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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메모리엄 - 2024 올해의 영국 도서상 데뷔 소설 부문 수상
앨리스 윈 지음, 이나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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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곤트에게 전쟁터는 가족의 강요이자, 동시에 친구 엘우드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심리적 유배지'였다. 반면, 남겨진 엘우드는 전쟁을 시적인 낭만으로 치장하며 곤트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 사지로 걸어 들어간다. 하지만 전장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낭만이 아닌, 동료의 뇌와 피가 얼굴에 튀고 참호 벽 사이로 썩은 전우의 손이 삐져나오는 생지옥이었다. 곤트가 편지에 썼던 참혹한 진실을 목도하며 자신의 농담 섞인 편지를 부끄러워하는 엘우드의 변화는, 전쟁이 소년들의 순수함을 얼마나 잔인하게 짓밟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재회한 두 소년은 쉬는 날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여전히 진심을 털어놓지 못한다.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허용되지 않는 시대적 억압은 그들의 입을 막는다. 곤트는 엘우드가 이 지옥에 오지 않기를 바랐기에 차갑게 굴고, 엘우드는 오직 곤트만을 바라보며 버틴다. 실수로 동료를 쏘고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곤트의 죄책감과, 그 곁을 지키는 엘우드의 모습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보여준다.

전쟁은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남긴다. 엘우드는 얼굴의 절반을 잃는 외상을 입고, 곤트는 포로 생활과 가슴의 총상이라는 내외적인 흉터를 얻는다. 죽은 줄 알았던 곤트가 살아 돌아왔을 때, 흉측해진 자신을 밀어내는 엘우드와 그런 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곤트의 모습은 이 소설의 가장 아름다운 지점이다. 거절당할까 두려워 도망치듯 입대했던 곤트는, 이제 상처 입은 엘우드를 향해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헌신을 보여주며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증명한다. 그들은 끝까지 사랑을 지키고 인정할 수 있을까?

다소 낭만적이고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된 편지의 내용들이 점점 묵직한 내용으로 바뀌면서 전쟁의 참상이 무겁게 다가온다. 전쟁이 결코 과거의 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의 갈등, 그리고 그 배후의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는 곤트와 엘우드가 던져졌던 그 전쟁의 소용돌이와 닮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전쟁을 결정하는 이들은 권력자들이지만, 그 속에서 목숨을 잃고 정신이 무너지는 이들은 죄 없는 청년들과 무고한 시민들이다. 소설 속 곤트가 겪었던 악몽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강대국들의 정치적 논리에 의해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두어서는 안 된다.

#다산책방 #서평단 #인메모리엄 #앨리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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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버라이어티 클래식 - 12g, 24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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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 정가 37,000원 세일가 26,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받은 상품 뒷면에 판매가가 26,000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비기한은 2027. 02. 21까지고요. 12g 24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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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6-03-3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합니다.커피는 도서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동일하게 판매되는 상품으로, 매장 방문 고객님들께서 가격을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실제 판매가 기준으로 표기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담당 부서로 전달하였으며, 온라인에서도 보다 명확하게 안내드릴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부분은 나의계정>1:1고객상담으로 연락주시면 신속하게 안내 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십시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이건 진짜 비밀인데! 길벗어린이 문학
강경수 외 지음, 밤코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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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진짜비밀인데 #이상한생일잔치 #안미란작가 #길벗어린이 #가제본 #랜덤서평단 @gilbutkid_book

다섯 작가가 만든 판타스틱한 이야기라니,
게다가 그 이야기 중 한 편의 가제본을 랜덤으로 받아볼 수 있다니,
설렘 가득한 기회였으므로 나는
서평단 신청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무척 많은 서평단을 모집했고 확률도 매우 높았으므로, 그 이야기 중 하나가 내게로 왔다.
그렇게 나는 안미란 작가님의 <이상한 생일잔치>에 동행을 하게 되었다.

