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이야기가 아니라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이예요.바다에 대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질문하고 해양학자들이 대답해주시는 형식이죠. 처음에 책을 보고 너무 어려울것 같았어요.그래서 살짝 다 못 읽으면 어쩌지... 걱정이 된게 사실인데요^^;;막상 펼쳐서 읽으니 그런 걱정은 사치였어요.질문을 하는 이고은 작가님의 질문 스킬이 정말 좋으신것 같았어요.같은 말도 어떤식으로 묻느냐에 따라 대답이 천차만별로 나올 수 있잖아요.학생들이 읽을때도 전혀 부담없이 술술 읽을수 있도록 질문해주시고 해양박사님들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과학에대한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인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그리고 사진자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한권으로 잡을 수 있어요.또 지문에 핵심키워드는 글씨가 두껍고 진하게 되어있어요.그 단어들은 평소에 들어본적도 없는 것도 있었어요.네.. 어려운 단어들이더라구요. ㅎㅎ근데 어른인 엄마는 엄청 어려워서 버벅거리는데 아이는 크게 어려워하지 않더라구요.저희 아이는 생물, 과학, 동물, 자연, 환경 과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고 알고싶어하는 것들이 많은 아이에요.특히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엄마보다 몇배는 더 많이 알고 있어요.그런 아이 덕분에 이 책을 함께 읽을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아이가 먼저 읽었는데 책 내용을 다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책이 너무 재미있다면서 혼자 책을 엄청 집중해서 읽더라구요.어떤 부분이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말하길 내가 알고싶었던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그리고 몰랐던것을 알기쉽게 알려줘서 책을 보고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다고 했어요.자연과 생물, 바다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친구같은 책이 되어줄 수 있을것 같고, 저처럼 관심부족인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것 같아요.그리고 아이들에게 좀 더 깊이있는 해양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줄수 있는 책같아요.저는 책을 읽고 해양과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하고계신지 알게되었어요.과학분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것 같아요.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편지나 일기쓰기에 대한 거부감이 적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부담감으로 다가올것 같아요.주인공 채고는 글쓰기에는 정말 자신이 없는 아이인데 좋아하게 된 미듬이와 비밀 교환 일기를 쓰기 시작해요.등교길에 강아지를 보고 너무 놀란 채고를 미듬이가 도와주었고 채고는 이런 미듬이에게 심쿵하게 되요.그래서 사귀자고 고백을 했어요.미듬이는 학교앞 분식집으로 채고를 불렀어요.그리고 비밀 교환 일기를 쓰자고 제안하요.체인지 다이어리의 줄임말인 <체다치즈>.공책의 표지에는 작고 귀여운 체다치즈 그림으로 가득했어요.두 아이가 체다치즈에 어떤 이야기를 채울지 궁금하고 기대되더라구요.그런데 처음에도 말했지만 채고는 글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였어요.교환일기에 첫번째로 쓴 글이.. 퀴즈였어요.이부분에서 '채고 진짜 너무하네..' 싶었어요.아무리 글쓰기가 싫어도 그렇지 이건 진짜 마음 가능할것 같다 싶더라구요.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요.책에는 채고와 미듬이의 교환일기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읽을때 정말 아이들의 일기를 몰래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엄청 설레고 두근거렸어요.예전 추억도 방울방울 떠오르고..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이 찾아오더라구요.채고는 체다치즈에 마음을 차근차근 적었어요.저희 아이는 이런 채고의 모습을 통해 잘 쓰고 못 쓰기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해요.진심을 깊게 생각하고 마음을 적는다면 글에 기교가 없어서 진심은 상대방에게 전해진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진심은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아도 진심 그 자체로 충분히 빛난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채고는 미듬이와 비밀 교환 일기를 쓰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그리고 오해를 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죠.저희 아이도 동화를 통해서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잘 전달하려면 가장 처음에 해야 하는 일이 내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고 해요.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잘 전달 할 수도 없기때문이죠.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마음을 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것 같았어요.요즘같이 글로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는 시대에 진심을 담은 글 한줄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다시한번 알게되었어요.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고 잘 전달 하는 방법을 찾길 바라요.
