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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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술술 풀리는 방법이 있을까?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는 돗쿄대학교 외국어학부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종교학, 문학을 공부했다. 여러 작가들의 책을 즐겨 읽었고, 특히 니체에게 큰 감명을 받아 귀국 후 종교와 철학에 관한 입문서, 해설서 집필에 전념했다.
저자는 여는 글에서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적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작으나마 어떤 도움이라도 되어줄 힌트의 씨앗을 담은 책이라 말한다.
여는 글 마지막 부분이 인상에 남았다.

"문장은 올바른 속도로 읽을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나의 문장은 모두 천천히 읽혀야 한다."
                                                          - 비트겐슈타인 -

 
 
1장.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2장. 고민하지 말고 생각하라
3장. 니체가 알려주는 강인한 삶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제목들에 제법 힘이 들어가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살아가는 것일까?
우리 모두는 머리 아프도록 고민했었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어느 누가 잘 살고 싶지 않을까.

행복한 삶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내릴 수 있을까?
누구나 주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행복이라는 것조차 관념이기에, 관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답이 없는 삶이기에 더 신비로울 수 있고, 매력적이라는 것.
1+3 = 4 라는 정확한 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답이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에 더 힘겨울지도 모르겠다.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자신의 사고방식을 깡그리 바꿔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지금껏 갖고 있었던 세속적인 가치판단을 버리고, 앞으로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더이상 쓸데없는 상상을 하지 않게 되고 공포도 기대로 사라진다. 그리고 마음속에 청량한 감각이 생겨나서 세상일들이 이전보다 더 명료하게 보인다고.

우리 대다수는 예술가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고 인생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손쉽다. 즉,기존의 세속적 가치판단을 버리고 새로이 자신의 인생과 나름의 방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p32)

자신의 삶을 창조하면서 산다면, 매일 권태로운 일상에 지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창조의 고통, 아픔이 얼마나 클지 알기에 두려운지도모른다.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변하지 않는 존재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나는 사람은 변할 수 있는 존재라 믿는다. 물론 내적, 외적 동기가 충분해야 가능할테다.
 
[나를 버린다] 챕터를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그 무엇보다 내가. 내 자신이 참 중요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든 생각은
온전히 자신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전과는 달리 온갖 존재에 스며들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다.(p54)

스며든다는 표현이 참 적절하게 느껴졌다. 나 자신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투명한 공기처럼 스며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전에는 자아가 마치 갑옷처럼 완고하게 자신을 감싸고 있어서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갑옷이 말끔히 벗겨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벼화로 말미암아 감수성이 변모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눈도 완전히 달라진다. (p55)

여전히 타인의 아픔을 오롯이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예전보다는 더 따스한 내가 되지 않았나싶다. 십대, 이십대 때에 마주했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이 내가 삶을 소중히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여전히 우리 삶에 무수한 죽음이 펼쳐져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인생의 첫 문제에 직면했다면?
확실한 답을 저자는 말한다.
우물쭈물하지 않고, 결단하는 것이다.

[고민은 많이하되 결정은 과감히] 이 글귀는 오래전부터 내 책상 한켠을 자리잡고 있다.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항상 있다.  나의 선택은 고민거리를 A4 용지에 적어보고, 하나씩 처리해 나가는 것이다.
머리 속에 둥둥 떠다니는 고민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생각보다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고민을 많이하더라도 결정만큼은 과감히 하고자 노력한다. 후회없는 선택이었기를 바라면서.

니체는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이렇게 통찰하고 있다.
"몇 번이나 자신에게 물었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가혹했던 세월에 대하여 나는 한층 깊이 감사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고. 필연적으로 일어난 고난. 그것은 힘겨운 일이었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또 인생의 가감계산을 해보면 그런 고난조차도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p148)

니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저자가 담아낸 글을 적어도 될지 살짝 고민이 되었다.
니체가 말하는 초인. 그 초인은 과연 존재할까?
저자는 철학은 인생을 사랑하고 나답게 사는 길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가.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주저하지 말고, [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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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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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표지의 책.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동글 동글 노란 점이 바로 눈이였다.

