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가루를 찾아라 달마중 21
최인정 지음, 김민준 그림 / 별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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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가루를찾아라 #최인정 #김민중 #별숲 #초등도서 #편식 #음식 #서평단 #협찬도서 #달마중 #추억의음식
#표지따라그리기 #표지컬러링
"편식이 심한 시우에게 마녀 요리사가 주는 특별 선물"

*표지를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긴다. 음식을 앞에 둔 아이와 뒤에 지키고 있는 마녀. 식탁 위에 숨어있는 친구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 마녀가 아이에게 어떤 마법을 거는걸까? 두근두근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시우는 편식이 심한 아이다. 물컹한 호박 나물도 싫고, 냄새 나는 당근도 싫고, 김치, 시금치 등등 싫은게 너무 많다. 그런데 시우의 아빠는 요리사다. 요리사 아빠라면 늘 맛있는 요리를 해줄텐데. 시우는 왜 편식을 할까?
아빠가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켈리할머니에게 마법 가루를 받아온다. 호리병에 들어있는 노란 가루가 신비해 보인다.
시우는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빵 아니면 시리얼을 먹게 되었다. 일찍 출근하는 아빠때문에 늘 혼자 아침을 먹다보니 맛이 없어진거다. 아침에 맛없는 시리얼을 먹던 시우는 엄마가 만들어줬던 호박죽이 생각나고, 마법가루를 발견하고 시리얼에 톡톡 뿌린다. 시리얼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만들어준 호박죽 맛이났다. 정말 마법가루인가 보다. 시우는 마법가루를 가지고 다니며 급식 먹을 때마다 뿌려서 먹게되고 급식 시간이 즐거워진다.
뭐든지 잘하는 채영이를 좋아하는 시우는 급식을 잘 먹게 되면서 채영이와도 친해진다.
어느 날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 아무맛도 안느껴지고 켈리 할머니의 나쁜 마법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채영이에게 지금까지의 사정을 이야기하지만 입맛을 찾을 방법은 없다.
시우는 정말 켈리 할머니의 주문에 걸려든걸까?
시우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음식맛을 되찾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편식하는 아이가 편식을 고치고 골고루
먹게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시우가 편식을 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니 마음이 아팠고, 마법가루가 왜 필요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좋은 거 맛있는 걸 주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편식을 하게되고 편식을 고치기 위해 엄마는 요리사가 된다.
시우도 처음부터 편식을 하지는 않았다. 엄마가 떠나고 나서부터였다. 엄마의 빈자리에 편식이 자리를 잡았다. 켈리 할머니는 진짜 마녀인가보다. 시우의 마음을 알고 마법가루를 보내주었으니 말이다. 사용법을 몰라서 입맛을 잃기도 하지만 시우는 그 마법을 푸는 방법을 찾아낸다. 시우는 친구의 도움으로 엄마와의 추억도 떠올리고 아빠와 엄마를 기억하며 요리를 만든다. 특별한 비법인 은은한 달빛과 반짝이는 별가루를 잔뜩넣은 추억의 음식을.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들은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 무엇을 기억할까? 궁금했고, 나에게 추억의 음식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음식이란 단순히 배고픔을 가시게 하는 것이 아니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가 먹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다. 시우는 그 행복을 잊고 있다가 다시 찾았다. 마법가루가 시우의 마음에 숨겨져 있던 그 엄마의 사랑을 돌려주었다. 엄마와 함께 만들고 먹었던 음식이 추억이고 사랑이다.
음식의 담긴 맛과 소중함을 배울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음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디.
방학하면서 삼시세끼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고 투덜거린 나를 반성했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추억의 음식을 기억할 때 라면이라고 이야기하면 속상할것 같다.
내일은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야겠다.
*표지 색칠하기 자료도 배포해주셔서 아이들과 색칠하며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별숲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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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오늘부터 주식 투자 할래요!
이정주 지음, 강은옥 그림 / 개암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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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나도오늘부터주식투자할래요 #이정주 #강은옥 #개암나무 #서평단9기 #협찬도서 #경제 #주식 #주식투자 #기업 #선한영향력 #경제동화 #금융교육 #추천도서 #초등도서 #초등필독서

<엄마 나도 오늘부터 주식투자 할래요!> 표지만 봐도 호기심이 생긴다. 오늘부터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선포하는 결의에 찬 아이의 모습도 재미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진다.

