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야기를 읽을때 너무 감정이입이 된 나머지 잠시 책을 덮었어요.가장 처음에 나오는 -목청껏 울어 개굴개굴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준희의 마음도 준희엄마의 마음도 모두 알것 같아서 더 아프고 슬펐던것 같아요.4개의 에피소드가 나와요.각 이야기는 모두 다른 이야기이지만 또 이어지기도 해요.한반 친구들이지만 각자 아이들마다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것 처럼요.이재문 작가님의 책에는 이렇게 정말 한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보고있는 것 같아서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준희는 모범생이예요.요즘 준희같은 아이를 유니콘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그런 준희에게도 고민이 있었어요.부모님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으려 최선의 노력을 하는 준희는 그동안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 하고 지냈어요.너무 지쳐서 힘들고 울고싶어지는 준희는 갑자기 개구리 소리를 내기시작해요.피부도 가렵고 물에 닿으면 잠시 가려운 증상은 괜찮아지지만 이내 가렵고…병원을 다녀와도 나아지질 않았어요.그런 준희는 삼신병원을 가게 되고 초록색 연고를 처방받아서 바르게 되요.연고를 바른 준희의 모습은 개구리로 변해요.비오는날 개구리의 모습을 한 준희는 엄마와 마주치고 집을 나가죠.다시 삼신병원을 찾은 준희는 이번에는 빨간 연고를 받아요.울어야 할때 제대로 울지 못한 준희는 개구리 소리로 울었어요.그러자 주변에서 다른 개구리 소리가 들려요.이 부분에서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책을 잠시 덮었어요.지금 제대로 울지 못 하고 버티고 있는 아이들 모습같아서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고 아프더라구요.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준희는 이제 하고싶은 말을 하는 아이가 되었어요.물론 엄마는 여전히 준희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지만…그러다 엄마가 개구리로 변하거든요.아… 부분에서 엄마도 그동안 얼마나 많은것을 참고 있는지 보여준 장면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아이들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님도 너희들만큼 힘들지만 참고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것 같아서!!<덧니가 너무해>에서는 아이들이 느끼는 이성감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와요.읽으면서 연신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였어요.<칙칙한 회색은 싫어>를 읽을때는 태민이의 이야기가 마치 우리아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주 텐션이 높지도 않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체력이 약해서 금방 지치죠. 앉아서 하는 놀이나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고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춤이나 아이돌에는 관심이 없어요.저희 아이도 큐브를 좋아하는데 태민이 만큼 잘 하지 못해요.“태민이는 진한 회색이고 나는 흐린 회색 같아요.”아이가 그러더라구요.그렇지만 세상이 모두 알록달록 선명하기만 하면 눈이 너무 아프지 않을까요?무채색도 파스텔 톤도 존재해야 정말 아름다운것 아닐까요?본인이 존재감 없다고 착각하는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은 내용같아요.<달빛가시초와 칼날 두드러기>에서는 모든것을 완벽하게 하고싶어하는 유림이의 이야기가 나와요.모둠 활동을 할때도 유림이의 주도하에 완벽하게 해내고싶어하지만 번번이 친구들과 문제가 생겨요.그렇게되면 매번 혼이나는 것은 유림이죠.유림이는 이것도 불만이예요.너무 잘 하지 않아도 돼고 조금 부족해도 된다는 선생님의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어요.요즘은 유림이 같은 아이들이 많더라구요.나한테 전혀 피해가 없어야 하고 나는 전혀 손해보기도 싫고 완벽하고싶은 아이들.나쁜 마음은 아니지만 이런 이기적인 행동들이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유림이의 이야기를 통해 말해주고 있어요.재미와 감동 그리고 위로와 격려를 동시에 받은 책이었어요.지금도 혼자 아파하는 아이들 있을텐데 그런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치유를 받을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그리고 우리아이들이 혼자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좀 더 현명한 어른이 되고 싶어졌어요.이번 방학동안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억지로 산타]는 착한척에 대한 이야기예요.착한척을 하다보면 정말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착함과 착한척을 구별할 수 있냐는 물음에 살짝 찔리더라구요.그 사람의 마음을 볼 수도 없으면서 그냥 내가 판단하고 결론 내렸던것 같기도 하고..물론 어른의 눈에는 살짝 보이는 것도 있지만요^^루나는 회장선거에서 떨어졌어요.송유빈이 회장이 되었어요.루나는 그것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루나의 눈에는 유빈이는 착한척 하는 아이였거든요.그런 모습을 친구들이 속고 있는 거라 생각해요.어릴때 그런 친구가 정말 있었어요.선생님 앞에서는 착한척 행동하는 얄미운 친구그 친구는 선생님이 안 계실때는 친구들을 마구 부려먹거나 나쁜말을 서슴지 않고 했는데 기가막히게 선생님이 등장하시면 언제 그랬냐는듯 모범생 코스프레를 했거든요.그런데 선생님은 그 친구가 정말 모범생이라고 생각하셨어요.그때의 답답함이란 ㅋㅋ아이스크림을 먹다 우연하게 만난 독특한 언니가 루나에게 <착한척도 착한 사람이 하는 거야>라는 말을 들었어요.정말 그럴까?착한척은 나쁜게 아닐까?다른 사람을 속이는 일 아닐까?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된 문장이었어요.