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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 박웅현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별것 아닌것에서 별것을 발견해 내는 즐거움, 사소한 일상에서 삶의 통찰을 길어올릴때의 감동, 고전을 통해 오늘날 살아갈 지혜를 깨닫는 행복에 대해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함. 인간에게는 공유의 본능이 있으니까.
--본문 요약--
카프카 변신 중에서 :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되는거야...
1강 시작은 울림이다
왜 창의적이 되어야 하는가? 창의적이 되면 삶이 풍요로워지기 때문
풍요로운 삶이란?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과 돈만 많은 사람,,,,어느것이 진짜 풍요인가?
삶의 순간순간 행복을 찾아내고 그런 행복은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풍요롭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같은 것을 보고 얼마만큼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와 빈곤이 나뉜다. 그러니까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이다.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가 그 곳에 있을 시간이 삼일밖에 없기 때문. 보는 것마다 감탄스러워.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감동을 잘 받는 사람이 일을 더 잘해. 감동을 잘 받는다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 감동을 잘 받는 사람은 나뭇잎 하나에도 감탄하고 음악 하나 들으면서 정말 좋다는 것을 안다. 일도 잘하고 인생이 풍요롭다.
2강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천천히 들여다보기, 관찰하기
미국의 전 국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망이 생긴 덕분에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않고 대륙을 횡단할 수 있게 되었다.
산수유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목련은 등불 켜듯이 피어난다. 목련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고 나서야 비로서 떨어진다. 펄썩, 소리를 내면서 무겁게 떨어진다.
자전거 여행에 나오는 구절들
삶속에서는 언제나 밥과 사랑이 원한과 치욕보다 먼저다.
그만하면 견딜만한 가난이다.
밀물의 서해는 우주의 관능으로 가득하다.
서해는 조국의 여성성이다.
공깃돌만한 콩털게와 바늘 끝만 한 작은 새우들도 가슴에 갑옷을 입고 있다. 그 애처로운 갑옷은 아무런 방어의지도 없이, 다만 본능의 머나먼 흔적처럼 보인다.
소금의 짠맛은 바다의것이고, 향기는 햇볕의 것이다.
낙원은 일상 속에 있든지 아니면 없다.
3강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존러스킨
'삶, 즉 사람의 힘, 기쁨의 힘, 감탄의 힘을 모두 포함하는 삶 외에 다른 부는 없다. 고귀하고 행복한 인간을 가장 많이 길러내는 나라가 가장 부유하다. 자신의 삶의 기능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다듬어 자신의 삶에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영향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 가장 부유하다.
풍요로움이라는 것은 결국은 감수성과 감성에서 나온다는 이야기.
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목표로 삼는 건 온몸이 촉수인 사람이 되는 것. 알랭드 보통이나 오스카와일드의 책을 읽으면 촉수가 더예민해지는듯. 없던 촉수도 생겨나는듯해...
4강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5강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6강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강 안나 카레리나
바람기는 다른말로 '다른 생에 대한 동경'이에요. 다른 곳에 더 나은 인생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동경이죠. 결혼하고 이게 더 심해지는 이유는 결혼과 동시에 다른 선택의 문이 닫혀버리기 때문이에요. 다른 세계, 다른 가능성, 다른 즐거움, 다른 쾌락에 대한 문을 닫는게 결혼이라는 제도잖아요. 그래서 안나가 유난히 감수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결혼생활 중 다른 생을 갈망하는, 다름 말로 바람기를 숨기지 못하는 인물인거죠. 레빈을 유혹하는 장면을 보면 아주 동물적인 본응을 드러냅니다. 레빈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떤 남자한테든 잘 보이고 싶은 거에요. 물론 중심이 단단히 잡힌 레빈은 넘어가지 않지만, 안나는 최선을 다해 레빈을 유혹해요. 그리고 아닌 척하죠. 우리 속에 다 있는 모습이에요. 이런 보편적인 사람들의 숨겨진 본능과 감정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게 바로 이 소설입니다.
8강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삶의 풍요를 위해 바람의 감촉, 빗소리 하나에도 집중할 수 있어야...
인간사 옳고 그름에 대해서 말하지 않겠노라, 그저 꽃이 피고 지는 것만 바라다볼 뿐.
꽃잎 흩날이는 벚나무 아래에서 문명사는 엄숙할 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