과연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 눈뜬 장님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엄정순님은 화가이다. 어릴 때부터 '본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시각예술가로서 앞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질문에 같이 궁금해하고 그들과 공동의 호기심에 답하는 과정을 담았다.

제1부 장님 코끼리 만지기 : 다르게 보는 우리들의 눈
제2부 점에서 코끼리까지 : 꿈을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것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시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평소 익숙한 집이지만, 눈 가리개를 한다면 과연 잘 생활할 수 있을까?

저자는 20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각장애 학생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같이 미술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맹학교를 찾아가 자원봉사자로 미술 시간을 맡으면서 다른 눈을 가진 아이들과 만났다.
시각 장애는 깜깜함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미술 작업을 하면서 그들의 세계가 단지 암흑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기 다르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각자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하나 하나 유심히 바라본다. 빛과 어둠만을 구별하는 눈, 30센티 이내의 큰 사물이나 움직임만 보는 눈, 그보다 좀 더 멀리 50센티 내의 사물만을 구별하는 눈, 시야의 주변은 흐릿하고 가운데만 선명하게 보이는 '터널 비전'이라 불리는 눈, 시야의 반만 보이는 눈, 시야 여기 저기에 검은 점이 떠 있는 눈, 모든 것이 두 개로 보이는 눈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P 41)


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우리들 중에 보지 못하는 눈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시력과 시야와 색깔은 다르지만 우리들의 눈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보고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는 것이 누구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렇게 서로 다른 지점에서 볼 뿐이다. (P41)

 

아이에게 차이나타운의 기억은 시각적 풍경이 아니었다.
더웠고, 아팠다 등의 몸의 기억만 있을 뿐이었다. 보이지 않는 그 몸의 기억을 이미지화할 수 있는 것이 계단이라 생각했다.
아이가 그린 계단 그림이 참 멋졌다.  차이나타운은 '천 개의 계단'이었던 것.

'그림은 앞이 보이지 않는 자가 하는 일이다.
그는 본 것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느낌을 표현한다.'

                                                              - 파블로 피카소-

시각장애가 있다면, 정말 미술을 할 수 없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다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시각장애 아이들과 함께 '코끼리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코끼리 걷는다'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표현이 진부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거대한 코끼리를 아이들이 직접 만나는 특별한 경험은 우여곡절 끝에 가능하게 되었다.

그날 난 처음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았다. 360도 휘도는 무척 유연해 보이는 코가 그렇게 단단한 근육으로 되어 있는지 몰랐다. 마치 자동차 타이어를 만지는 듯 충격적인 느낌이었다. 역시 보는 것과 만지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P125)

앞이 보이지 아이들이 코끼리를 만져보는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표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하는 저자의 모습이 나에게 감격스러웠다. 모든 아이들에게 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코끼리가 각인되었을테지.
눈에 안대를 하고, 장애 체험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2인 1조로 짝이 되어서 한 명은 안내자, 한 명은 체험자가 되었다. 안내자의 손길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길 수 있어야 했다. 안대를 하고 걸어가면서 장애물도 건넜다.
늘 보이던 앞이 깜깜했다. 처음에는 한 발을 내딛는 것도 두려웠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안내자를 믿으면서, 내 두 발을 믿으면서 걸어갔었다.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한 코끼리 프로젝트를 검색해보니,
https://blog.naver.com/kimsul0311/90185849730

 
코끼리 프로젝트를 한 아이들의 모습이 참 즐거워 보인다. 
아이들만의 코끼리로 재탄생되는 모습도 멋졌다.

