제대로 된 인생은 아니지만 허무에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것 역시 아직은 성숙에 도달한 인생이라고 보기 어렵다.
- P20

그렇다면 가난한 사랑‘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가. 가난도 못숨기고 사랑도 못 숨긴다. 가난도 못 참고 사랑도 못 참는다. 그런데 가난을 못 숨기기 때문에 사랑을 참아야 한다. 사랑을 못 숨기기 때문에 가난 따위야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숨길 수없기 때문에 결국 사랑마저 버려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는것이다. 아무래도 이건 너무 분하고 슬프다.
- P29

나이가 드는 탓일까? 갈수록 나는 목련 쪽으로 기운다. 목련의자의식, 그 존재의 중량감이 돋보이는 터다. 목련의 낙화를 일컬어 가장 남루하고 참혹하다고 했지만, 알고 보면 그것은 한사코하늘을 향해 봉우리를 추켜올리며 산 대가이기도 하다. 냉큼죽지 않는 것도 미련을 떨어서가 아니라,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고통을 다 바치는 생에 대한 외경과 성실 탓이다. 느린 대신무겁다. 아니, 무겁기 때문에 느릴 뿐이다.
- P67

일단 가난은 슬픔이고 슬픔은 고통이다. 그것이 가장 기초적인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짐짓 외면한다. 현란하게 돌아가는 자본과 상품과 정보와 일상 속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이 달리 없다는 이유로, 간단히 그들의 가난에 등을 돌린다. 그리하여 때로 우리는 그것은 피할 수 없는 거라 말하면서도,
그 피할 수 없는 게 왜 하필 그들이고 왜 당신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슬쩍 답을 피해 간다. 빈부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하면서도나라가 당신의 세금을 조금이라도 올리는 날이면 당장에 흥분을한다. 자기한테 세금의 혜택이 돌아오는 것은 공평한 일이고 자기돈이 타인의 혜택으로 돌아가면 불공평하다고 여기기 일쑤다. 더가공할 일은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시선, 곧 무관심이다. 그것은또 다른 가난, 곧 마음의 가난이다.
- P90

통증을 모르면 우리는 죽는다. 심지어 죽는 줄도 모르고 죽을 것이다. 그러니 슬픔을 아는 자는 정녕 복이 있도다. 슬픔은 슬픔을고칠 줄 알게 해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공감의 능력이사라진 사회는 죽은지도 모르고 있는 이미 죽은 사회다. 그래서신은, 그리고 시인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이에게 슬픔을 선물로 주고자 하는 것이다. 고통을 모르는 이에게 고통을 느끼게해 주고, 슬픔을 모르는 이에게 슬픔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은, 그러므로 저주가 아니라 사랑이다.
- P90

그렇다. 사람을 보면 절망하게 된다고 하지만 역시 희망은 사람에게서 찾을 수밖에 없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남을 탓하고 절망하기 전에, 자신을 바로 세우고 희망을 놓치지 않고 부여잡는사람, 바로 그런 사람만이 희망인 것이다. 남에게서 희망을 찾고남에게서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은 절망이다. 우리 각자가 희망을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슬픔의 시인 정호승도 우리에게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이렇듯 살뜰히 권하지 않았던가.
- P96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택하느라 기다림을 버린다. 하지만 기다리지 못해 사랑을 버린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그는 사랑을 기다림과 맞바꾸었지, 사랑을 맹목이나 욕정이나 소유나 조급함과 바꾸지는 않았으니까. 그런 사랑, 뜨겁다 식어지는 그런 사랑 버리고, 아니 그런 사랑과 기다림을 맞바꾸었으니 이런 사랑이 어디 있을까.  - P114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내 안에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에서 벗어나려 한 것도,
끝내 아버지를 닮고 마는 것도다 아버지의 그늘 탓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노라 하던 친구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하지만 아버지를 닮지 않으려 해도 결국 닮고 만인생, 닮지 않는 데 성공했으나 그 역시 성공이 아닌 삶임을 인정하는 사람, 스스로는 성공이라 생각했지만 이번엔 그의 자식이또 그렇게 살지는 않겠노라며 곁을 떠나간 경우 들은 또 얼마나많던가.
- P207