저희 아이역시 그렇게 생각했나보더라구요.평소에 솔직해야 하고 거짓말은 나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기에…그래서 책을 읽고 아이와 <착한척>에 대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요.루나는 산타언니에게 억지로 산타라는 임무를 받았어요.보라색 모자를 선물받고 루나는 조금 달라졌어요.입에서는 루나의 생각과는 다른 착한말들이 나오고 평소라면 오그라든다고 생각하던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이렇게 변한 루나의 모습을 엄마는 당황스럽게 생각하시죠.갑자기 착한딸이 되어버린 루나그리고 친구들도 루나의 행동과 말에 이상함을 느끼지만 오히려 아주 좋아하게 되요.억지로 산타가 되고 부여받은 임무가 있어어요.10일 동안은 마법처럼 착한 말과 행동이 저절로 되지만 10일동안은 스스로 착한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예요.그렇지 않으면 억지로 산타 역할이 20일 연장 되는 것이라고 했어요.스스로 착한말과 착한 행동을 하는 것은 루나에게 쉬운 일이 아니 었어요.그래도 루나는 이제 착한말과 착한 행동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어요.착한척 하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루나는 착한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재미도 있다고 생각해요.억지로 하는 것은 나쁘지만 억지로 연습하면서 습관을 만들어야만 하는 행동들이 있잖아요.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며 계속 습관을 만들어주시려는 여러가지 일상들..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착한척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책을 다 읽으면 아이들이 마음으로 알게될것 같았어요.그래서 산타가 나오는 구나!! 하며 무릎을 탁~!!루나와 산타언니는 다음 억지로 산타를 할 아이를 찾으러 갔어요.바로 눈앞에 나타난 산타를 믿는 동생과 그런 동생이 맹꽁이 같다는 누나를 만났어요.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은 선물같은 것이라는 말이 정말 멋지더라구요.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책을 읽고 단순하게 산타를 믿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시작한 이야기가 착한척도 착한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까지 다시 생각하면서 동화책이 주는 울림을 제대로 선물받았어요.저학년은 책이좋아 시리즈지만 고학년과 어른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그리고 그동안 착한척이 않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조금 부끄럽더라구요.착한척을 계속 하다보면 정말 착해 질 수 도 있겠구나… 연습하는 과정일 수 도 있겠구나.. 부정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해야겠어요.이번 겨울방학에는 억지로 산타를 아이들과 함께 읽는 시간을 갖아보시면 어떨까요?
[꼭 안으면 들리는]이 책은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소녀가 주인공이예요.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이는 귀가 아닌 온몸으로 소리를 느끼죠.이 아이가 살고있는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같기도 하고 완전 다르기도 하죠.올가는 이사를 많이 다니고 있었어요.덕분에 언제든 이사를 떠날 수 있도록 짐이 별로 없어요.이번에 이사한 집에서 올가는 아주 작은 문을 발견해요.빨리 그 문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 하고 싶었어요.부모님이 산책을 나가시고 고양이 무슈와 함께 그 문의 비밀을 풀기로 해요.올가와 무슈는 그 문에서 고블린을 만나게 되요.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부모님은 돌아오지 않으세요.올가는 용기를 내서 부모님을 찾아 나서요.고블린과 무슈와 함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부모님이 산책을 나선 숲으로 가죠.그 곳에서 겁에질린채 얼어있는 부모님을 만나게 되요.손으로 귀를 막고 겁에 질린 부모님은 구덩이를 보고 있었어요.올가가 다가가니 그 구덩이에서 울림을 느끼죠.엄마와 아빠, 고블린의 부모님의 귀를 잘 막고 올가는 온몸으로 엄마를 안아요.따뜻한 온기로 꽁꽁 언 엄마를 녹이고, 아빠를 녹이고, 고블린의 가족들도 녹여요.구덩이 속에는 올가네 가족이 이사 오기전에 살았던 여자가 빠진 것이었어요.올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편의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본것 같았어요.올가네 가족은 새로 이사온 집에서 고블린 가족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갈것 같아요.비록 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말을 할 수 없는 아이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덕분에 얼음으로 굳어버리지 않고 부모님을 구할 수 있어요.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일뿐이지 나쁜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는 책이예요.올가는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포옹으로 부모님을 구했잖아요!!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의 불편함을 짐작 조차 할 수 없을것이고 그 가족의 아픔을 공감하기도 힘들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장애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그들에게 없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바라 볼 수 있게 되면 좋을것 같아요.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예요!
