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년기의 주술적 사고와 사춘기의 영웅적 사고가우리가 경험한 삶과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중간항로에 들어온 것이다. 사춘기에 겪었던 산산조각난상처씀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30대 중반이 넘은 이들은 이미 실망과 가슴 아픔을 충분히 겪었다. 중년에 접어든 사람이라면 미래에 대한 전망과 희망, 기대가 무너지는 일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 지성, 용기의한계 역시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 P44

삶은 우리 모두에게 다른 관점을 갖고 젊음의 오만함과 자신감을 해결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희망, 지식,
지혜가 어떻게 다른지도 가르쳐준다. 희망은 일어날지도모르는 결과에 토대를 둔다. 지식은 가치 있는 경험으로부터 얻는 교훈이다. 지혜는 언제나 겸손하며 절대 오만하지 않다. - P45

질투심은 내가 갈망하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있다고 지각할 때 일어난다. 꼭 필요한 보살핌조차 받지 못한 채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여전히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정의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서 꽉 찬 부분을 보는 공백과 같아." 유년기는 다시돌아오지 않으며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공백은 아무도 마법처럼 대신 메꿔줄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은 분명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그 단계를 거쳐야 치유가 가능하다. - P70

우리는 거의 모든 사회화 과정에서충동적 본성을 억눌러야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니시간이 지나면서 분노가 점점 쌓인다는 사실을 충분히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충동적 본성과 연결되어있던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이 에너지 때문에 우리는맹목적인 야망을 불태우거나 마약을 복용하거나 자신과타인을 학대한다. 지금껏 분노는 죄악이며 도덕적 실패라고 배워온 사람이라면, 실제로 억제하는 경험에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분노를 인정하고 제대로 다루면 분노는 변화를 이끄는 거대한 자극이 될 수 있으며, 그 후에는 진짜가 아닌 삶은 살지 않으려 할 것이다. 평생에 걸쳐 페르소나에 투자한 개인에게 분노라는 그림자를 만나는 건 분명 골칫거리일 테지만, 자신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느낄 자유를 쟁취하는 일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P92

돈과 권력이 표상하는 투사를 깨닫고 여기에서 물러서고 나면, 극단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야 한다. ‘나는무엇을 하도록 부름받았는가?‘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 주기적으로 해야 하며, 그 답변에도 겸손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개성화 과정에서는 여러 종류의 에너지를 실현하라는 부름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안정을 찾았다 싶은바로 그때, 다시 뿌리째 흔들리며 새로운 방향으로 부름을 받을 수도 있다. 어떤 사회의 짐을 짊어졌든 간에, 경제적 속박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하도록 부름받았는가?‘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대가를 치르고 충분한 용기를 갖춘 후 부름에 따라실행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아는 언제나 편안함과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아를 희생하는 일에는 아픔이따른다. 그러나 삶을 뒤돌아봤을 때부름에 응답하지 못했다는 후회로 괴로워하는 일과는 비교할 수 없다. 보카투스는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으로 최대한 충만하게 살라고 말한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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