불행한 사실은 그같이 존귀한 존재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려면악다구니같이 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세계는 삶을 위한투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장소다. 성공의 조건은 부와 명예, 권력과 같은 세속적 가치들의 실현 정도에 따라 가늠된다. 세속적 가치를 획득하면 행복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것이다.
그런 가치 속에서 바라보면 죽음‘은 정말이지 가슴 아픈 일이다.세속적 행복을 누린 자의 편에선 그 행복을 놓고 가야 하니 슬플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의 편에선 평생 불행하게만 살다 생을 마감하고 마니 슬플 것이다.하지만 인생을 잠시 놀다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어떨까. 시인은 그래서 인생을 소풍 나온다고 생각하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 P255

논쟁이라고 해서 반드시 거기에 갈등만 있을 리는 없다. ‘너‘로인하여 ‘나‘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너‘를 아는 것은 결국 ‘나‘를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에게만 갇힐 때 우리는 아집에 빠지고, 그저 남의 견해에 순응할 때 우리는 무지에 빠진다. 논쟁과대화의 목적은 차이의 제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더 잘 들여다보고 그로부터 우리 자신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기위한 데 있다. 요컨대 사이와 차이는 우리를 오히려 관용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그리하여 사이와 차이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는 어둡던 눈이 떠지는 개안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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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힘 -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1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정지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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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의 힘에는 우리 앞에 펼쳐진 신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숙달해야 하는 네 가지 핵심 기술, 즉 탄탄한 일상 구축, 집중력 발휘, 창의력 단련, 일상 도구 관리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다.
- P8

반복적으로 무엇을 하느냐가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닌 습관이다.
_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창의적 업무 먼저, 대음적 업무는 나중에업무 습관을 창의적 업무 먼저, 대응적 업무는 나중에‘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중 일정 분량의 시간을 전화와 이메일에 신경을 끈 채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른 창의적 업무에 할당하라.
- P32

당신을 무너뜨리는 건 들고 가는 짐이 아니다.
짐을 들고 가는 방법이 문제다.
ZILI Lena Horne

잡무보다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일을 먼저 하고 이메일 등에답하는 대응적 업무는 나중으로 미뤄라.
참이성에 시동을 걸어라
똑같은 음악을 듣는다거나 책상을 특정 방식으로 정돈하는 등 지금이일에 착수할 시간임을 상기시키는 ‘자극 루틴‘을 정하라.
꾸준히 자주 하라
꾸준히, 이상적으로는 매일, 프로젝트에 매진해서 나날이창의력의 근육과 동기를 단련하라.
일과 휴식의 리듬을 찾아라
90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한 다음 휴식을 취하는 패턴을 반복해서 에너지 소모와 회복을 리드미컬하게 만들어라.
고독을 즐겨라
매일 일정 시간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가져라, 비생산적인 습관과 사고과정을 점검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는 좋은 방법이다.
분위기를 기다리지 마라
하고 싶든, 하고 싶지 않는, 무조건 등장하라.

우리가 어쩌다 지금과 같은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보다 잘 이해하게 됐으니 이제 해결책을 모색해 볼 차례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건 행정 절차가 개혁되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대적인 변화가 언젠가 일어날 거라고 마냥 기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의 습관은 결국 자기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 동료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자기 일을 감당하면서, 한눈팔지 않고 가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습관 말이다.
- P65

주의력 집중과 딴짓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은 결코 만만한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자신의 온전한 정신이 달린 일이다. 편리하지만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드는 업무 습관을사리분별 없이 유지함으로써 잃어버리는 가치의 양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 P68

끝내지 않은 업무는 숙취와 같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제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뇌에는 그 나름의 볼일이 있다. 오전에 보고서 작성 업무를 하다가 이 업무를 끝내지 않은 채 오후에는 광고 제작 브리핑 업무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듯해 보이는 변화지만, 미완성 상태인 아침 업무가 정신을 좀먹는 벌레처럼 뇌리에 남아 이후 업무 수행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주의력 잔여물‘ 효과라고 부른다.
- P76

