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게 뭔데 - 잡학다식 에디터의 편식 없는 취향 털이
김정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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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뭐 먹고 싶어?

김경일 인지 심리학자는 점심 메뉴를 상대에게 묻는 건 대한민국 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말한다. 타인에게 모난 돌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은 개인의 특성보다 유행에 편승한다. 최근 이에 반발하듯 개인을 이야기하는 책이 다양하게 발간되고 있는데, 책 '나다운 게 뭔데' 한때 '꽂혔다'라고 표현되는 취향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취향은 스포츠부터 모형 자동차까지 다양한 것들이 공존한다. 뒤죽박죽 얽혀 있는 타인의 취향들은 규정도 되지 않고 흘러가듯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나같이 유쾌하고 즐겁다. 하나하나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뭘 좋아하더라?

'나다운 게 뭔데' 같은 책을 읽으며 타인의 취향을 엿보려 하는 이유는 소소한 것들도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새기기 위함이다.

콘텐츠 에디터라는 저자의 경력답게, 이 책의 편집은 다른 편집과 달리 표지부터 남다르다. 최근 감성적이고 여리여리한 디자인을 따른 게 의아하기는 하나, 제목과 내용을 생각하고 보면 개성이 넘치는 표지다. 책 표지의 코팅이 일반 무광 코팅이 아닌 내추럴 코팅으로 진행하였고, 추천사와 사진 삽화까지는 별지로 컬러 인쇄가 되었다. 한마디로 인쇄에 공을 많이 들인 책이다.

책의 출간과 인쇄까지 저자가 좋아 죽는 것들에 해당하는 것일까?

타인에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 나다움을 추구한다는 것. 어떤 의미로는 부럽다. '나다운 게 뭔데'의 가장 큰 장점은 꾸미지 않는 솔직함이다. 꾸미지 않고 감추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솔직함은 자신의 취향이 허영이나 허세에 있음도 인정한다.

드높은 자존감이 발현된 책이 아닐까 싶은, 그래서 부럽고 닮고 싶은 모습의 책이다.

지적 허영심이 최고조로 달해 있던 이십 대 초반의 나에게, 청춘의 가장 멋진 모습만을 압축해 놓은 듯한 홍대 앞 문화의 전설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겠는가. 남들보다 특별하고 싶은 나, 더 자유분방하고 싶은 나, 주체할 수 없는 창의적 에너지를 마구 내뿜고 싶은 나. 하지만 현실은 아주 전형적인 모범생 루트를 타온 나. 전혀 파란만장하지 않은 삶을 살아온 샌님 같은 나. 원래 반대가 끌리는 법이라고, 나는 잘 보이지도 않는 내 안의 힙스터를 애타게 소환하고 부르짖었다.

한 남자가 있어 홍대를 사랑한 중에서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89248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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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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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말은 가슴이 뛴다. 과거 SF 서적에서 나 본 먼 이야기들이 보다 가깝게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일까. 작년에 대한민국에서는 자체 기술로 제작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실험을 진행했다. 작년에는 안타깝게 실패했으나 올해는 당당히 성공, 우주탐사의 하나의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세계가 우주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는 개인이 해외여행을 하듯 우주여행을 떠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선언했다. 국가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이 민간기업에서 뛰어들어 진행하고 있다. 우주는 주인 없는 땅, 먼저 도달하여 깃발을 꽂는 자가 임자라는 인식과 함께 신규 개척지로 도래한 것이다.

저는 이를 '우주시대의 도래라는 역사적 순간'이라 표현한다.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책에서는 미디어 개발자였던 저자가 우연한 기회에 우주산업에 관련되면, 본인이 경험한 우주산업에 대한 빛과 그림자,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다. 동시에 본인이 민간 우주비행사로 우주에 나아간 경험을 전하며 우주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독자들에게 기술하고 있다.

직접 우주로 나아간 그녀의 경험을 통해 독자들은 우주여행이 먼 미래의 이야기임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주비행사로 꿈을 꾸는 이들이 있다면, 미래에 대한 계획은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서적일 것이다. 

막대한 우주탐사 비용과 국가적 한계 중에서

예상대로 화성에서의 삶은 고되었다. 첨단 실험실 장비 말고는 햅의 시설은 열악했고, 우리는 지구에서 완전히 고립되었다.