학교 다닐때 학기초에 항상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지금도 하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자기소개 시간이 너무너무 무서웠어요.나는 특별한것 없는 아이인데 어떤 것을 소개하라는 것인지…항상 고민이었어요.매번 이름을 말하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어서 난감했던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었어요.책을 읽어보니 제가 힘들었던 이유는 그당신 어린이였던 나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것 같아요.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읽어보면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책이 될것 같아요.<열두 살 자기소개>에는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특징에 맞에 하고 있어요.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나를 잘 소개하는 것일지…다른 친구들은 나에게 어떤 것이 궁금할지..책을 읽어보고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볼 수 있었어요.자기소개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 것인지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를 직접 보여주고 있어서 더 좋았어요.즐기는 운동, 좋아하는 동물, 나만의 특기, 좋아하는 사람, 올해의목표, 방학에 하고 싶은 일 등등.. 아이들에게 주제를 정해서 나의 생각을 말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요.그 글을 읽으면서 자지소개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어떤 주제로도 나를 다른 사람에게 잘 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앞으로 자기소개를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많아 질텐데 거창하고 화려한 소개말 보다는 진심을 담아 나를 소개하는 말들로 친구들과 나를 좀 더 가깝게 이어주는 진정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것 같아요.그리고 자기소개를 하려면 나를 잘 알아봐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어요.내가 나를 잘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자기소개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누가 맞고 틀리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부담을 내려놓고 나를 더 많이 알아보고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인것 같아요.많은 친구들이 읽어보고 따뜻한 응원을 받아보면 좋을것 같아요.
놀이터에서 할머니를 만난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책이에요.우연한 만남으로 소년이 이야기의 신이 되어가는 과정 같기도 하고 누구나 이야기의 신이 될 수 있다는 것 같기도 했어요.책 안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그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면 되는 거죠.그래서 더 몰입되어 읽게되었던것 같아요.우연하게 만나게 된 할머니.그리고 그 할머니가 가지고 계신 책의 제목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할머니 옆자리에 앉으려 여러가지 궁리를 하는 아이.핑계를 만들어 할머니 옆자리에 앉게되요.이 과정도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것 같아요.아마 우리는 매 순간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게 되었어요.아이와 할머니는 이야기를 만들며 지냈어요.한번은 할머니가 한번은 아이가..그러던 어느날 할머니 옆 자리에 낯선 대학생이 앉아 있는 것을 보죠.아이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할머니는 더 이상한 말씀을 하시죠.할머니를 데리러온 천사였다고…대학생 형은 실은 사람이 아니라 천사였다고 하시며 할머니가 가지고 계시던 <이야기의 신> 책을 아이에게 주겠다 하시지만 아이는 거절 했어요.그 책을 받는다면 정말 할머니가 떠날 것 같았기 때문이죠.주말이 지나고 놀이터 벤치에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할머니의 이야기 속 뮤지컬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이야기의 신>책을 건네주셨어요.할머니가 아이에게 전해주라고 하셨다면서…할머니는 정말 어디로 가신것 일까요?책에는 더이상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요.그 이야기는 책을 읽는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이야기 일것 같아요.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와 아이가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이 사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묘한 기쁨이 들었어요.어쩌면 나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충분히 흥미롭게 만들수 도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그리고 함께 책을 읽은 아이가 이 책에 흠뻑 빠져서 읽고 너무 재미있어하더라구요.그러면서 이 할머니의 정체가 너무 궁금해 하더라구요.그리고 여러가지 가설을 이야기하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더라구요.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이 책은 하루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많이 지쳐있는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저학년 아이들 부터 고학년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눈이 반짝이는 흥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