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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얕은 관계의 힘 -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인간관계 제안서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김민주 옮김 / 이노다임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을 얼핏 보면, 책의 내용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조건 많은 사람을 알아두는 것이 인생의 성공에서 좋을 것이다'라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내보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회사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조직내 수직적인 계급구조와 그 속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업무처리를 하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감하게된다. 그렇게 한 직장에서 한정된 무리의 사람들과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기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삶을 보기를 권하고 있다.
나 스스로도 직장인으로서 느끼는 갑갑함이나 고정된 계급구조에 대해 느꼈던 감정을 되짚어보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고정된 삶은 인간관계를 더 좁게 만들고 있다"고.
작가는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보았을 프리랜서로서의 삶에 대해 들려준다.
예전처럼 평생 직장이 있고 그 직장에서 일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직업이 굳이 한가지 일 필요가 없다. 좀 더 유연하게 삶을 대하고, 삶을 살아가는 그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좀 더 가볍게 삶을 받아들이길 권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막 살아가는 삶이 아니다.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대신 스스로 주체가 되어 살며,스스로 조종하는 스스로 움직이는 자립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삶의 밑바탕에는 혼자 고립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과의 얕은 관계 즉,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다양한 지역에 사는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이들과 장기적인 유대가 가능하다면, 삶은 한층 평안해지고 윤택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타인과 만나는 일의 중요성, 다거점 생활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작가가 삶에서 프리랜서로서의 사고 방식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여러 곳에서 거주하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시행 착오를 하면서 살아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풀어놓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봉사활동, 동호회참가를 좋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의 얕은 관계 맺기가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진짜 자존심은 잘난 척이 아닌, 남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 나온다 - P112
자신의 일을 신성시해서는 안된다. 일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일을 너무 신성시 하지 말고 좀 더 유여하게 바라봐도 되지 않을까. 여러 활동을 해보며, 나에게 맞는 일, 내가 뭘 추구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 P138
사람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기 보다 상대를 존중하며 이야기를 듣고 TPO(때와 장소에 따라)에 맞는 어조를 구사하는 것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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