화성에서 제조한 맥주를 마시다 중에서


불가능에서 삶은 고되다의 말의 차이는 크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 불가능하다고 전해지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우주로 떠났고 영화 '마션'에서 본 사건들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일임을 우주 과학자들이 전해왔다. 우주에서 농사를 짓고,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어떤 SF에서도 말하지 않던 현실이 아닌가. 

전반부에서는 우주를 향한 도전의 역사를 전한다. 계속된 실패와 불가능이라는 부정적인 딱지를 달고도 그들의 시도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100년이 채 안 되는 시간 인류는 화성에 도착했고, 지금은 행성에서 제외된 명왕성을 촬영할 수 있었다.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은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아닐까.

도전이 멈추지 않았기에 인류는 가능성을 품고 실현 가능한 미래로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끝을 보이지 않는 우주는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과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감과 설렘을 가득 담은 이 책을 통해 미래의 우주 산업과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와 같은 후기 부록이 존재한다. 우주 산업에 관련된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현실화된 우주여행의 산업과 그들이 품고 있는 꿈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8897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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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고홍렬 지음 / 가넷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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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관련 이론서를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그럼에도 산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 책을 구매한 이유는 이렇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A를 배우고, B를 알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틀렸다. 그냥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

이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얘기가 아닌가. 이 도발적인 문구에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목은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인데 내용은 꾸준히 글을 쓰는 마인드 컨트롤과 습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글쓰기 문법과 어떻게 글을 쓰는지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다만 생각보다 다양한 글쓰기 방식이 있으니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글을 쓰라 얘기하는 책이다.

SNS 페이스북 인스타 블로그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튜브까지, 생각지도 못한 글쓰기를 얘기하다 보니 이런 방식도 있구나 감탄하게 된다. 내가 못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거였군 여러모로 반성하게 하는 책이다.

혼나는 느낌이 더해져 홀로 숙연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으로 글은 쓰고 싶은데 본인이 게으르다 여겨진다면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직장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은퇴 이후의 삶이다. 글쓰기가 책 쓰기로 이어진다면 자기를 증명할 방법이 생긴다. “내가 이런 분야에 이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리기에 저서만큼 좋은 게 없다. 쓴 책이 명함 역할을 하고 자신을 홍보한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 자기 이름이 브랜드가 된다.

1장에서는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와 글쓰기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꾸준히 쓴 글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글쓰기엔 은퇴가 없고 쓰면 쓸수록 가치와 자산이 된다. 안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흔히 뛰어난 작가들은 훌륭한 글만 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들도 수많은 졸작을 썼다. 그들이 쓴 글이 진즉에 쓰레기통에 들어간 까닭에 소문이 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러니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마음 편하게 졸문부터 쓰면 된다.

2장에서는 글을 쓰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졸문, 막글을 써보라 이야기한다. 글쓰기를 즐겨야 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글을 보는 안목을 높이는 것, 매일 꾸준히 읽고 쓰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첫걸음이다.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 말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다면, 대단한 글을 쓰겠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괜찮은 글, 대단한 글은 사소하고 시시한 글들을 무수히 쓴 후에나 쓸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볼품없는 문장으로 일기 정도나 끼적이거나 책에서 읽은 괜찮은 문장을 옮겨 적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3장에서는 본격적인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모, 일기 등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글쓰기와 유튜브, 인터넷 서점 등 매체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글쓰기. 신문과 베껴쓰기 등을 통해 글쓰기 훈련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열정이 성취를 부르지만, 성취가 열정을 부르기도 한다. 열정과 성취는 서로 북돋운다. 한 권씩 쌓여가는 바인더를 보면 글쓰기에 대한 없던 열정도 생길 수 있다. 싫은 걸 참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글쓰기에도 적용된다. 글쓰기와 연관된 쾌감을 늘리도록 하자. 편하게 글을 써서 바인더로 묶는 일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꽤 즐겁다.