Q. 우리가 시간 관리를 좀 더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에 집중해야할까요?
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진전의 가시화‘라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경우 일이 얼마나 진척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이메일 답장 같은 쉬운 일이라면, 1000통의 이메일에 답장한다고 해도 자신이 답장한 이메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려운 문제를 처리할 때는 마치 30시간은 헛되이 보냈고 마지막 30분만 유용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30분 동안에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일이 진척된다는 감각은 한눈에 파악되지 않습니다. 그러니제 생각에 관건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느낄 수 있는가? 인 겁니다. 일의 진전 여부를 가시화할 수 있다면 다른 많은 것은 작은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P86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쏟는지가그 사람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물론 당신이 "잠깐만요. 나는 숨 쉴 시간도 거의 없는데, 단지 나 혼자 즐겁자고 안 그래도 빡빡한 스케줄에 다른 일을 쑤셔 넣으란 말입니까?"라고 항의해도 충분히 이해한다. 우리의시간을 어디에 쓰든지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이고, 더구나 불필요한 창조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건 정말 비효율적인 선택처럼 느껴질 것이다. 사실, 실제로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오로지 실용적인 일에만 투자할 경우치르게 될 기회비용도 생각해 보라.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을즐겁게 해 주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시간을 쏟으면서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의 적성과 창의적 역량을 발견하는일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잖은가?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다.
- P116

지나치게 완벽을 강조하다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수 있다(돌연 화를 내거나 저절로 눈물이 나는 경우를 떠올려 보라).
완벽주의적 성향 탓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입하기를 꺼리게되는 건 그나마 사소한 폐해다. 최악의 경우에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감당해야 할 희생을 견디지 못하고 아예 창조를 향한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완벽주의는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다. 어정쩡한 성과를 낼까 봐 두려운 나머지 아예 시도 자체를 피한다면, 성장에 필수적인 적정한 피드백과 조언, 방향성을 스스로 걷어차 버리는 셈이 된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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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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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에서 물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보는 물리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말해주려고 한다.
사실 물리는 차갑다. 물리는 지구가 돈다는 발견에서 시작되었다.
이보다 경험에 어긋나는 사실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구는돌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주의 본질을 보려면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그래서 물리는 처음부터 인간을 배제한다.
이 책은 물리학이 인간적으로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해보려고 했다. 나는 물리학자다. 아무리 이런 노력을 했어도 한계는 뚜렷하다. 그래도 진심은전해지리라 믿는다. 내가 물리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설렘이 다른이들에게 떨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울림은 독자의 몫이다.

많은 원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일상의 물체들은 똑같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체를 이루는 원자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전자 같은 기본입자들은 서로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똑같다. 우리가 보는 물질은 그 자체로 실체가 아니라 그 뒤에숨어 있는 장의 일부분, 형상의 결과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때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위상수학적 구멍의 개수에 비유할 수도 있다. 구멍의 개수를 유지할 수 있다면어떤 변형도 받아들이며 자유롭게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빛과 전자는 왜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갖는 것일까? 이두 성질은 물리적으로 결코 양립할 수 없다. 무선 통신할 때 빛은파동으로 행동하지만, 광전효과실험에서 빛은 입자로 행동한다.
이 두 실험을 동시에 할 수는 없다. 둘 중에 하나의 실험을 하면 빛은 입자와 파동, 둘 중 하나로 결정된다. 마치 남자냐고 물으면 남자가 되고 여자냐고 물으면 여자가 되는것과 같다. 전자도 마찬가지다. 사실 양성자, 중성자 등 물질을 이루는 모든 기본입자뿐 아니라,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원자도 전자와 같은 이중성을 갖는다. 이중성은 자연의 본질인 것 같다. 여기서는 질문이 존재를 결정한다. 보어는 이중성의 이런 특성을 상보성‘이라 불렀다.

혹자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더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물질적 풍요는 분명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하지만 부를 분배하는 것, 즉 분포의 표준편차를 줄이는 것은 또 다른 이슈다. 온도는 표준편차가 결정한다. 우리가 아무리 부의 평균을 높이더라도 표준편차를 줄이지 못하면 사회는 뜨거워진다는 말이다.

과학은 물질적 증거에 입각하여 결론을 내리는 태도다. 증거가 없으면 결론을 보류하고 모른다고 해야 한다. 증거 없이 논리로만 이루어진 이론이나 주장은 과학적이지 못하다. 증거가 없는 것까지 모두 이론에서 설명하려고 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주장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하다. 종교나 철학은 자신의 이론으로 때론 지나치게 많은 것을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과학자가 보기에 그냥 모른다고 했으면 좋을 부분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과학은 무지를 인정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무지를 인정한다는 것은 아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충분한 물질적 증거가없을 때, 불확실한 전망을 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결국,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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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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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들에대한 우리의 시각과 논의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술을 우리의 미래를전적으로 결정할 완전히 외적인 요소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순한 도구로 간주해서도 안 된다. 새로운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어 직간접적인 방식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지하고, 투자, 디자인, 적용, 재발명을 할 때 인간의 가치를 반영하고 증폭시킬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사람과 기술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의미래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투자, 정책, 단체 행동 등에 협력하기 어려울 것이다. - P25

새로운 기술들은 다양한 산업과 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세 차례 산업혁명의 역사를 되돌아보았을 때, 이런 혜택을 완전히 누리기 위해서 인류는도전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더 풍요로운 미래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선결되어야 할 과제는 아래와 같다.

