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날 기적이 내게로 왔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 하루가 기적이 아니면 무엇일까?

 

책이 참 쉽게 읽어졌다.

어려운 부분 하나 없이.

아, 이런 상황에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라니…….

소설이었으면 길게 늘어트려 책 한권으로 모자랐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의 사고.

아내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

하지만 현실은 소설처럼 그렇게 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하고, 아파서 누워있는 사람을 위해 돈을 벌어야한다.

이런 일을 겪으면 밥이 넘어가지 않고 잠도 오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만 되면 배가 고프고 잠이 온다.

 

내용이 참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절하게 힘든 순간, 힘을 내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라는 존재.

 

엄마라는 존재를 만질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 한 선택.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많은 병원비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현실.

그리고 눈을 뜬 아내가 본인의 현실을 비관하기보다, 남편이 가지는 꿈을 더 응원해주는 마음.

 

행복이라고 하면 무언가 환상처럼 떠올리게 됩니다.

남한테 받는 행복은 확실히 그럴지도 모릅니다.

애초 그런 행복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스스로 만든 행복은 환상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배움이라는 행동에 따라 얻어지는 것이며 사람은 평생 배우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도, 행운도, 성공도 모두 배워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어려운 고비를 넘긴 그가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인생이론.

책을 읽기 전, 생각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책 뒷면에 적힌 글귀.

 

평화롭고 완벽한 순간에 일어난 운명을 뒤바꾼 사고.

그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아내.

그 아내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 내용을 읽고서는 그저 식물인간이 된 아내의 곁을 지키며 그녀가 깨어나는 기적을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그것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삶을 더욱 견고히 하고, 나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인생의 암흑기를 어떤 태도로 이겨나갈 것인지,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작가.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힘든 순간 어떻게 행동을 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현재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

작은 일 하나에서도 기쁨을 찾고 행복해하는 것.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내 삶을 더욱 빛나게 살아가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책.

책을 읽고 나니 잔잔하게 가슴에 남을 이야기를 하나 듣고 난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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