<엄마 나도 오늘부터 주식투자 할래요!>는 주식을 통해 경제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주식의 원리와 다양한 투자 용어, 투자 방법, 올바른 투자 마인드, 주식과 연관된 경제 개념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 용돈을 요구하는 나이가 되었고 경제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잘 모르니까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워 경제 관련은 뒤로뒤로 미루던 참이었다.
이 책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를 알려주기 때문에 수업 듣듯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다. 우리가 생활하며 겪는 경험 속에서 배울수 있는 경제라 쉽게 다가온다.

주인공 현승이는 아이돌 UTS의 팬이다. 윤국오빠의 노래를 잘 듣기 위해서는 더 성능 좋은 이어폰이 필요하다. 엄마는 지금 사용중인 것도 있으니 안된다고 한다.
친구 하영이가 용돈을 주식에 투자해 번 돈으로 샀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현승이도 용돈을 투자해서 번 돈으로 아이폰을 사기로 하고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주변에서도 자녀이름으로 주식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해봐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식투자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이 많고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이들에게도 시키는 부모들이 많은데,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올바른 경제신념을 가르칠 방법을 알고 싶었는데 딱 맞는 책이다. 책 속의 현승이는 어른의 도움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에게 주식 통장을 만들어 주고 어른 뜻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적으로 배운 것을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보며 우리 아이도 이렇게 배우고 경험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주식을 하려면 주식 통장 개설이 필요한데, 책에서는 현승이를 통해 주식투자 시뮬레이션을 하듯 차근차근 설명하고 실행한다.
그 과정에서 직접 경험하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현승이를 보며 올바른 투자습관을 기른다. 주식이 단순히 '큰돈 버는 수단'이 아니고,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이 발전해서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도록 돕는 것임을 배우며 올바른 경제 관념을 알아가는 것도 좋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경제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이 책을 읽고 우리도 주식 투자 해볼까? 하는 의논을 해보았다. 일단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해보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궁금해 해서 웃음이 나왔다. 저축은 엄마한테 하는 거라고 알던 나이는 지났구나 싶다.


@개암나무 서평단 9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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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숲 탐정 4 - 달빛 극장 귀신 소동 마법 숲 탐정 4
선자은 지음, 이경희 그림 / 슈크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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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숲탐정4 #달빛극장귀신소동 #선자은 #이경희 #슈크림북 #초등도서 #초등동화 #어린이동화 #시리즈동화 #힐링동화 #판타지 #엽서4종세트 #협찬도서 #서평단

☆와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법 숲 탐정 4편이 나왔다. 책을 받자마자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휘리릭 책을 들고 사라진 것이다.
잠시 후 '엄마 5권은 언제나와?' 아이고 우물에서 숭늉 찾을 녀석들이다. 엄마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
엄마랑 아이들이랑 모두 모두 좋아하는 책 인증♡
이것이 마법 숲 탐정의 마법이다~

3권에서 유이는 22년전 과거로 돌아가 1대 마법 숲 탐정을 만나고 젊은 시절 이장님도 만난다. 그런데 젊은 이장님이 수상하다.
4권은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유이의 엄마가 마법 숲 탐정을 그만두고 떠났다가 아빠와 만나 결혼하고 다시 사과숲 마을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알려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이는 친구들과 헤어져 사과숲 마을에 살게 된 것이 속상했지만 마법 숲 탐정이 되어 동물친구들의 사건을 해결해 주면서 조금씩 적응해 간다.
학교에 가게 된 유이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마하라는 친구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마하에게는 마술극장에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있었다. 마하의 사정을 알게 된 유이는 딱 한번 만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주문을 마하를 위해 사용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부엉이, 사슴벌레, 두꺼비처럼 야행성 동물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마법 숲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데••••• 대체 숲속 달빛극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 멋진 달빛극장에 가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빠 하두기의 마술극장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다. 아빠의 라이벌이자 유명 마술사인 블랙이 찾아오고 투자제의까지 받게 되는데••••••

