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고립된 삶은 우울감이 증가하였다. 안녕을 잃어버린 일상에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영화 속 타인의 일상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과 놓친 삶의 가치를 다시금 떠올려보라 전한다.
'안녕을 위하여'에서는 이별로 인한 상실과 절망, 무너진 일상을 복구하는 방법, 생존과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사랑까지 삶의 네 가지 주제로 그 안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영화와 관련 서적을 통해 소개한다.
일전에 소개한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에서는 유명 영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다 보니 다양성이 떨어진 점이 아쉽다 소개했다.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의 가로지르며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점이 장점이다. 낯선 영화들이 적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 소개받은 영화들을 찾아보는 것는 즐거움이 있다.
영화도 인문학적 이야기도 정말 좋은 책이었다. '안녕을 위하여'의 내용은 정말 맘에 들었지만, 읽는 동안 눈이 너무 아팠다. 서체 색상으로 쓴 짙은 푸른색이 균일하지 않아 어떤 페이지는 짙은 파랑을 어떤 페이지는 흐린 파랑으로 통증을 가중시켰다. 또한 본문과 소제목이 구분이 되지 않고 너무 닿아 있어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자 슬픔은 서체의 색상이다. 그냥 검은색으로 하지 왜 다른 색상을 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