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의 자리라는 책은 '정해연' 작가님의 책이다.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331페이지의 책인데, 정말 놀랍게도 금방 읽었다. 너무 재미있다는 말을 일단 하고 싶다. 


사실 충격적이기도 했고 그렇지만 너무 이야기가 흥미롭고 궁금해서

 책을 다 읽기 전까지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내용은 가볍지 않다. 준후는 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다. 그의 학급에 다현이라는 학생이 갑자기 죽게 된다. 그의 죽음에 깊이 관련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 


그런데, 다현을 진짜로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사인을 조사하다가 죽음의 이유가 익사라는 점이 너무 섬찟했고 그리고 다현이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다시금 놀랐고 또 준후의 실체는 오직 자기 자신만 사랑하는 사람, 자신의 모습이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만 생각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럼에도 준후의 와이프의 행동은 이해되다가도 이해가 안 되다가 그녀 역시 자신만 사랑하는 사람인가 싶다.

스포를 하는 것 같아서 줄거리를 더 쓰지는 않을 것인데 

책은 참, 술술 읽히면서 읽는 동안 흥미로웠다.


작가 님이 추구하는 대로 이 소설은 '재미있는' 책이긴 하다.

 정해연 작가님의 다른 책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그때부터 김준후가 그리는 삶의 궤적 속에서 서로를 밀어내야 살아남는 게임이 시작됐다. 전적으로 채다현이 열세한 게임이었다. - P325

그 중 한 사람만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 강치수가 답했다. "외로웠겠죠"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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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작가의 소설이다. 2025년 8월에 나온 책이다. 읽다 보니 요즘은 이꽃님 작가님의 책을 연속해서 읽고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올해 나온 책까지 읽게 되는 구나 싶다.


놀이공원 '판타지아'를 배경으로 한 소녀가 서 있다... 이 소설은 십 년전에 동네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으로 부모의 손에 죽은 소녀 '봄'이와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봄이와 9살 무렵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구들이 십 년이 지난 지금 그 기억을 잊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덤덤하게 그려낸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 어른다움을 간직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을이, 균, 유경이 세 친구는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된다. 어린 시절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세 친구들은 자기들 잘못인것 만 같다. 잊어버리고 묻고 지내라는 어른들의 이기적인 마음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큰 가시로 남겨져 자라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을 알려준다. 

어떤 일은 그냥 묻고 간다면 평생을 따라다니며 나를 아프게 할 수도 있다. 비록 그런 사건을 대면하는 것이 힘들지만 조금 더 성숙한 마음으로 대면하고 온전히 그 아픔을 치유할 때 비로소 우리가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건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가정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에 대한 조그만 관심이 있었다면 봄이는 죽지 않았을 텐데 우리가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어떻게 든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인지 알게 되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 따뜻한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가을과 처음으로 한 걸음 멀어졌을 때, 유경은 가을이 두 걸음 다가와 주기를 원했지만, 가을은 그러지 않았다. 유경은 늘 한 걸음만큼의 거리를 두었고, 가을 역시 그 거리를 애써 좁히지 않았다. 어쩌면 가을도 유경과 한 걸음 떨어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한순간에 가까워지지만 멀어지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사실이 유경을 외롭게 만들었다. - P42

친구를 걱정하면 인생을 망치는 거냐고 되물으려던 유경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 상대가 선을 넘었다고 해서 자신도 넘고 싶지 않았다. - P129

가을은 자신이 없던 어느 밤에 어린 봄이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그건 자신이 곁에 있어 줬더라면 봄에게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었으며, 친구를 떠나보내고 마음껏 울지 못한 그리움이었다. 밤은 어두워 아픔을 숨기기 쉽고 애쓰지 않으면 아픔은 어둠에 쉬이 가려지기 마련이니까.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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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 작가의 2023년도 작품이다. 

여름을 베어 물었다는 게 무슨 뜻일까?


엄마가 17세에 임신하고 혼자 나아 기른 딸. 하지오.

지오의 엄마는 미혼모로 자신을 키웠다. 지오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유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엄마의 갑작스러운 병마와 어쩔 수 없이 아빠에게 가게된 지오는  엄마의 용기있는 선택으로 아빠와 재회하고 마음 속 응어리진 아픔을 풀어내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오의 인생을 바꿔놓은 아이 유찬을 아빠가 사는 동네에서 알게 되면서 부터 지오는 아빠에 대한 응어리진 마음을 조금씩 풀어낸다. 그리고 처음으로 엄마이외에 누군가에 대한 사랑도 느끼고 

유도를 진심으로 열심히 해겠다는 결심도 하게 된다.


소설은 하지오, 유 찬 둘이 시점에서 진행된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꽃님 작가의 작품은 소설이지만

인물들간의 대화에..명언이 숨겨져있다. 나는 그걸 찾아보는 것이 즐겁다.