4장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습관을 들여야만 가치가 된다고 말하는 작가가 가장 추천하는 글쓰기 장소는 블로그와 카페다.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글을 쓰라 말한다. 이렇게 하루하루 글쓰기를 채워나가면 어느새 부쩍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겠지? 빨리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서, 돈이 부족해서, 돌보아야 할 가족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글을 쓸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글을 쓸 수 없는 이유가 정말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일까? 간절함이 있었던 사람들은 젖먹이를 키우면서도 글을 썼고,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글을 썼다. 심지어 손가락이 없어도 글을 썼다. 글쓰기를 다른 모든 일보다 우선순위에 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결국 글을 썼다. 그러니 정말 글을 쓰고 싶다면 핑계 대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내 얘기... 글을 쓰고 싶은데 핑계를 대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과 함께 깊게 반성하게 될 것이다. 차후 글을 쓸지는 모르겠으나,,,, 읽는 동안 그래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구절은 성취가 열정을 만든다는 글이다. 뭐든지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성취가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고자 하는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초심이란, 처음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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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 - 대학 교수마저 그만두고 파이어족이 된 경영학 박사의
최성락 지음 / 월요일의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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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

유튜브를 보다가 나이키의 성공 스토리에 매력을 느껴 투자를 했다. 함께 구매한 코카콜라는 하루하루 고공행진 중인데 나이키는... 한창 코로나 이슈가 있었던 시기에 바닥권에서 구매를 했음에도 더 아래를 향하는 중이다. 

재테크에 회의를 느끼는 가운데 읽는 만큼 돈을 벌었다는 교수님이 나타났다. 세상에 나 역시 읽은 내용으로 구매한 주식인데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손해를 본 이유는 무엇일까. 도대체 저자는 책에서 무엇을 배우고, 그 지식 무엇에 매력을 느껴 투자했을까.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을 읽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약간의 질투, 부러움, 호기심, 이 책은 놓치고 있는 무언가를 잡아 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드디어 받아든 책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 책을 펼치자마자 프로필부터 내용을 배신한다. 저자는 교수라는 직위를 가지고 퇴직 전 이미 15권의 책을 낸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다. 마흔부터 책읽기를 통해 성공했다고 말하나... 그가 가진 지위나 위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책 읽기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삶에 더해진 부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책읽기를 통해 그 위치까지 올라갔다는 식의 카피와 홍보문구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은 성공한 사람의 독서습관에 대해서 배운다고 생각하고 접해야 할 책이다. 책과 친해지고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책을 읽는 노하우 책을 활용하는 노하우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책이 만들어준 부와 책이 도움을 준 부의 차이는 크다. 편집부와 저자는 이 차이를 모르는 것일까. 아무리 판매를 위해서라지만 이런 식의 홍보는 읽는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준다.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기만하고 있다. 시작부터 이어질 서평이 불안해진다.


책이 실제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또 삶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책에는 읽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삶을 바꿀 힘이 있었다.

1장에서는 저자의 삶에 책이 미친 영향, 2장에서는 책이 주는 유익한 삶의 변화 3장에서는 책의 가치와 경쟁력을 이야기한다. 4장부터는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하루 1권 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5~6장에서는 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전한다. 저자에게 좋은 책은 행동을 변화시키는 책이라 말한다. 7장은 책을 읽는 개개인이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의문들에 대한 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다양한 투자를 하였고 운이 좋게 성공했다. 어떤 책에서 어떤 자료를 발췌했고 그 의견을 어떻게 취합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책을 통해 그 시기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말한다. 책을 많이 읽었기에 다른 이들보다 많은 논문을 쓸 수 있어 커리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목표를 설정했고 그 목표를 도달하면서 삶의 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 말한다.

불행하게도 돈키호테는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변하지는 못했다. 근대 시대에 중세 기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괴상한 짓을 벌였지만 그를 보고 ‘책을 많이 읽으면 안 되겠구나’, ‘책을 많이 읽으면 바보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만약 돈키호테가 사업가에 관한 책을 그만큼 읽었다면 사업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이다. 사업을 일으키고 사업가로서 성공하려고 했을 것이다.

