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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코끼리 - 서커스 소년과 코끼리의 우정 이야기 ㅣ 행복한 책꽂이 24
랄프 헬퍼 지음, 테드 르윈 그림, 이태영 옮김 / 키다리 / 2022년 8월
평점 :
아이와 어른이 함께 감동 받을 수 있는 실화 동화 <내 인생의
코끼리>입니다.
아이보다 제게 더 큰 감동으로 기쁨과 슬픔이 오갔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에 눈물샘 폭발은 덤이었던 것 같네요. ^^
<내 인생의 코끼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저명한 동물 조련사인 랄프 헬퍼가 쓴 책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 모독과 운명적인 만남으로 20년을 함께 하다
모독의 진짜 친구인 책 속의 또 다른 주인공 브람이 모독과 감동적인 재회 모습을 직접
목격하며 그들의 우정을 소설로 썼다 동화로 재 탄생한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낯익은 그림체가 눈길을 끌었는데 너무 낯익어 찾아보니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인 테드 르윈의 작품으로 아이와 참 좋아했던 그림책,
<페페, 가로등을
켜는 아이>의 그림이었습니다.
독일의 작은 도시 근처 농장에 갓 태어난 아기와 곧이어 태어난 새끼 코끼리의
울음소리로 <내 인생의 코끼리>의
막이 오릅니다.
독일 원더 서커스 단의 코끼리 조련사의 아들 브람과 코끼리 모독입니다.
코끼리 조련사 요제프의 바람처럼 아들 브람과 모독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
번갈아 가며 우유를 나누어 먹고, 풀숲을 함께 헤집고 다녔습니다.
모독의 애칭인 모지는 브람과 함께 관중들이 열광하는 서커스 단원으로 성장해갑니다.
행복했던 이 둘에게 서커스단의 새 주인 제이 노스씨가 찾아오면서
이들의 운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브람의 각오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요.
모지와의 이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브람과 모독은
바다 한 가운데에서 조난을 당하는가 하면 낯선 땅 인도에,
또 전쟁에 휩쓸려 모독이 총을 맞기도 하고 큰 화재에 전신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슬픔과 절망 가득한 인생일 수 있었던 그들의 인생은
브람과 모독이라는 우정으로 슬픔과 절망을 이겨내는
끈끈하고 대단한 모험이 가득한 <내 인생의 코끼리>입니다.
읽는 내내 동물과 인간이 이처럼 대단한 교감이 가능한가를 생각해보며
아이와 정말 감동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어갔습니다.
무엇보다 동물을,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브람의 용기에 더없이 따뜻함과
단단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