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사상가 이건희
허문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21년 10월
평점 :
저자인 허문영 기자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소비자로서 삼성이 만든 물건을 써주고 아껴주었던 국민들이 없었다면 삼성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언급한다. 대중의 관심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경제사상가 이건희' 책은 표지부터 이건희 평전임이 드러나있다. 디자인이 이 회장의 젊은 시절 사진이며 제목에도 그의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표지라면 자칫 밋밋할 수 있는데 흰색 배경의 띠지를 통해 포인트를 주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다른 책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세로쓰기'로 제목을 배치했다는 거다. 저자의 직업 특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책의 내용은 지난 1년간 허 기자가 연재한 기사에 일부 증언들을 추가해 묶었다. 일반 뉴스 구독자가 보기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여길 수는 있으나 미묘하게 다른 내용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 속에는 이건희 명언들이 가득하다. 이 회장이 CEO로 있던 시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삼성의 대표자 경영철학를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책날개 및 북 커버는 따로 없으며 대신 책을 펼치자마자 저자 소개에 대해 간략하게 적혀있다. 책의 목차도 30년 동안 기자 생활한 그녀답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들로 구성돼있다. 마지막 뒤표지는 흰색과 파란색의 조합의 디자인으로 본문 내용을 일부 발췌했는데 한 사람이 가지는 영향력과 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대표자 경영철학을 미리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