저자는 다르게 보는 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오랫동안 시각 중심으로 살아온 감각과 인식에서 벗어나서 전반적인 감각을 고르게 가지길. 편향된 감각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나와 다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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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유물에 있다 - 고고학자, 시공을 넘어 인연을 발굴하는 사람들 아우름 27
강인욱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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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에 대해 알게 해 준 영화는 바로 [인디아나 존스] 였다.
땅 속에 파뭍혀있는 엄청난 보물들.
옛 유적과 유물이 가진 가치를 찾는 작업이 바로 고고학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강인욱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석사학위를 받은 후,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분소 고고민족학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북방 지역 고고학으로 매년 러시아, 몽골, 중국 등을 다니며 새로운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고고학 관련 책은 유독 일반 독자나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책이 없었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월간 [샘터]에 1년간 연재한 <고고학은 살아있다>라는 칼럼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새로운 유물들을 보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상들을 개인 블로그에 기록한 내용도 보탰다고 한다.

 

책은 1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2부 고고학자의 노트로 이루어져 있다.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진 글이라 쉽게 읽힌다.
조로아스터교는 단순히 불을 숭배하는 종교라 치부하고 잘 알지 못했다.
신성한 불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유명하다니.
조로아스터교가 마니교, 네스토리우스교와 함께 실크로드의 3대 종교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는 조로아스터교를 믿지 않더라도 따뜻한 불은 추위로 떠는 이웃들에게 곧 신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가진 작은 불씨를 이웃에 전하기를 이야기한다.

애거사 크리스티와 열네 살 연하였던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의 결혼 예화는 작년 겨울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을 보러갔다가 들었기에 흥미를 끌었다. '고고학자는 오래될수록 흥미를 더 느끼니 여자에겐 최고의 남편감'이란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니.

사람이 늙는다는 것도 마치 고고학의 층위처럼 인생의 경험이  한 층 한 층 쌓여 가는 과정이다. 사람이 노화된다고 과거의 경험과 기억이 결코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풀숲에 가려진 옛 유적처럼 그들의 지혜는 무의식의 저편에 묻혀 있다가 필요할 때에 발현되기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는 언제나 늙은이의 지혜를 믿어 왔다.(p43)

인생의 경험이 한 층 한 층 쌓여가는 과정을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하고 있을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더 지혜로울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안 열풍이 부는 요즘,  억지 춘향이는 되지 말자.
한 해, 두 해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자의 전공이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시아  북방 지역 고고학이니 만큼 몽골 초원에 관한 이야기, 발해에 관한 이야기들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발해를 소재로 한 러시아 소설  <시호테 - 알린 산맥의 상형문자>이 출판되었다니 놀랍다. 러시아 영역 안에 존재했던 동양의 신비로운 나라로 인식되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지 궁금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낯선 용어에 접하게 될 때,  저자가 여는 글에서 했던 염두가 생각났다. [과하마와 프르제발스키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외계어로 느껴질테니깐.

1부를 주르륵 읽고 나서 2부를 맞이 했다.

고고학은 파편만 남은 유물을 매개로 과거와의 인연을 잇는 학문이다.
고고학자가 발굴하는 유물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인연의 낀인 셈이다.
고호학자가 발견하는 유물은 크게 의도적으로 묻힌 것과 우연히 버려진 것으로 나뉜다. (p131)

고고학의 목적은 황금이 아니며, 고고학은 과거의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밝히는 인문학이다. 거대한 건축물의 화려함이 아니라 건물을 만들고 살았던 사람들을 공부한다. 자그마한 유물에서 과거와의 인연을 찾고, 또 그 속에서 과거의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p134)

은근과 끈기로 우직하게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영화 속 숨겨진 보물찾기가 아닌 것이니깐.  과거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삶을 고찰한다는 건 참 뜻깊은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떠올렸던 [인디아나 존스] 영화는 머리 속에서 지워버려야할지 모르겠다.


