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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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또 우연히 알게 된 마인드 프리즘, 그곳에서 짤막한 글귀들을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해서 선뜻 구매했다. 

그냥 홈페이지 가서 그때그때 글들을 읽어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손으로 책을 한장 한장 넘기는 그 느낌과 같이 하고 싶어서 샀다. 

여운을 느끼며 마음이 힘들 때마다 한 장씩 읽을려고 했으나,  

한번에 훅 다 읽어버렸다. 

마음은,,,홀가분해졌나? 

읽으면서는 왠지 홀가분해지는 것 같았으나 

또 책을 덮고 현실과 마주할 때면 

답답하고, 감정 소모에 짜증이 난다. 

이것도 훈려이 필요한 것 같다. 홀가분! 너무 좋은 말이지만 

아직 나는 홀가분 하려면 멀은 것 같다.  

그래도 노력해야지. 몇 년 전보다는 홀가분해진 것 같으니깐 

또 몇년 후에는 더 홀가분해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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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균형 아시아 문학선 3
로힌턴 미스트리 지음, 손석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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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나, 옴, 이시바, 마넥 

 

디나는 옴과 이시바가 재봉하고 남은 천조각들을 모아서 이불을 만든다. 

좋은 천이든 나쁜 천이든, 좋은 기억의 천이든 나쁜 기억의 천이든 그들이 한데 모여서 

이불이 된다.  

똑같다. 우리의 고통도 행복도 슬픔도 기쁨도, 그들이 한데 모여서 삶이 된다.  

나쁜 천이라고 잘라버리면 이불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고통을 잘라내버리면 우리의 

삶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모이고 모여 우리 인생이 된다 . 

또한 온전히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없다. 선과 악이 섞이고 섞여 그 사람이 된다. 

그래서 거지왕초를 악하다고 그렇다고 선하다고 할 수 없다.  

샨카, 라자람, 원숭이 할아버지, 교정자이자 이제는 변호사, 누스완, 아시라프, 나라얀  

이들이 모여 책이 완성된 것도 그 이불이 완성되는 것과 같다.   

 

'끝은 결국 좋지 않다' 항상 이런 생각을 고수하던 마넥이, 아닐 수도 있다는 벅찬 희망을 가지고 

도시로 가지만, 결국 마넥의 눈에는 좋지 않은 결말이였다. 디나도, 옴도, 이시바도 오히려 예전 

보다 더 안 좋아 보였다. 더 불행해 보였다. 마넥이 생각한 해피엔딩이 아니였다. 

전철역에서 마넥은 죽음을 택한다. 끝은 결국 좋지 않으니깐. 

네 사람 중에서 죽음을 택한다면, 마넥을 제외한 세 사람 중 한 사람일 거라고 예상했다.  

독립적인 삶을 원했던 디나는 오빠의 집에 들어가게 되고, 이시바는 다리를 잃고, 옴과 함께 

길거리의 거지가 되었다. 상황이 나빠졌다. 하지만 죽음을 선택한 건 그 세 사람이 아닌  

마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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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 (개정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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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리고 아미르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나 자신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 날리고 평화롭던 카불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은 그저 그 전쟁통을 

피해 떠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정든 집을 떠나고 자신의 정든 고향을, 나라를 떠나야 한다.  

물론 떠나지 않고 남을 수도 있다. 그래도 예전의 카불은 더이상 없다.  

소련군이 물러나고 이제 다시 평화로운 나라가 되나 했더니, 다시 탈레반의 횡포가 시작된다. 

소설에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게 진짜일까, 만들어 낸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발 그랬으면 싶었다. 너무 끔찍하다. 돌로 사람을 죽이는 것, 살인에 아무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살인을 목격하면서도 열광해야 하는 사람들. 

나는 그런 것을 목격하지도 않고 또 그곳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늘 처절한 현실들을 읽을 때는 그때서야 감사함을 느낀다. 이 평범한 생활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것인지를, 누군가는 이 단순한 생활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자신의 잘못으로 그런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아닌데, 왜 그 책임을 져야하는 건지, 

 

아미르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냥 그 곳으로부터 돌아섰다. 그리고 그 죄책감을 늘 가지고 

살아간다. 그는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산을 쫓아버린다. 하지만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고 늘 마음 속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그런 아미르를 악하다고 탓할 수는 없었다. 나도 그 나이에, 그 곳에 있었다면 

아미르처럼 하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죄책감마저 느끼지 않으며  

이전과 똑같이 살아갈만큼 악하지도 않기에, 그래서 늘 마음 속에 돌덩이 하나를 두고  

살아간다. 그 돌덩이를 애써 외면해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랍을 데리러 갈지, 아니면 이 마음의 짐을 계속 가지고 살아갈지 

고민하고 아미르는 결국 소랍을 데리고 온다. 아세프와의 싸움에서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지만 그는 자신의 죄책감이 그렇게 부서지고 찢어감을 느끼며  

오히려 홀가분해진다.  

 

 

-  - 

어릴 적 하산이 아세프에게 당하는 것을 보고도 용기가 없어 그저 돌아선 아미르, 

그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바꼇다.  

아미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했고, 그것은 하산을 쫓아내는 것이였다. 

결국 알리와 하산은 하자라인이 사는 곳으로 떠나게 되고, 

아미르는 해방되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에 짐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에 소련군이 쳐들어오면서 바바와 아미르는 미국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생활을 시작한다.  

소라야를 만나 결혼하고 작가로서의 삶도 살아간다. 그러던 중 라힘 칸으로부터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아미르는 파키스탄으로 

떠나 라힘 칸을 만난다.  