강기찬이라는 아이는 원칙과 규칙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예요.그래서 원칙이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잡고 사과를 받아내는 아이였어요.때문에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선생님조차도 살짝 파곤해하는 스타일의 아이였어요.원칙주의자인 강기찬과 같은반 친구인 진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원칙과 규칙을 지키는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거죠..저희아이들도 학교에서 매달 짝을 바꾸고 있어요.책에서는 종이 뽑기를 했는데 요즘 아이들 학교에서는 뽑기 어플을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막내는 연석4번 맨뒷자리가 당첨이이 되어서 상당히 불만이 많았어요.진후는 남자아이와 짝이 되고 싶어서 뽑기 연습을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간절해보여서 웃음이 나더라구요.연습이 통했나봐요!! 남자아이와 짝이 되었어요.그렇지만 진후는 절망에 빠져요.바로 강기찬과 짝이 되었기때문이었어요.원인과 규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은것도 지켜야해서 피곤하게 만드는 친구였거든요.원칙과 규칙을 어기면 끝까지 쫓아가서 기어코 사과를 받아내는 강기찬.친구들은 이런 강기찬을 피곤하고 귀찮아하고 놀리기까지 했어요.이부분에서 저희큰아이의 생각은 강기찬의 행동이 당연한 것인데 친구들이 강기찬을 무시하는것 같은 태도가 이상한것이라고 하더라구요.잘못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해야지 왜 원칙을 지키고 규칙을 지키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놀리는지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하네요.저역시 아이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어요^^진후와 기찬이는 화장실에서 실랑이가 생겨요.너무 급한나머지 새치기를 한 진후를 기찬이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죠.진후도 화가나서 기찬이를 때리고 말았어요.얼굴이 빨갛게 된 기찬이의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 놀라 물으셨지만 기찬이는 진후와의 일을 말하지 않았어요.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이런 기찬이의 행동에 진후는 많은 생각을 하게되요.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눈 생각이예요.책을 읽으면서 기찬이의 행동이 모두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찬이의 생각과 행동이 맞는것 같다.원칙과 규칙은 지키라고 만든것이고 그래야만 혼란이 줄어들고 부당한일을 당해서 억울한 사람이 줄어들것 같다. 그리고 기찬이가 진후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진후의 사과를 받아주고 우산이 없는 진후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이 기분 좋았다. 요즘 주변에 이기적인 사람, 나만 생각하는 개인주의적인 사람이 많은데 원칙을 지키고 규칙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책을 읽고 이렇게 아이와 어떤 이야기였는지 어떤부분이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경험할 수 있는 사건들이 나와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함께 읽어보기 좋은책이예요.
이번에 읽은 < 문학 속 세계사 여행>은 저처럼 세계사 어렵고 재미없는 사람들에게도 술술 읽혀요!!첫 번째 이유가 바로 차례를 보면 알수 있어요.처음부터 쭈~~~욱 연결된 세계사 아니라 우리가 알고있는 아니면 들어본적이 있는 사건이나 문학 작품들로 나눠서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것이예요.덕분에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내가 관심가는 부분부터 골라서 읽어 볼 수 있어서 부담이 적더라구요.두 번째 이유는 이러한 문학 작품이나 사건들을 서로 연결해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였어요.내가 알고있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을 연결해서 설명해주니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더라구요.세 번째 이유는 사진 자료가 풍분하다는 것이었어요.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잡은 것이죠.엄마는 관심있는 부분이나 알고 있는 부분을 먼저 골라서 읽었어요.아는만큼 보인다고, 알고있는 부분은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더라구요.아이는 대부분의 사건과 문학작품을 들어봤다고 말했어요.좀 놀란부분이었어요.내용은 몰라도 들어봤다는 것에 많이 놀랐어요.엄마보다 더 많은 내용을 알고있는 아이에게 새삼 놀랐네요.세계사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너무너무 취향저격인 책이었어요.세계사 어려워하는 엄마에게는 처음으로 끝까지 읽어본 책이었구요!!중세 기사의 몰락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 풍자문학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돈키호테> 책을 읽어보지 못 한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작가와 작품 그리고 그 시대의 역사이야기까지 한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서 읽기가 어렵지 않고 한편의 짧은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재미있게 짜여져 있어요.또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보면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한층 높아졌던것 같아요.<십 대를 위한 문학 속 세계사 여행>이라고 했지만 세계사 에 흥미가 없는 어른들을 위해서도 술술 읽히는 세계사 책이었어요.아이들이 공부로 세계사를 처음 접하게되면 너무 어려울것 같은데 이렇게 흥미를 자극하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시작해보면 나중에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세계사를 공부하게 될 시기에 자신감이 한층 생길것 같아요.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