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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ㅣ 여성 인물 도서관 6
이진미 지음, 달상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청어람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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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책갈피에 숨어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인물도서관' 6번째 주인공은 일제강점기 여성 최초 의병장 윤희순이다.
우리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알고 있지만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
윤희순이라는 이름도 낯설다. 그런데 여성 최초의 의병장이라니!! 어쩜 우리는 우리 역사의 인물을 이리도 모르고 있을까? 몰랐던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동화로 만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그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을 쓴
이진미 작가님은 <열다섯 마음의 온도>, <차별에 맞서 싸운 여성들>로 만난 작가님이다.
역사속의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와 우리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글로 만났던 작가님이라 윤희순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냈을까 기대감으로 책을 펼친다.
-책 속으로-
나쁜 사람을 보면 혼내주고 싶고, 불쌍한 이를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아이, 어려서부터 군자의 마음을 가지고 당차게 옳은일에 나서던 아이가 바로 윤희순이었다.
윤희순은 공부에 매진하는 아버지와 병든 어머니를 수발하며 장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힘이 들땐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달래고 용기를 얻었다.
1876년 외당 유홍석의 아들 유제원과 혼인하는데 신혼 첫날밤 불이난 집에서 도망치지 않고 앞장서서 불을 끄는 당차고 지혜로운 모습을 보인다.
조선의 국모인 중전 민씨가 궁궐에서 일본 낭인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시아버지와 남편은 의병으로 나서게 된다. 나라의 위기 앞에 시부와 남편을 따라 함께 의병이 되고자 하였으나 어린 아이들과 집안을 돌봐야하는 이유로 남게된다. 직접 전장터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집 안에서 의병의 가족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조선의 안사람임을 당당히 밝히며 왜놈을 꾸짖는 격문을 쓰고, 아버지, 남편, 아들을 의병으로 보낸 가족과 패배해서 돌아가는 의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의병가를 지어 노래하며 사람들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는다.
-한문장-
"노래는 뭇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는 뜻이란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지치고 힘든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는게지." (p.24)
*윤희순은 어려서부터 나쁜 사람을 보면 혼내주고 싶은 당찬 군자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그런 윤희순의 됨됨이를 인정해 준 시아버지 유홍석의 밑에서 자란 남편 유제원이 의병으로 나선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함께 의병으로 나서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의병활동을 하는 윤희순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리고 윤희순의 의병활동은 어디까지 이어져 열매를 맺게 될까?
너무 흥미진진한 윤희순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지금 우리의 삶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윤희순이 의병활동을 하며 마음속 깊이 다짐한 그 절실한 마음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역사 동화를 읽다보면 역사는 살아숨쉰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의 이름만 들었을 때는 대단하다 고 생각하지만 곧 잊어버린다. 하지만 역사동화 속에 살아 숨쉬며 움직이는 윤희순은 우리 옆에서 의병가를 부르며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희망도 전해준다. 전쟁터에 앞장서서 싸우는 독립군이 있다면 여성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왜놈을 꾸짖는 격문을 쓰고, 의병가를 지어 응원하고, 자녀들을 잘 키워 다시 의병으로 세워가는 일 또한 의병의 활동이자 역할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잘 해냈기에 수많은 의병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그마음이 이어지고 이어져 결국 독립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낸 수많은 독립 운동가와 의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우리가 존재함을 감사하게 된다.
*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 주인공 윤희순에 대한 인물 소개와 인물 관계도와 연표가 수록되어 있어 그 당시 조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하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교문화의 조선에서 여성은 앞으로 나설 수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도 없는 환경이었지만 윤희순은 자신의 상황을 이겨내고 당찬 발걸음을 한다. 역사동화의 장점은 역사적 사건도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 삶의 태도를 더 집중적으로 보여주기에 그 삶에 공감하며 빠져든다.
이야기 끝에 '인물 키워드', '그 때 그 사건'. '그 때 그 사람들' 코너로 인물정보, 역사정보를 더 자세히 만날 수 있게 구성해 놓은 것도 좋았다.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들어가면 '도서 독후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다. 독후활동지 활용으로 역사를 더 깊이있게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초등 저학년부터도 역사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많다. 좋은 역사동화를 읽으며 우리나라 역사와 친해지고 더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고학년 친구들은 사회 교과에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일제 강점기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을 읽으면서 교과 공부도 함께 할 수 있어 추천한다.
역사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요즘 역사 인물을 통해 그 시대의 상황도 배우고, 어떤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했는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나를 희생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chungeoram_junio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