안미란 작가님의 전작들 중에서 한 작품의 동물들은 도시의 인간들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겨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다양한 동물들이 도시에 사는 인간들 틈에 섞여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다치고 병들지만, 마땅히 치료받을 곳은 없다. 그러한 동물들의 힘겨운 삶이 독자의 마음에 가슴 아프게 파고 든다.

또다른 작품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먹을 것을 찾아 마을로 내려온 동물들은 논밭과 산길, 학교와 같은 곳에서 인간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게 되고 이야기 속에서 인간과 동물의 정확한 경계는 허물어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된다.

<이상한 생일잔치> 또한 결코 가볍게 읽을 작품은 아니다.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평화 사진관이 동물 전문 스튜디오인 프렌즈 스튜디오로 새롭게 리모델링 되었다. 영업 시작 전날 저녁 첫 손님이 찾아온다.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그 손님을 아빠의 차에 태우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려 도착한 그곳은 독자가 상상도 하지 못한 곳이다. 작가는 그렇게 독자들을 동물이 있는 곳이라면 이곳저곳 구석구석 어디든지 데리고 가는 것 같다. 태어나 여섯 달이 되기 전에 사라지는 동물들 속에 유일하게 첫돌을 맞이하게 된 그 동물을 위해 찾아온 손님의 정체는 무엇일까?
돌잡이 물품을 놓으려는 인간들에게 동물들은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걸 놔도 될까?"(22쪽)
그 동물들이 돌상에 놓은 돌잡이 물품은 인간의 기준과는 달랐다. 흙덩이, 들풀과 꽃, 지푸라기였다. 아마도 진흙탕에서 마음껏 뒹굴고 들풀과 꽃향기를 마음껏 마시며 뛰어다니고, 포근한 지푸라기에 파묻혀 자고 싶은 그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는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환경은 작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방향일 수도 있겠다.

유쾌한 문체와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상한 생일잔치>

《이건 진짜 비밀인데》, <이상한 생일잔치>, 글 안미란, 그림 밤코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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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아이 목단이 - 제32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5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추천도서 | 고학년 책장 고학년 책장
김누아 지음, 정인성 외 그림 / 오늘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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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틀릴까 봐 조심스럽단다. 틀리면 창피하기도 하고.˝
˝틀리면 뭐 어때요? 선생님이 맞는 문장을 알려 주시잖아요. 그럼 다시 하면 되지요.˝ (48쪽)
실수해도 틀려도 다시 하면 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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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는 아이 목단이 - 제32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동화 우수상 수상작, 2025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5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추천도서 | 고학년 책장 고학년 책장
김누아 지음, 정인성 외 그림 / 오늘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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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서 역사 동화를 선호하지만 정작 아이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마음을 잇는 아이 목단이>는 일단 재미있게 읽힌다. 처음부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1886년을 배경으로 했지만, 키가 크고 싶거나 글씨 쓰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 등이 드러나 있어서 요즘의 아이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곳곳에 아이들이 하는 전래 놀이들도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낄 것 같다. 또 목단이가 걷는 길들을 따라가다 보면, 개화기 정동에 들어서던 학당들과 미국, 영국, 러시아 공사관들이 꼭 눈에 보이는 듯하다. 운종가의 풍경도 상상이 된다.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목단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
개화기이지만 신분 제도는 여전했다. 그래서 목단이는 양반들에게 차별과 무시를 당한다. 또 여자라서, 아이라서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라고 다를 건 없다. 차별과 무시는 여전히 존재한다.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목단이가 그러한 차별과 무시를 이겨나가는 자세는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비렁뱅이 아이와의 갈등과 그것을 풀어가는 장면도 흥미진진하다.
개화기에 처음 생긴 여학당에 입학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요즘 아이들이 겪는 갈등도 겹쳐 보여서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교실에만 갇혀있지 않고 열린 공간에서 활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던 목단이가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은 재미와 감동, 교훈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역사동화 #개화기 #이화학당 #배재학당 #언더우드학당 #정동 #운종가 #러시아공사관 #미국공사관 #영국공사관 #김란사 #박에스더 #메리스크랜튼 #보구녀관 #시병원 #영어공부 #영어 #학교 #추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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