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꽃님 작가의 2023년도 작품이다.
여름을 베어 물었다는 게 무슨 뜻일까?
엄마가 17세에 임신하고 혼자 나아 기른 딸. 하지오.
지오의 엄마는 미혼모로 자신을 키웠다. 지오는 엄마를 지키기 위해 유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엄마의 갑작스러운 병마와 어쩔 수 없이 아빠에게 가게된 지오는 엄마의 용기있는 선택으로 아빠와 재회하고 마음 속 응어리진 아픔을 풀어내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오의 인생을 바꿔놓은 아이 유찬을 아빠가 사는 동네에서 알게 되면서 부터 지오는 아빠에 대한 응어리진 마음을 조금씩 풀어낸다. 그리고 처음으로 엄마이외에 누군가에 대한 사랑도 느끼고
유도를 진심으로 열심히 해겠다는 결심도 하게 된다.
소설은 하지오, 유 찬 둘이 시점에서 진행된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꽃님 작가의 작품은 소설이지만
인물들간의 대화에..명언이 숨겨져있다. 나는 그걸 찾아보는 것이 즐겁다.
이 소설 속에서도. 인물들의 생각, 대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슬그머니 입으로 되내여본다. 나도 이런말 좀 해보고 내 마음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살아내고 싶다.
오늘 여름의 햇살만큼은 아니지만 이 가을의 햇살이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라는 것으로 소설을 읽은 소감을 마무리하고 싶다.
오늘 하루도 힘내보자.
아줌마가 콧잔등을 찡그러더니 미소를 지어 보였다. -먹고 싶은 반찬 있으모 말해라. 해 줄게. 확실히 알겠다. 선함은 다른 사람까지 선하게 만들고야 만다는 것을. - P164
이제 예전처럼 상처받고 아파하기만 하는 건 그만둘까 싶다. 미움과 분노는 때때로 찾아들겠지만 거기 매여 있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볼 생각이다. 까짓것, 못 할 것도 없지. - P165
-뭐 그라모, 한 번 해보든가. 놀라운 건 이런 거다. 내 온 마음을 다하는 순간부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는 거. 그리고 나는 그걸 절대로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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