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읽기 두번째 이야기 - 읽고 정리하고 실천하기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남독은 실제로 정신적 허영이자 허위의식의 산물인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이 정도는 읽는다‘ 고 자랑하고 싶은마음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내용의 깊이보다 읽었다는 것 자체에 집중해 그것을 남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이것이 허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렇다고 지적 갈망을 무시하자는 말은 아니다. 지적 갈망은 사람에게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요소다. 책을 읽는 사람이 지적 갈망이 없다면 아무런 발전도 없을 것이다.
- P24

좋은 독서가는 자신에게 필요한 책의 양을 적절히 조절한다. 남독이 되지 않도록 하고, 부족하지도 않도록 고려한다. 이때 ‘필요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직업에 따라서, 읽을 수 있는 환경에 따라서, 독서편력과 능력에 따라서, 또한 책의난이도와 성격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굳이 책 읽는 양을 밝히라면 일주일에 한 권 정도를 권하고 싶다. 책을 읽는 것은 삶의 속도, 지향성, 에너지의 반영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을 지켜주는 노력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 P27

책을 구체적으로 고를 때는 가장 먼저 목차를 본다. 목차를 보면 책의 주된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것을 다룰 것이며, 어떻게 해서 어떤 결론에 이르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덕분에 목차만 자세히봐도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서문을 자세히 보면 책의 취지와 내용을 알 수있어서 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지못한 경우도 있다. 서문은 글의 목적과 취지는 잘 드러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까지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글의 목적은 좋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엉뚱하게 흘러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문보다.
는 목차가 책을 고르는데 더 유용하다고 믿는다.
저자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가 어떤 경력을 가졌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면, 내가 원하는 목적의 글이 담겨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저자가 회사의 CEO이거나 컨설턴트라면 사회적 성공이나 자기계발의 차원에서 셀프리더십을다룰 것이고, 대학의 교수나 연구자라면 학술적인 내용이 많이가미될 것이다. 요즘은 직장인들도 책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런책은 조직생활의 경험이 가미된 실제적인 사례들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다.
- P39

책읽기는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많은 것을 얻기 위한 방법론에만 집착하다보니 ‘어디 새로운 방법이 없을까 하는 마음만 가득하다. 조급한 성공지상주의는 빨리읽는 법, 오래 기억하는 법과 같은 부수적인 기술들만 눈에 보이게 하고, 책 자체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하게만든다.
- P59

모든 목표에는 기한이라는 것이 있다. 기한이 없으면 목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언제까지‘ 라는 기한이 없다면 사람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기한이 없으면 내일 해도 되고 다음날해도 된다. 그래서 모든 목표에는 기한이 생명인 것이다.
책읽기에도 이런 기한을 정하는 것은 의무감을 강화시켜 책을읽는데 도움이 된다. 언제까지 읽겠다고 자기와 약속을 하고 기한을 정한다. 일단 기한을 정하면 심리적 압박이 생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은 어느 정도까지 읽어야 하는지 판단도생긴다. 판단이 생기니 실천으로옮길 가능성도 높아진다.책을 읽을 때 의지가 약한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기한을 정해보는 것이 좋다. - P200

나만의 책 읽는 습관 만들기

1.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닌다.
2. 자리에 앉으면 책을 편다.
3. 주기적으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간다.
4. 다 읽지 못한 책이 있어도 꽂아두고 새 책을 산다.
5. 기한을 정한다.
6. TV와 인터넷을 없앤다.
- P202

‘게으름‘이라는 주제를 자기계발에서 다룬다면 게으름은 물리쳐야 할 적이 된다. 때문에 게으름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쏟아진다.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의지의 칼날을 세우는 법에대해서 알려 주려 한다. 반면 문학에서 게으름을 보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모르는 사람이다‘처럼 문학에서는 게으름을 삶의 한 형태로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좋고 나쁘다는 평가는 사라지고 묘사하고 이해되어야 하는 무엇이 된다. 철학에서 게으름을 다룬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것이다. 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야 하나?"인간은 본래 게으른 존재인가?‘
분야별로 각각의 책들은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기계발책만 읽으면 모든 것을 개선과 발전이라는 방식으로만 이해하게 된다. 문학책만 읽으면 느끼고 감동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철학책만 읽으면 삶의 커다란 질문들에 직면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이렇게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되면 세상의 여러 측면들을 동시에 볼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생각하는 방향도 한 방향이 된다.
- P206

이 세상에 있는 책은 모두 좋다

자기계발책은 인생을 발전시킨다.
문학책은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
철학책은 인생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역사책은 인생의 흐름을 알려준다.
심리책은 인생의 주인인 마음을 알게 한다.
사회책은 인생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음악책은 인생을 노래하게 한다.
미술책은 인생을 그리게 한다.
예술책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알려준다.
이러하니 책에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208

책읽기에서 자기성찰과 질문이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남들과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결국 다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기때문이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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