*4편도 전편에 이어 동물 친구들의 사건을 해결해주고 마법 주문을 받는다. 유이는 마법 주문을 자신이 아닌 친구들을 위해 사용한다. 유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마술극장을 둘러싸고 블랙과 이장이 불러일으키는 긴장감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1편부터 만나온 유이는 점점 성장을 한다. 친구를 보고 싶은 마음보다 친구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그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마법 숲 탐정이 가져야 할 마음이 아닐까?
마법과 상상이 가득한 판타지 동화 <마법 숲 탐정 시리즈> 유이와 함께 우리 아이들도 성장한다. 그래서 더 기다리고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역시나 수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마하 할아버지의 숨은 이야기도 궁금하다. 그래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된다.
마법 숲 탐정 5권 빨리 나오길 바랍니다♡♡

@슈크림북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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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 저학년 이야기책부터 고학년 지식책까지, 자기 주도형 책 읽는 기술 바른 교육 시리즈 15
오현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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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완성생각정리독서법 #오현선 #서사원 #독서지도 #바른교육시리즈 #독서법 #독서활동 #문해력 #사고력 #독해력 #서사원따수비1기 #첫번째도서 #협찬도서

*요즘 우리 아이가 책을 잘 읽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책을 읽고나서 독서록을 기록해 놓으라고 하면 '재미있었다' 한마디만 써놓으니 어떻게 지도를 해야하나 막막한 마음도 컸다.
독서지도에 대한 고민 중에 만난 <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은 각 영역별로 접근방법과 독후활동법을 알려줘서 도움이 된다. 처음 책을 보고 독서 활동에 대한 이론서일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20년간 전문 독서 지도사로 활동해 온 오현선 선생님이 현장에서 직접 수업하며 얻은 귀중한 자료를 담은 책으로 독후 활동의 노하우가 한가득 담겨있다.

<차례> 를 살펴보자
PART 01 가슴으로 읽고 나의 언어로 풀어내는 시 읽기
PART 02 기억하고 생각하며 소통하는 과학책 읽기
PART 03 세상을 넓게 보고 시민 의식 키우는 사회책 읽기
PART 04 역사를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역사책 읽기
PART 05 공감하며 나와 너를 이해하는 이야기책 읽기

각 영역별로 •시 읽기, •과학책 읽기, •사회책 읽기, •역사책 읽기, •이야기책 읽기 로 나눠서 각 분야의 특성에 맞는 읽기, 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그 활용 예시도 보여주며 독서법을 알려준다.

어린이들이 책을 이렇게 읽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무엇보다 책을 읽는 이유, 책을 찾는 방법,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 독서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껏 내가 골라주는 것만 읽었던 아이들이라 스스로 동기를 가지고 책을 만난다면 지금보다 더 책을 선택하는 재미도 느끼고 읽는 즐거움과 성취감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껏 만난 독서 지도 관련 책은 이론만 잔뜩 실려 있어 읽고 나서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포기한 적도 많았다. <초등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은 독서방법의 구체적 예가 있어 직접 활용이 용이하다.
역사 동화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물어보고 사전을 찾아보고 하다가 독서 흐름이 끊기기도 하는데 '용어책갈피'를 만들어 놓으면 바로 이해를 도와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바로 아이들과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독서지도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과 친해지는 62가지 독서 활동 방법을 활용해서 더 책과 친해져야겠다. 시•과학•사회 •역사•이야기책 599권 수록되어 책 선정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게 수록된 책들을 살펴보니 우리는 손에 꼽을만큼 밖에 읽은 책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만큼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줘서 책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은 아이들과 엄마들, 선생님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사원 서평단 따수비1기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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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만든 집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영란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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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만든집 #박영란 #우리학교 #장편소설 #동아리지원도서 #협찬도서 #같이읽고싶어서그램 #서평
#사글세문학당 #동아리활동 #성장소설 #집

