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륜선 타고 온 포크, 대동여지도 들고 조선을 기록하다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 '조지 포크'의 조선 탐사 일기
조지 클레이튼 포크 지음, 사무엘 홀리 엮음, 조법종 외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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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조선이야기.

읽는 내도록 웃음이 나왔다.

포크라는 이 사람의 눈에 비친 조선은 내가 아는 조선과 달랐다.

내가 아는 조선은 왕이 비단옷을 입고, 많은 이들이 허리를 조아리고.

시끌벅적한 마을 번화가에서 많은 이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깔깔거리고 웃는…….

평화롭고 사람사는 냄새나는 그런 곳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에 그려진 조선은 우리 입장에서 지극히 좋은 것만 담아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크라는 이의 눈에 비친 지극히 현실적인 조선의 모습.

읽는 내도록 오지를 탐험한 사람의 일기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 그의 여행일기를 읽었을 때, 내가 아주 예전에 중국의 흔한 시골거리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같은 동양인이지만 서로 다른 풍습과 행동에 나도 놀라고 상대도 놀라고.

이걸 어떻게 이렇게 쓰지?

이걸 왜 이런 방식으로 두지?

큰 도시만 여행할 때는 몰랐던 진짜 그들의 삶.

그 때 받았던 충격이 생각나면서 묘하게도 포크라는 사람의 일기를 공감하고 있었다.


정말로 나는 지나친 관심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

가장 큰 골칫거리가 나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 당시 외국인에게 보이는 우리의 모습.

태어나 처음 보는 것인 양 행동했을 우리 조상들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얼마나 신기했을까?

또 얼마나 난감했을까?


이것이 여행하는 방법이다.

때리고 발로 차고 욕설을 내뱉고 호통을 친다!

대단한 나라다!


아주 당연한 듯 대우를 해준 것인데, 이해하지 못한다.

그가 살아온 인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며 함께하기엔 너무 먼 관계였다.


이 모든 것들을 보면서, 또한 이곳의 지리, 언어, 관습 등을 배우며 나는 아마도 세상의 어떤 사람들보다 더욱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다.


싫은 말만 잔뜩 적어놓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있었고, 인정해주고 있었다.

도움이 되어주기도 했고, 그의 힘을 빌려주기도 했다.


지금껏 읽었던 역사서와는 전혀 다른 역사서.

아니, 여행기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우리의 조선시대를 여행하고 적은 너무나도 생생한 진짜 우리 조상의 모습이 가득담긴 책.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조선의 모습.

우리조상들의 진짜 삶을 보고 온 느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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