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이라는 제목은 스파클 워터를 연상시킬 만큼 청량하고 상큼하게 다가왔다. 반짝인다는 뜻의 스파클이 가진 의미가 무엇일지 소설을 읽는 내내 뒷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빠져들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웠다. 하지만 마음이 암울한 무거움이 아니라 희망을 품고 있는 무거움이라 느껴졌다. 


책의 말미에, 작가의 말에 따르면 노래 제목에서 착안했다고 했다.아직 노래를 찾아서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이 글을다쓰고 나면 들어보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일이 많지만, 그 것이 장기이식의 측면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각막을 이식 받은 주인공은 자신에게 이식해준 10대 소년의 존재을 알게 되고 그 소년을 기억하는 다른 누군가와 현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스토리는 우리 삶이 유한하고, 또 그 유한한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주인공의 동생은 식물인간 상태로 몇 년간 누워있다. 가족의 삶은 이전과는 달라졌고 누구 하나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낼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는데 마치, 어려워도 힘들어도 지금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충실히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제시해주는 것같다. 책장을 덮으면서 여운이 길게 남는다. 표지 그림도 처음엔 무심코 넘겼지만 소녀가 올려다본 하늘의 태양과 그 옆에 날고 있는 비행기가  보인다. 빛나는 순간을 살아내는 우리 자신을 응원해본다. 

아빠는 좋아하는 일에는 열정이 생기고, 잘할 수 있는 일에는 냉정함이 생긴다고 했다. 둘 중 하나만 해도 프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일치하게 되면 그 분야 최고가 된다고 어릴 때 말해주었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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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명희 작가의 소설집이다. 당근이세요?는 두번째에 수록된 글이다. 당근이라는 어플을 깔고 한 두 번 정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단지 당근을 해 본 이 있다는 연결고리 때문이다. 이 책에는 4개의 글이 담겨있다. 책을 덮으며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라서 마음에 더 남았고 그것이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서 더 공감하게 되었다. 

강아지를 키운 적은 없지만 예전에 강아지를 무서워하던 때가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이 작품에서 '개를 보내다'라는 글이 기억에 남는다. 강아지를 키워보거나 어떤 누군가의 보살피는 책임있는 존재가 되어본 사람들은 더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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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청량한 가벼운 소설일꺼라 상상했었다. 책장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10대소녀가 짊어지기엔 엄마의 부재가 너무 가슴 시리도록 아프게 다가왔다. 처음에 다짐과는 달리 점점 지쳐가는 남겨진 가족의 모습에서 마음이 아려왔다. 늘 건강하게 한 평생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삶을 살아와서 일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을 통해 알게된 지금, 이 소설이 남의 이야기같지 않았다.

페퍼민트 차를 좋아해 한동안 마셨던 나로서는 그 청량함이 소설의 말미에 햇볕쪽으로 걸어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다시 느껴지는 것같았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오는 청소년 소설이다. 요즘은 청소년 소설이라서 청소년만 읽으라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중이다. 

누군가의 숨결 같은 바람이 등을 떠밀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그늘을 벗어나 한걸음, 햇볕이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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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 동양철학과 선불교를 위한 뇌과학 교과서
크리스 나이바우어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는인지 신경심리학 박사로 현재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식, 마음챙김 등을 강의하고있다.


좌뇌, 우뇌의 구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좌뇌와 우뇌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어떤 사물을 보고 패턴을 읽어내고 이를 끼워맞추고 해석하고자하는 능력은 좌뇌의 능력이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이 에고를 드러내게 되며 많은 영향을 받고 심지어 거짓인 사실 조차도 해석의 오류로 실재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고통에 빠진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인간에게는 이런 좌뇌보다 더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직관이라는 힘을 가진 우뇌가 있다고 한다. 직감적으로 무언가를 알아차리거나 어떤 감정이 들때 이 감정이 드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곳이 바로 우뇌이며 이 우뇌를 활성화시켜야지 우리가 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동양적인 명상이라는 개념이 서구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오히려 서양의 학자들이 동양의 명상이나 요가 등 방법에 관심을 두고 그 효과를 입증하는 현실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다양한 명상관련 서적을 함께 읽으면서 이 책도 뇌의 관점에서 우리 인간의 의식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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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는 뇌 - 뇌를 재구성하는 과학적 마음 훈련
다니엘 골먼.리처드 J. 데이비드슨 지음, 미산 외 옮김 / 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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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하면 우리는 명상이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은 보통 갖고있다. 이책은 이를 과학적으로 실험하고 결과를 보여준다. 명상가의 뇌를 분석해서 과학적인 실험을 하고 결과를 도출했다는 사실이 대단히 신선했다. 명상 숙련가의 뇌는 분명히 다른 변성된 흔적이 남겨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으며

일상생활에서 명상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다양한 방면으로 참여할수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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