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문장들이 너무 좋아서 빠르게 읽기가 어려웠다. 자주 멈추고 같은 부분을 여러번 읽었다. 작은 별표로 달린 각주들에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역자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예쁜 핑크 바탕에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어깨를 지닌 푸르른 암사슴이 담긴 표지도 너무나 멋졌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책이다.
완만한 산비탈, 연못가 명당에 자리 잡은 이 묘지에서는 고원의 전경이 바라다보인다. 나도 여기 누운 채로 모든 걸 지켜 보고 싶다, 영원히. -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