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후지타 사유리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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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사유리.

처음엔 그저 예쁘게 생긴 엉뚱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처음 그녀를 방송에서 봤을 때, 어쩜 사람이 저렇게 긍정적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항상 밝아 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좋았다.

그러다 다른 방송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느낌.

첫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느낌.

 

그런 그녀가 책을 썼다는 말을 들었다.

제목도 표지도 그녀다웠다.

그녀만의 매력이 느껴지는 그림.

글, 그림 모두 그녀의 작품이라니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에게 쉽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실 그 사람은 누구보다 약한 존재이다.

지는 것이 무서워서 혀를 떨고 있는 겁쟁이니까.

 

책의 내용은 의외였다.

그녀의 발랄한 모습도 보였지만 그보다 더 속 깊은 그녀의 모습이 크게 와 닿았다.

4차원이라 생각했던 그녀의 모습아래에 보이는 여리고 여린 마음.

그 마음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살펴준 그녀의 부모님.

특히나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해준 말은 하나하나가 다 뼈에 새겨야할 말들이었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어머니가 가진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깊게 와 닿았다.

아이의 행동을 그냥 그대로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어머니의 태도.

그녀가 때 묻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부모님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책 구석구석.

좋은 글귀가 너무 많았다.

그 어떤 사람보다 자존감이 강해보이는 그녀.

 

그동안 읽은 책들 중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며 여러 가지를 알려주는 책들이 많았다.

하지만 딱히 마음으로 와 닿는 책은 없었다.

이런 방법은 나도 알지...

하지만 그게 안 되니 내가 힘든 것이지...

책을 읽으며 매번 든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유리의 책은 달랐다.

 

이건 어때? 저건 어때?

그런 건 버려야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이렇게 나를 억지로 바꾸라는 말들이 없었다.

그저 그녀의 생각대로, 그녀가 느낀 대로 써내려간 글 귀속에서 내가 착각하고 있는 사실들을 인정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그냥 나일뿐.

다른 사람이 뭐라 이야기해도 그냥 나일뿐.

나 자신을 사랑해야 내 주변도 사랑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

 

당신의 주위 사람들이 좋은 이유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녀의 말들.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글귀들.

 

나는 그냥 나일뿐.

타인의 판단에 의해 내 가치가 달라지지 않아요.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요.

내가 인생을 마주하는 자세,

그게 바로 나의 가치에요.

 

큰 파도는 없지만 그렇다고 잔잔하기만 한 것은 아닌.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난 지금 그녀가 달라 보인다.

가슴 따뜻해지는 그녀의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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