그에게서 하산이 아미르의 이복형제라는 것, 그리고 하산이 카불의 집을 지키려다 

탈레반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 그의 아들이 지금 카불의 어느 고아원에 있다는 것, 

그 아들을 데려와달라는 것. 

아미르는 혼란스러웠고, 자신의 가정을 져버릴 위험을 안고 카불까지 가야할지 고민한다. 

옛날 하산에게 한 것처럼 그냥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어 카불로 떠난다. 자신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서, 

이미 고아원에서 탈레반에게 팔려간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기 위해 아미르는 탈레반에게 

가고, 소랍을 데리고 있는 그 탈레반이 옛날 자신과 하산을 괴롭히고 히틀러를 찬양하던 

아세프라는 사실에 기겁한다.  

아세프는 자신을 이기면 소랍을 데려가도 좋다고 하고 무자비하게 아미를 친다. 그의 놋쇠 

장갑으로, 아미르는 온 몸이 부서져라 맞으면서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진다. 

죄책감으로부터 점점 해방되어 간다.  

그 옛날 하산이 아미르를 구해준 것 처럼 소랍도 새총으로 아미르를 구해주고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아미르는 소랍을 입양하려 하지만, 서류상의 절차 때문에 힘들어지고 소랍은 그에  

절망하여 자살을 시도한다.  

다행이 목숨을 건지고, 그를 미국으로 데려가지만 그때부터 소랍은 침묵을 지켰다. 

반항의, 시위의 침묵도 아닌 그냥 침묵, 

배경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미국에 사는 아프가니스탄인 들끼리 모여 있는 곳에서 우연히 아미르는 연을 사서

옛날 하산과 그랬던 것처럼 연을 날리고 다른 사람의 연을 자른다. 그 모습에 소랍은 

엷은 미소를 보이고 아미르는 하산이 자신에게 연을 주워다 준 것처럼 소랍을 위해 연을 

쫓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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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하 - 50년간의 고독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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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클라우스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구나... 생각하며  

중권을 다 읽고 하권을 펼쳤다. 

claus와 , lucas. 철자 조합으로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들, 그리고 감옥에 있는 클라우스. 

그가 적은 것들은 전부 가짜였고 그 속에 나오는 인물들도 아무도 그곳에 없었다.  

이게 전부일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이야기들이 쏙쏙 나왔다.  

경찰들이 클라우스라는 이름에 힌트를 얻어 그 이름을 조사한 결과 클라우스루카스라는 이름의  

시인이 그곳에 존재했다.  

클라우스의 쌍둥이 동생이 실제하는 것인가, 그럼 정말 둘이서 할머니 집에서 살았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들고 이런저런 생각에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시인의 집에는 클라우스와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클라우스라 말하는  

감옥에 있는 사람은 루카스였다. 둘은 쌍둥이였고, 어릴 적 아버지가 다른 여자에게 떠나려  

할 때 흥분한 그의 어머니가 총을 쐈고 결국 아버지는 죽고 루카스는 튕겨진 총알을 맞아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 후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클라우스는 입양, 루카스는 재활원에 들어가게 된다. 

전쟁 중에 재활원이 폭격을 당하고 루카스는 그 도시의 끝 집의 할머니 집에 들어가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역에서 우연히 만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을 만나 그와 함께  

국경을 넘는다. 도중에 그 남자는 지뢰를 밟아 죽고 루카스는 무사히 국경을 건넌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나이를 3살 올려 18살로 속이고, 죽은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로 

자신의 이름은 클라우스라는 세 가지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몇십년이 흘러 다시 자기가 살던 도시로 돌아와 서점 윗층에 세들어 살면서 

지내다 감옥에 가게 된다.  

루카스는 대사관의 도움으로 클라우스의 집, 즉 자기가 어릴 적 살던 곳을 알게 되고  

찾아가지만 클라우스는 끝까지 부인한다. 자신의 형제는 죽었다고, 늘 루카스만 찾는 

어머니는 일찍 잠들게 하고 그는 루카스에게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우리는 절대 형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클라우스에게 루카스는 자신의 쓰다만 원고를 넘겨주고 돌아온다. 

결국 루카스는 자살을 하고 아버지 무덤 옆에서 잠든다.  

클라우스는 곧 우리 가족이 만나게 될거라고 말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자신은 살 이유가 없다고, 기차가 좋은 생각이라고 하며 끝난다.  

어머니가 루카스의 존재를 알았다면? 그리고 잠에서 깨어 만났더라면?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왔을 텐데 그 죄책감을 덜 수 있지 않았을까? 

클라우스는 왜 부인해야만 했을까?  

어쩐지 쓸쓸하고 아릿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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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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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짜 좋다. 

보통의 존재,  내가 평상시에 생각했던 것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 

그런 내용들이였다. 그래서 공감하고 고개 끄덕이며,,, 빌려서 읽은 책이지만, 소유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보통 사람들도 다 그렇겠지, 그래서 이 책이 인기가 많나보다.

- 다만 난 꿈이라는 게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꿈이 없어서 고민하고, 꿈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 돌이켜보면 나는 선생님들이 '누구나 한 가지씩은 잘하는 게 있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기 마련이다' 등등의 사기를 안 쳤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랬으면 '왜 난 꿈이 없을까?' 이런 고민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너는 커서 뭐가 될래?" 만약 지금 내게 누가 다시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다. 

 "살다보면 생기겠죠. 끝까지 안 생길 수도 있겠지만."                                       (p.36) 

- 풍경이 움직이면 마음은 안정된다. 왜인지는 모른다. 다만 사람은 정지상태에서 더 많은 불안을 느낀다는 것. 그래서 불안해진 사람은 가만있지를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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