<나로 만든 집>의 첫문장은
"혼자 감당하기 힘든 순간이 다가오면 꼭 필요한 말과 행동만 해야 한다."
첫문장부터 긴장감이 생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기에 이런 다짐이 필요할까?
<박영란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한지라 어떤 작품이 있는지 잘 몰랐는데, '나로 만든 집'을 읽고나니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소개글 속에도 '게스트 하우스' '편의점 가는 기분' 등에서 특이한 장소가 나오는데 이 소설에서도 이층집을 사이에 두고 집을 팔려는 어른들과 지키려는 경주의 갈등이 그려진다.
열일곱, 지켜야 할 것들이 생겼다.
부모님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뜨고, 조부모 손에 자란 경주는 이제 열일곱 고등학생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자신들의 부재속에 삼촌이 어떤 행동을 할지 미리 본듯, 스스로 집을 지켜나갈수 있게 경주를 교육시켰다.
이층집도 경주 앞으로 해놓아서 경주의 사인 없이는 집을 팔 수 없도록 해놓았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삼촌은 집을 팔려고 부동산업자를 불러들이고, 빚으로 살곳을 잃은 고모는 딸과 함께 이층집으로 들어온다.
이혼한 고모부는 갑자기 나타나 잠시 머물겠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경주에게 집을 팔라고 강요한다. 어른들의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끝까지 집안의 질서를 지키고 앞으로 살아갈 자신을 지탱할 집을 지키는 것이다.
어른들을 상대로 집을 지키려고 애쓰는 경주가 안쓰럽다.
이층집을 팔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심쟁이 어른들과 조부모의 유언을 지키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질서가 묻어난 집을 지키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경주의 모습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해진다.
경주는 열일곱 고등학생이지만 '물려받은 유산은 지킬 줄 아는 나이입니다'라고 대답할 줄 아는 당찬아이다.
부모의 죽음 앞에서 재산을 가지고 일어나는 다툼은 비일비재하다. 일어나지 않으면 좋지만 일어난 재산싸움은 서로 상처만 줄 뿐이다.
이야기는 단순한 집을 둘러싼 재산 싸움이 아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집에 대해 가진 마음, 상처, 추억등이 얽히고 섥혀 더 짠하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다.
삼촌이 가진 상처와 트라우마와 경주 부모 죽음에 대한 이야기. 너무 많은 상처들이 있었다.
이제 그 모든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시작할 일만 남았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경주는 성장한다.
어른들의 모습에서 안타까움도 볼 줄 알고 그들의 행동도 이해하려 애쓰는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가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일을 하며 집안의 오래된 질서를 지켜갈 어른이 되어 가는 첫발을 내딛는다. 그런 경주를 응원하게 된다.

<책 속에서>
p.16 무질서해 보이지만 할머니가 정한 질서에 따라 모든 게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다. 1년동안 치매 때문에 그 질서가 조금 헝클어지기는 했지만 오래된 질서는 생각보다 견고했다.
집 안 구석구석 배어있는 질서를 아는 사람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나, 오직 셋이었다. 그 질서를 아는 사람은 이제 나 하나만 남았다.

p.41 나는 열일곱살이다. 이 나이에 집을 가졌다는 것은 최신형 노트북을 가졌다거나, 또래 친구들이 한 번쯤 쳐다보는 비싼 패딩을 가졌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집은 노트북이나 코트가 아니다. 자산이다. 그리고 자산은 곧 힘이다.

p.178 집이 뭐 대단한 의미라도 있어? 집은 그냥 집이야!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일 뿐이라고!

212 찾아도 소용없는 것을 찾으려 애쓴 두사람의 마음은 잔뜩 어질러진 안방과 닮았다.

p.215 언젠가 할아버지가 말했다시피 나쁜 일이 꼭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으며, 좋은 일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는다.
"아빠는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어."
"나는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고."

p.218 넌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어. 나도 닮았고. 하지만 너는 할아버지도 아니고 나도 아니야. 너는 네 할 일을 하면서 살아.

@우리학교 에서
동아리에 도서 지원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에서 동아리 지원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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