부의 성공학,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이런 글을 쓰곤 했다. 많은 이들이 노력을 하지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이들은 노력한 이들이다. 이 책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많은 이들이 책을 읽지만, 책을 읽었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이들은 책을 읽은 이들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새로운 지식, 생각 아니면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다. 이게 중요하지 책의 권수나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처음에는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르면 1권 안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1시간을 읽어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1권을 읽을 때 새로운 것 하나 알기, 아니면 감정을 느끼기가 쉽지만은 않음을 알게 된다.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에는 책을 읽은 저자가 책과 친해진 계기, 책의 필요성과 저자가 삶에서 얻은 이득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소설, 웹툰, 잡지 등 편식하지 않고 두루 읽는 책 읽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꼭 책은 이익이 있어 읽는 것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적으로도 책은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습관을 다른 책읽기에도 이어져 책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책과 친해지고 싶다면, 동시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책을 읽는 방법과 다양한 책을 활용한 저자의 독서법을 참고하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88017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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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을 위하여 - 나의 안녕, 너의 안녕, 우리의 안녕을 위한 영화와 책 읽기
이승연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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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고립된 삶은 우울감이 증가하였다. 안녕을 잃어버린 일상에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영화 속 타인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과 놓친 삶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려보라 전한다.

'안녕을 위하여'에서는 이별로 인한 상실과 절망,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는 방법, 생존과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사랑까지 삶의 네 가지 주제로 그 안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영화와 관련 서적을 통해 소개한다.

일전에 소개한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에서는 유명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다 보니 다양성이 떨어진 점이 아쉽다 소개했다.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가로지르며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점이 장점이다. 낯선 영화들이 적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소개받은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는 즐거움이 있다.

영화도 인문학적 이야기도 정말 좋은 책이었다. '안녕을 위하여'의 내용은 정말 맘에 들었지만, 읽는 동안 눈이 너무 아팠다. 서체 색상으로 쓴 짙은 푸른색이 균일하지 않아 어떤 페이지는 짙은 파랑을 어떤 페이지는 흐린 파랑으로 통증을 가중시켰다. 또한 본문과 소제목이 구분이 되지 않고 너무 닿아 있어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자 슬픔은 서체의 색상이다. 그냥 검은색으로 하지 왜 다른 색상을 썼을까?

질병이 확산되고 불확실성이 증폭할수록 사람들은 빠르게 지쳐갔습니다. 그리고 육체 body의 건강 못지않게 마음 mind과 영혼 spirit을 돌봐야 하는 시점에 닿았습니다. 불안, 공포, 슬픔, 후회, 상실, 우울, 원망, 분노, 혐오 등의 온갖 부정적 감정이 무시로 우리를 집어삼키고 있었으니까요. 그즈음이 되니 저의 고민도 새롭게 변모했습니다. 영화가 오락이 아닌 하나의 이정표로 기능해야 했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온기를, 사유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질문을, 재미가 절실한 사람에게는 웃음을, 일침을 요하는 사람에게는 죽비를 건네기 위해 저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영화가 적재적소에서 소통의 도구가 되도록 애썼습니다.

책 이야기를 해볼까? 고통에 대한 이야기

타인의 고통이 곧 나의 고통이었던 때. 너와 나의 고통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던 시간. 그 시간을 보내고 난 지금의 우리는 '우리'라는 말을 당연하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일까요?

위로, 우산을 펴주는 것이 아닌 함께 비를 맞는 것 중에서

'안녕을 위하여'는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인문 + 심리 도서에 가깝다. 개개인의 심리를 다스리기 위해 영화를 보고, 그 안에 함유된 인문학적 사유와 고찰을 통해 자신을 다스린다.

많은 심리학 책에서 고통과 감정을 다스리는 법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이라, 이 방식을 활용하여 쓴 책을 보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느꼈던 고립감과 소외감을 스스로 다스리면서 그때 활용한 방식 그대로 책으로 옮긴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우리는 어떤 상태인 걸까. 나의 마음, 감정, 고통, 소외감은 지금 괜찮은 걸까? '안녕을 위하여'를 읽고 그 안에 추천된 영화와 책을 다시금 읽어보면서 내 마음을 읽어보고 다스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사랑에 대해 저는 많이 질문했습니다. 그동안 사랑이 너무 그리웠나 봅니다. 어쩌면 그냥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 불완전한 둘이 만들어내는 완전한 힘 중에서




https://blog.naver.com/sayistory/22287864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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