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가타카 - Gattaca
영화

에단 호크 우마셔먼 주드로

 

미래사회,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가장 우수한 유전인자만 모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완벽하게 태어난 동생과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형.

우주 비행사를 꿈꾸지만 클릭 한번이면 완벽인자 인지 불완전한 지 들통나버리는 미래 세계에서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형(빈센트)이 설 자리는 없었다.

완벽한 유전인자를 가지고 태어난 제롬, 하지만 사고로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진다.

그의 이름을 빌려 가타카에 들어가는 빈센트, 그는 그곳에서 완벽한 생활을 한다.

제일 뛰어난 학생이 되어 우주비행까지 나가게 되는 빈센트.아무리 유전공학으로 뛰어난 아이를 만들어도

인간의 잠재력,끈기,열정,정신력은 따라올 수 없다. 인간의 무한 가능성은 유전 공학으로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빈센트.

그의 정체를 알게된 몇몇의 사람들은 모두 모른 척 눈 감아 준다. 그의 가능성과 의지를 믿기에...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빈센트와 동생의 바다수영 대결이다. 누가 멀리까지 가는가 하는.

완벽하게 태어난 동생이 늘 이긴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마지막으로 하게 된 대결에서

빈센트는 더 멀리까지 나아가 지친 동생을 데리고 돌아온다

"나는 돌아올 힘을 남겨 두지 않기 때문에 너를 이기는거야"

 

결국 빈센트는 우주선에 몸을 싣고 우주비행을 하게 된다.

제롬은 빈센트를 위한 혈액과 소변 등을 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남겨두고

빈센트를 위해 자신은 죽음을 택한다.

 

인간의 가능성은 유전 공학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한 철저한 미래 사회의 모습.

하지만 그 철저함은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인간 앞에서 무너진다.

자신이 언제 죽을지 자신이 어떻게 성장할지 , 그리고 모든 사람이 완벽하다면

그것은 인간 사회가 아니지 않을까. 아무 재미도 없다. 삶의 소소한 재미가 사라져버린 사회... 

철콘 근크리트

철콘 근크리트 - Tekkon kinkreet
영화

철근콘크리트? 철콘근크리트? 제목이 헷갈렸던 애니메이션.

좀 지루한 감이 있어 계속 보다가 잠들고..

결국 몇 일에 걸려 다 보게 된 영화.

제목과 잘 어울리는 영화 속 시로의 말

" 쿠로한테는 마음의 나사가 많이 없어. 하느님이 실패했어. 시로도 마음의 나사가 없어. 근데 쿠 

로가 없는 마음의 나사는 시로가 다 가지고 있어"

제목의 철콘근크리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대사가 아닐까.

쿠로와 시로. 겉으로 봤을 땐 쿠로가 시로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쿠로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시로에게 위안을 얻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쿠로와 시로.

다 보고 나니 어쩐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난 느낌. 혹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읽 

고 나서의 그 공허함(?) 같은게 마음 속에 남았다.

일급살인

일급살인 - Murder in the First
영화

헨리영의 말처럼 헨리가 제임스와 같은 상황에서 자랐더라면

이처럼 살인자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변 상황 때문에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던...

'그때 부모나 선생이나 누군가 나를 잡아줬더라면 나는 이렇게 되지 않앗을 것이다.'

이런 범죄자들의 자기 합리화를 나는 무척이나 싫어한다.

하지만 헨리영에 만큼은 그 말이 합당하지 않을까.

5달러 때문에 교도소에. 단순히 5달러 때문에 교도소에 가고.

또 탈옥을 감행하다 빛도 보지 못하는 독방에서 살아가는 헨리영. 정신이 멀쩡하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이다.

일년에 30분만 햇빛을 볼 수 있고 나머지는 어두침침한 지하에서 산다면 누가 미치지 않는단 말인가.

결국 환청에 자신의 탈옥 계획을 말했던 남자를 죽이게 되고 법정에 서게 된다.

변호사가 500달러로 착각해서 말하는 장면은 한번더 사람들에게 헨리가 교도소에

더군다나 악명높은 알카트래즈에 가게 된 것이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려는 것이 아닐까.

대중들이 착각하지 않도록.

나 또한  제임스가 500이라고 했을 때..아~라는 생각을 1초라도 했으니..

인생의 거의를 알카트래즈에서 보낸 헨리. 여자랑 자 본적도. 동생을 얼굴을 보지도, 사람들과 말도 거의 못해봤다.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그것이 실화라는 생각에 더 가슴이 먹먹해졌다.

헨리는 결국 그 독방의 참담함을. 알리고 알카트래즈가 폐쇄되게 한다.

그를 그렇게 가뒀던 글렌 소장이 즐겨 말했던. 행동과 반응.

헨리는 행동에서도 반응에서도 모두 그를 이기고 생의 마지막을 고한다.

그의 삶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