이 소설 속에서도. 인물들의 생각, 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슬그머니 입으로 되내여본다. 나도 이런말 좀 해보고 내 마음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아내고 싶다.

오늘 여름의 햇살만큼은 아니지만 이 가을의 햇살이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라는 것으로 소설을 읽은 소감을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도 힘내보자.

 

아줌마가 콧잔등을 찡그러더니 미소를 지어 보였다.
-먹고 싶은 반찬 있으모 말해라. 해 줄게.
확실히 알겠다. 선함은 다른 사람까지 선하게 만들고야 만다는 것을. - P164

이제 예전처럼 상처받고 아파하기만 하는 건 그만둘까 싶다. 미움과 분노는 때때로 찾아들겠지만 거기 매여 있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볼 생각이다. 까짓것, 못 할 것도 없지. - P165

-뭐 그라모, 한 번 해보든가.
놀라운 건 이런 거다.
내 온 마음을 다하는 순간부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는 거.
그리고 나는 그걸 절대로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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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온유 작가의 책으로, 2019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파란 하늘, 바다로 보이는 너머를 두 소녀가 내려다 보는 장면이 작품의 표지이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의 색이 여름날의 평온함을 상징하는 것도 같지만, 그 뒷모습에서 무언가를 응시하며 있는지 궁금하게 한다. 그들은 어떤 표정일까? 그들 앞에 무엇이 드러져있을까 궁금해진다.  표지 그림에 대한 안내를 살펴보니, 우지현의 '세친구'라는 제목으로, 2020년 캔버스에 유채라는 작품인데 실제 작품은 3명이 그려져 있다. 왼 편으로 한 명이 더 있다. 그런데 표지는 2명만 잘라서 보여준다. 왜 일까?

유 원. 이름이 두 자이다. 성이 유, 이름이 원.

미래를 알았던 것일까? 언니가 유 원이라는 이름을 짓자고 했고 언니 원하는 대로 동생의 이름은 '원'으로 지어졌다. 고등학생인 언니가 동생을 유치원에서 집에 데려오고 평온할 것 같은 시간에, 아파트에 불이났다. 피할 겨를도 없이 .. 집에서 맞이한 죽음. 화마는 언니를 빼앗아 가고, 동생은 언니가 아파트 밖으로 이불에 싸서 던지는 바람에 살아났다. 그 동생을 받아준 아파트 주민 아저씨 덕분에, 원은 살아남는다.

남겨진 유 원의 가족, 아저씨, 그리고 아저씨의 가족.

화재 사건으로 인해, 유 원의 가족의 삶은 힘들어진다. 그런데, 두 딸중 한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나머지 한명이 살아있고 이 한 명을 살리고자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숨을 내어준 딸이 있다. 부모는 남은 딸의 삶이 온전하도록 온 힘을 다한다. 

유원은 언니의 몫의 삶을 더 살아내려 고군분투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남은 죄책감이, 마땅한 죄책감이 너무 무겁고 버거워진다. 그 삶에, 용기 있는 선택을 하게 만드는, 세상을 다르게 보고 삶을 스스로 용감하게 살아가는 친구 수현이가 나타난다...

가벼운 소설로 생각했는데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다. 그런데, 삶에서 회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야할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내 자신을 위해서 당당하게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유 원의 선택이 너무 대견하고,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마침내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부당한 요구를 거절할 때는 정말 유원이 하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내 마음이 가벼워졌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도 엿볼 수 있고, 그들의 생각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권해본다.



미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다.햇볕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처럼 아저씨를 만나면 마음 어딘가가 화끈거렸다. 벗어나야 했다.
....
- P197

-원래 계속 자는 애야.
-그래도 깨워 줘야지. 버리고 가냐? 너희 반 애들 되게 인정머리없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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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님작가의 작품이다. 제목부터가 책을 읽으면 '행운'을 맞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행운'이라는 존재는, 책 속 주인공 형수와 우영이의 주변에 늘상 그들을 관찰하면서 있어왔다. 그 둘은,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행운은 이미 그들의 행동에서 알아차리고 일치감치 그둘을 돕고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만 그 때가 되지 않은 것뿐.

그 둘의 학급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친구'은재'가 있다. 그리고 은재의 비밀을 알아차리고는 마음으로 돕고자 전전긍긍한다. 학급 반장과의 풋풋한 사랑도 너무 순수하고 예뻐보인다.

너무 잘 읽혀서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친구의 불행을 보고 눈감지 않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하는 마음을 읽고 있으니 나는 남의 불행에 무관심하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얼마나 상대에게 큰 힘이 될지도 책을 통해 새삼 알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행운'이 지금 나에게도 다가오고 있다는 상상 속에서 책을 덮는다. 

누군가에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을 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고, 어떤 이는 내 인생도 힘든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느냐고 물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 그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다. ..
하지만 그토록 간단한 것이 인생의 비밀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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