고고학자가 무덤에서 발굴하는 것은 대개 말라비틀어진 뼛조각, 그리고 토기 몇 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무덤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던 과거 사람의 슬픔, 그리고 사랑이 깃들어 있다. 수천 년간 땅속에 묻혀 있던 유물 속에서 그 사랑의 흔적을 밝혀낸다는 점에서 고고학자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p149)

고대 무덤 속에서 사랑의 흔적을 찾아낸다는 표현이 참 멋지다. 자신의 직업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고고학자들은 일반인은 으스스하게 여기는 해골과 뼛조각들을 귀하게 여긴다.  어린 시절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갔던 기억을 생각해보라. 아는 만큼 보지 않았던가.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주먹도끼는 그냥 돌맹이일 뿐.

잘 알지 못하는 고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책을 끝을 맺는다.
구처기, 니콜라스 위트센, 진펑이, 로자 자릴가시노바,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고고학자들의 업적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들의 끈기있는 연구를 통해, 역사는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 아닐지.
고고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과정에 대한 흥미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생겼다.
우리에게 주어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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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하얀 집 비룡소 창작그림책 62
이윤우 지음 / 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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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룡소 창작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할머니와 하얀 집]
책 표지를 보니, 조금은 딱딱한 표정의 할머니와 안경에 비친 장난꾸러기 아기 고양이 3마리가 있어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 지 궁금하죠?

이 책을 쓰신 이윤우 작가님.
대학에서 도자기를 만들었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그림책이 좋아서 글과 그림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2011년 한국 안데르센 대상을 수상,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온 세상이 반짝반짝], [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그린 책으로 [밤똥], [동글동글 바퀴]가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라 지나치는 순간들, 너무 사소해서 인식조차 못하는 소중한 것들을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세요.

 

 

 

 

 

깊은 숲속에 있는 눈처럼 하얗고 예쁜 집에는
깔끔쟁이 할머니와 사랑스런 흰 고양이가 살고 있답니다.
하얀 고양이와 함께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죠?

할머니는 하얀 집을 더욱 하얗게 만들었답니다.
하얀 집이 더러워질까봐 아무도 초대하지 않고 홀로 지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얀 고양이가 사라졌지요.
고양이는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할머니는 걱정했죠.

며칠 후에 하얀 고양이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꼬물꼬물 귀여운 아기 고양이 3마리가 태어났죠.
참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지만, 장난꾸러기 녀석들이라
할머니의 하얀 집은 더 이상 하얗고 깨끗한 집이 될 수 없었어요.
깔끔쟁이 할머니는 계속 정리하고, 치우고, 닦았지만...

 

 

 

 

 

빨강이, 노랑이, 분홍이 아기 고양이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할머니가 보게 되었죠. 할머니는 더이상 걱정하거나 화내지 않게 되었어요.
장난꾸러기 고양이들을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하셨죠.

하얀 집이 더이상 하얗지 않아요.
할머니는 하얀 집보다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하기를 선택했어요.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죠.
할머니의 하얀 집엔  하얀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세 마리, 그리고 숲속 동물 친구들이 함께 파티를 하지요.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기쁨을 알아가게 된 거지요.

곰 아저씨, 사슴 언니, 너구리 삼촌, 다람쥐 언니, 저마다의 깃털색을 자랑하는 새들까지. 할머니의 하얀 집이 알록달록 하네요.

그림체가 참 예쁘네요. 색감도 좋구요.
홀로 지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했던 할머니께서
갑작스럽게 맞이한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모습이
참 정겹게 표현되었더라구요.

창작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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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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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으로 끝내는 태교 강연을 만나볼까요?
바쁘고 여유가 없어 태교를 못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네요.
임신 시기별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답니다.
태교 전문 작가 및 강연자로 활동하시는 권정희님의 책이랍니다. 
작가님께서는 태교 책 [하루 하나 문학태교]와 태교 컬러링북 [하루 30분 너를 그리는 시간]을 이미 내셨더라구요.
임신을 기다리면서, 임신 각 개월마다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주셨어요.

 아기는 엄마의 몸과 마음이 오롯이 자기를 위해 준비되었을 때,

 엄마의 방 안으로 쏘옥 들어온다는 것.

