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발랑기 -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이주윤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대로 서른이 되어도 괜찮을까? 딱 작년 내 이야기..

서른이 되고 나니까 선에 그은 듯 바뀌는 것은 없지만, 내 삶 자체에 큰 산을 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 주변의 공기가 바뀐 것 같은 느낌..

무엇인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내 삶이 바뀐 느낌.

이제 더는 철없이 굴면 안되는.. 어른이 되어버린 느낌.

 

숙녀 발랑기. 엄마에겐 보여줄 수 없는 내 일기장.

남자들이 보면 의문을 가질법한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나의 삶.

딱 그것 이였다.

내 인생의 과도기.

20대 청춘을 불살라 버릴 듯 한 생각으로 살지만 결국은 그저 그렇게 평범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게 살아가는 내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나 혼자 이런 상상을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들과 나른하고 무료한 백수생활을 즐겁게 사는 법이 적혀있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 나왔다.

백조생활을 즐기는 미혼. 주변에서는 안쓰럽게 볼 것만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절대 꿀리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만 하는 그런 삶.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갈 때는 막연한 동경과 설렘이 가득 차 있었는데,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는 길목에서는 한숨이 먼저 나온다.

아무 것도 해놓은 것 없는 현실과 아직은 너무 어린듯한 내 정신세계.

딱 그 모습을 표현한 책.

숙녀 발랑기.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책장에 꽂힌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철없던 내 20대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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