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이라는 제목은 스파클 워터를 연상시킬 만큼 청량하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반짝인다는 뜻의 스파클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지 소설을 읽는 내내 뒷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빠져들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웠다. 하지만 마음이 암울한 무거움이 아니라 희망을 품고 있는 무거움이라 느껴졌다.
책의 말미에, 작가의 말에 따르면 노래 제목에서 착안했다고 했다.아직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이 글을다쓰고 나면 들어보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일이 많지만, 그 것이 장기이식의 측면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각막을 이식 받은 주인공은 자신에게 이식해준 10대 소년의 존재을 알게 되고 그 소년을 기억하는 다른 누군가와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스토리는 우리 삶이 유한하고, 또 그 유한한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주인공의 동생은 식물인간 상태로 몇 년간 누워있다. 가족의 삶은 이전과는 달라졌고 누구 하나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는데 마치, 어려워도 힘들어도 지금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충실히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제시해주는 것같다. 책장을 덮으면서 여운이 길게 남는다. 표지 그림도 처음엔 무심코 넘겼지만 소녀가 올려다본 하늘의 태양과 그 옆에 날고 있는 비행기가 보인다. 빛나는 순간을 살아내는 우리 자신을 응원해본다.
아빠는 좋아하는 일에는 열정이 생기고, 잘할 수 있는 일에는 냉정함이 생긴다고 했다. 둘 중 하나만 해도 프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일치하게 되면 그 분야 최고가 된다고 어릴 때 말해주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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