1.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이 공정하게 분배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2. 4차 산업혁명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리스크와 피해와 같은 외부효과를 관리해야한다.
3. 4차 산업혁명은 인간 주도의, 인간 중심의 산업혁명이 되어야 한다.

1.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
2. 기술 결정론이 아닌 권한의 부여
3. 사고하는 기술 개발
4. 가치 지향적 기술 

개발강력한 신기술에 대한 규제와 규범, 구조가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고 실행되고 있다.
지금은 행동을 해야 할 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젊은 과학자들의 윤리 강령명확한 가치와 우선순위의 수립은 다양한 모습으로 이뤄질 수 있다. 어떤 가치는 굉장히 협소하지만 전문적일 수 있고, 또 어떤 가치는 보다 포괄적일 수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젊은 과학자 커뮤니티가 만든 광범위한 범위의 윤리 강령을 예로 들어본다.
다음의 윤리 강령은 학제적이며 글로벌하다. 이 윤리 강령은 계속해서 보다 정교해지고 발전하면서 과학자와 연구자가 스스로를 억제하는 가이드가 된다.

1. 진실 추구 - 연구 과정과 결과에 투명성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동료들에게 검증을 요구하면서 연구 결과를 수용할 것.
2. 다양성 확보 - 경험적 증거에 따라 다양한 집단의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을조성할 것.
3. 대중과의 교류 - 과학과 연구의 의미, 그리고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게 양방향 소통창구를 유지할 것.
4. 의사결정권자와의 교류 - 적절한 시간에 리더들이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내려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게 할 것.
5. 멘토 되기 - 다른 전문가들이 성장할 수 있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권한을부여할 것.
6. 위험 최소화 - 실험 과정의 일부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합당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
7. 책임감 -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책임감을 가질 것.
- P107

새로운 기술들이 주는 사회적 혜택은 진정으로 혁명적일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심 지역에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화된 교통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뿐 아니라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이동 속도를 높이며 사고로 인한 사망과 부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 비감염성 질환을 관리하는 정밀의료기술의등장은(노화 진행 속도를 줄이려는 유전자편집기술을 제외하더라도)손쉽게 전 세계의 평균수명을 1년에서 2년까지 늘릴 수 있다. 또한 유전자편집기술은 말라리아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을 종식시킬 수 있다. 블록체인기술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토지에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공공 토지 등록을가능케 하고, 이렇게 획득한 토지소유권은 담보로 사용되어 사람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안전하면서도 몰입된 환경에서 신기술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게 하여 교육 성취도를 극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신기술이 생산성에 끼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종종 직접적인 영향보다 더중요하다. 2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전기가 각 가정에 보급되자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 오븐, 진공청소기 등 많은 가전제품이 등장했다. 이런 제품들은 요리와 청소 시간을 대폭 줄여주었다. 그 결과, 여전히 불균형적으로가사노동의 부담을 짊어지긴 해도, 여성들이 더 많은 여가 시간을 즐길 수있게 되었다. 이런 가전제품들은 집안일의 총량을 줄였으며, 이어서 가족구조를 변화시켰고, 집 밖에서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 P108

만약 이런 글로벌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전환적 잠재력은 크게 훼손될 것이다. 우리 앞에는 선택지가 놓여 있다. 하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득, 기회, 자유라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분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뒤에 버려두고 가는 것이다. 포용성을 생각한다면 가난하고 소외된 공동체를 예외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그러면우리는 우리의 특권은 그들의 고통과 같은 지도상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다. 41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단순한 소득과 재정 지원 혜택을 넘어서는 것이다. 물론 이 둘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은 모든 이해당사자를 포함시키는 것과 혜택을 균등하게배분함으로써 모든 이들의 자유가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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