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적 사고로 배우는 과학의 원리
야무챠 지음, 김은진 옮김, 곽영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제목에 비해 귀엽기만 한 표지 때문에 웃음이 났다.
그리고 나서 바로 보였던 왼쪽의 글귀하나.
모순된 과학을 깨우치는 철학이야기
과학자들은 진실을 말하는 걸까?
흠///
이 글귀를 보는 순간.. 왠지 오래 읽게 될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과연...반을 읽는데 무려 일주일이 걸렸다.ㅜㅜ
하지만..
마지막 장을 닫으면서 다시 한번 더 읽어 봐야겠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그리고 꼭 과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이나 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의 전환이 이 책에서 아주 많이 나오고 있었다.
왜 이런 의문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과 지금 내눈에 보이는 것들이 진짜가 아니다..라는 생각
아~~`어렵다ㅠㅠ
이제 차근차근 책을 한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제 1장 철학적인 무엇
이 책에서 제일 쉽게 읽을 수 있었던 1장
읽어지기도 쉽게 읽어지고, 그 내용도 쉽게 이해되던 내용
과학이라기 보다는 국어^^;;
하지만!! 지금까지 상식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뒤집는다는 느낌때문에 갑자기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아난다는 거~
적절히 예를 섞어 이해하기 쉽게 쓴 지은이가 참 대단했다.
여기는 도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뒷장을 읽기위한 스트레칭 과정이다.
제 2장 혹은 과학이거나...
이제 과학이라는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그리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다.
간단히 생각할 수 있는.. 그리고 간단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 이었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위주의 내용들로 이루어져있어 다음장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모른다고 해도 가볍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이루어져있어
과학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위에서도 말했듯... 과학적 실험을 국어로 표현해 놓은 내용이라서^^
다만...호기심은 충분히 많아야 가능함~
제 3장 양자역학 이거나..
정말 머리에 망치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이였다. 과학을 전공한 나로써도 아주 어렵게 읽은 부분이다.
차례대로 읽으면서 넘어갈 때는 이해가 되다가도,, 잠시 책을 닫았다가 다시 읽기 시작하면
왜 이렇지???
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내용이 길기도 했지만,아주 단순하게 실험을 보고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로 바뀌고 있었다.
단순하게 과학자들이 한 실험이니까 맞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지은이가 새삼 대단하게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생각과 함께 지금 내 앞에 보이는 실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어쩌면 정말 어렸을 적 내 상상 속 세계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지금 지구라는 곳에서 사는 나..와
또 다른 지구에서 사는 두번째 나..
또 또 다른 지구에서 사는 세번째 나..
지금까지 내가 선택을 한 횟수만큼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이 책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내 안에 있던 상상력을 또 다시 자극 하는 이상한 과학책이다.
제 4장 혹은 과학철학사 이거나..
이 부분에서는 정말 마지막 글귀가 잊혀지지 않는다.
'시끄럽고! 어쨌든 이것은 반드시 옳다!"
이러한 인간의 결단과 신념에 의해 만들어진 과학이론
3장까지 읽어본 느낌을 한문장으로 정리해 놓은 느낌...
수능 공부할 때 나오던 귀납주의의 문제가 나와서 조금은 익숙하기도 한 부분이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과학이라는 것을 철학과 연관시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어찌보면 필요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원히 철학적으로는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과학이라는 어쩌면 조금은 이상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제 5장.. 더욱 철학적인 무엇...
자유의지 라는 것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다.
자유..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
그게 무엇일까? 이 부분을 읽고 심란해졌다.
왜 그런선택을 했어??? / 그냥 끌려서....
라는 대답을 한다면 그것이 자유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없으니 자유가 아니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글을 읽고 그러면 원래 자유라는 것은 없는 것인가.. 라는 꽤나 심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결론은 없다가 되긴 했지만...^^';;그것이 자유라 생각하고 살 것 같다
마지막에 나오는 도라에몽 이야기는 아마도 앞으로 도라에몽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 것 같다.
다른 시각으로 보는 재미를 이 책을 통해 많이 알 게 된 것 같다.
책을 덮으면서 책표지의 뒷면을 보게 되었다.
어찌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이 책은 그 부분마저 모두 읽게 만들었다.
지은이의 머릿말이 그대로 찍혀있었다.
처음 책을 보기전 머릿말을 읽어보곤 하는데... 처음 읽었을 때와 마지막에 읽었을 때는 그 느낌이 달랐다.
처음에는 머릿말 속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보았는데 마지막에는 지은이의 생각을 먼저 보게 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소소하게 느끼던 궁금증을 약간은 해소시켜 주는 책
다소 어려운 철학과 과학 두가지를 섞어놓은 책임에도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아이러니한 책
이 책의 서평을 적고 있지만...
아마도,, 난 또 다시 읽어 볼 것 같다.
아마도,, 다시 읽고 나면 생각이 또 바뀔것 같은 책..
아마도,,궁금한 것이 생기면 또 생각날 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