 


태교  다이어리도 있어서, 책 한권에 잘 적어두었다가
아이에게 선물로 책을 줄 수 있답니다.
저도 한 번 아기 천사를 기다리면서 글을 썼지요.
 기도하는 엄마, 아빠가 되어 기쁘게 아기천사를 맞이하려구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부모가 되길 기도합니다.


T2.jpg


태교 다이어리를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다구요?
그럼 슬쩍 예시 글을 살펴볼 수 있답니다.
편한 말투로 아기에게 이야기하듯 쓰면 된답니다. 부담감은 날려버리구요.
저는 따로 태교 다이어리를 준비하긴 했어요.  3P 바인더를 이용해서 만들어도 좋겠지만, 기존 제품을 구입을 했답니다.
미리 쓰는 태교 일기를 적었던 블로그 이웃님의 아이디어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제는 예쁜 아이의 엄마가 된 이웃님. 가끔씩 아이와 함께 하는 모습을 포스팅하시는 데, 참 예쁜 모습이었어요.
저는 첫 아이의 20살 성인식 날 선물로 태교 일기와 1년간의 육아 일기를 준비하고 싶네요.  참 소중한 아이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임신을 하기 전부터 태명을 짓는 분들도 계시고,
임신 확인 후 태명을 짓는 분들이 있지요.
특별한 태명을 짓고 싶은 분들 많으시죠?
태명을 위한 꿀팁이 책에 가득합니다. 호호

아기가 생기게 된 과정을 의미 깊게 생각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면, 몰디, 동경이, 북경이, 런던이, 발리, 깜이, 꿈이, 소망이, 희망이, 소원이 등등...
제 주변 아는 동생은 제주도 올레 여행길에서 아기가 생겨서 [올레]라고 불렀구요.

유산을 2번이나 하고 힘겹게 임신을 한 언니는 10달 동안 무사하라고 [열무]라고 짓더라구요. 

올레와 열무 모두 건강하게 잘 태어났고, 폭풍 성장 중이랍니다.


T3.jpg



임신을 준비하면서 임신 출산 관련 책도 구입했구요, 아기 잡지도 샀어요. 귀엽고 예쁜 아기 사진을 오려서 자주 볼려구요.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편안해진 우리 아기

아기들의 미소를 보면, 저절로 웃게 되지 않나요? 호호

태명은 40주 동안 불려질테니깐 잘 지어야 하겠죠?
책에서는 엄마를 위한 임신 정보와 태교 코칭, 읽기 자료, 만들기 활동, 태담, 태교 다이어리 순으로 각 개월 수에 맞게 구성되어있답니다.
임신을 확인 후, 태명을 짓고 나서는 태명 문패 만들기 활동이 있네요. 
아가방에 미리 이름을 붙여주는 것. 아이디어가 좋아요.
임신 초기에는 아이의 존재가 잘 실감나지 않겠지만, 태명을 불러주면서
아기와 교감할 수 있겠지요?

태명 문패 만들기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간단하게 두꺼운 종이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네요. 보다 예쁘게 꾸미고 싶다면 색종이, 알록달록 스티커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오일파스텔을 이용해서 한 번 태명 문패를 미리 만들어봤어요.

글씨체가 좀 더 동글동글 귀엽게 쓰고 싶었지만, 나름 만족합니다.
제 별명이 복덩이였기에, 복덩이2로 태명을 지으려고 했다가,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면서 [튼튼이]로 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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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두근두근 너를 만나는 시간]  이 책은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도 담고 있어서 더 유익한 것 같아요.
전체 임신 시기를 살펴볼 수 있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태교 다이어리도 짧게 작성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무엇보다 태교는 뱃 속 아이를 미리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지요.
아기를 가진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를 통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힐링의 시간이 바로 태교라고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할 수 있는 거 아시죠?

아기천사를 기다리는 모든 분들이,
황금 개띠해를 맞이하여 아기 멍멍이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 임신 중이신 분께서는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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