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공주 아리알의 꿈
야나가와 시게루 지음, 김경은 옮김, 카와이 노아 그림 / 예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색동리본을 머리에 두르고 땅속에서 긴속눈썹을 내리깔며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감자그림이 그려진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빙긋 웃음이 도는 책이네요.

그 빙긋도는 웃음은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커져서 결국은 하하호호 큰 웃음이 터져나왔답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감자를 비롯한 각종 야채들이 사람인양 팔,다리가 모두 나오고 특히 각각 다르게 그려진 얼굴표정은

정말 이 책의 압권이네요~~~그만큼 이책은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것 같아요.



늘푸른 농장의 자랑거리 감자공주 아리알은 최고의 요리가 되고픈 꿈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최고의 레스토랑에 갔지만 냄새가 강한 카레라이스도 밍거적 거리는 스프도 되기 싫었어요.

그러나 모든 것은 때가 있는법..최고의 요리를 기다리던 아리알에게 못생긴 뿔이 돋아났지요..

바로 감자에 싹이 난거죠..

싹난 아리알은 (독이 있는 관계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지고 고양이의 놀잇감이 되었다가 쓰레기통속으로 갔다가

결국은 다시 늘푸른 농장으로 돌아옵니다.

아리알은 그때서야 카레라이스가 되지 않은걸, 스프가 되지 않은걸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답니다.

늘푸른 농장의 농부아저씨는 아리알을 땅속에서 편히 쉬게 하는데~~~~

새봄 잠에서 깨어난 아리알은 새로운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과연 아리알이 이룬 새로운 꿈은 무엇이였을까요~~



읽으면서 권정생선생님의 강아지똥이 생각났습니다. 자신의 몸을 녹여 아름다운 민들레를 피어나게 한 강아지똥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했는데 감자공주 아리알은 감동과 함께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내용이, 그림이 그리고 각 채소들이 주고받는 대화들이 너무나 유쾌해서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4살 6살 아이들과 읽으면서

감자로 할수 있는 요리가 무엇일까?

"카레라이스, 감자전, 감자볶음, 감자튀김, 감자스프, 삶은감자. 감자떡.."

감자는 언제 씨를 뿌려 언제 감자를 열게할까?
"이른봄 감자싹을 심어 여름에 감자를 깨지요"

감자와 비슷한 땅속 야채는 무엇이 있을까?

"고구마"

감자에 싹이 나면 왜 못먹을까?

"감자싹엔 독이 있어서"

등의 감자에 대한 상식과

아리알은 왜 카레라이스도 스프도 되기 싫었을까?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해서"

아리알의 처음 꿈과 나중에 이룬 꿈은 무엇이였을까?

아리알은 어떤 꿈이 더 마음에 들었을까?

등 아리알의 마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답니다.

그리고 감자공주 아리알에 나오는 각종 야채들을 그려보기도 했답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그리고 어느순간 역경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마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동화입니다.

세상에서 영원한것은 없으며 설사 고난이 닥쳐왔다 하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우리는 더 큰 꿈을 이룰수 있으리라고

감자공주 아리알의 꿈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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