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고양이 책 먹는 고래 50
강경숙 지음, 김은아(laon) 그림 / 고래책빵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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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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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롭잡는 동화다.
요즘 다시 시작된 "엄마, 고양이 키우면 안돼??" 아이들의 소원이다. 고양이가 너무 좋아서 길고양이를 만나면 그 고양이가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녀석들이라 '고양이' 단어만 들어가도 호들갑이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이 장난감 하나 사듯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니 늘 안된다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다. 동물들의 삶, 생명을 책임지는 일에 주어지는 책임감이 결코 가볍지않다. 너무 많이 버려지고 있는 동물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인간의 이기심이 소중한 생명인 동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고양이>에서 주인공 대오는 사람에게 버려지는 상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과 읽으면서 대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유쾌한 상상력으로 재미와 감동을 담아낸 강경숙 작가님의 동화집 <고양이는 고양이>

어느 날 갑자기 버려진 고양이 '오대오'의 이야기다.
무자비하게 더운 어느 여름날 주인은 오대오를 태우고 도로를 씽씽 달린다. 신이난 오대오. 하지만 그대로 버려진 오대오는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지만 바로 용기를 내고 길을 나선다.
낯선 길을 나선 오대오는 어느 집 앞에서 으르렁 대는 검둥개를 시작으로, 댜양한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다.
누구하나 비슷한 친구들은 없다. 모두 다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고양이들은 자기의 근거지를 뺏기지 않으려고 오대오와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지지않는 오대오. 우연히 주말에만 농사지으러 내려오는 할아버지도 만나고 평생 짝꿍도 만나는데~~

주인에게 버려져 상처받지만 삶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오대오는 용감하고 멋진 고양이다. 사람들도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상처받으면 그 상처를 쉽게 치유하지 못한다. 그 상처에 매달려 자신을 괴롭히기만 하는데 오대오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선택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모험에 나선 용기가 멋지다. 반려묘의 삶과 자연에서의 삶은 전혀 다르다. 지금껏 살아왔던 삶과 다른 삶에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대오의 모습은 나와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모습이다. 조금만 힘든 일이 생겨도 도전보다 포기가 먼저다. 그런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대오는 자신이 원한 삶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최선을 보여준다. 그럼 나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새로운 곳에 가면 텃세가 있다. 그런데 고양이들 사이에도 있나보다. 오대오는 그 동네에서 가장 힘센 흰팍이를 이기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사랑도 하고 아기 고양이도 낳게 된다. 흰팍이도 똑같이 아빠가 되는데, 어느날 너구리가 흰팍이의 아내를 공격하고 아기 고양이들만 살아남는다. 소식을 들은 오대오는 흰팍이와 아이들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 위로하고 용기를 준다. 우리 주변에 오대오 같은 친구가 있을까? 나는 친구의 어려움 앞에 먼저 달려가 손을 내밀 수 있을까?
고양이 오대오는 다르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이해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도 타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다르지만 그것이 틀린것이 아니니 수용하고 인정하는 마음말이다.

낯선곳에서 느끼는 자유와 호기심은 고양이가 고양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도전하고 희망을 찾아간다.
고양이들의 모습 속에 담긴 사랑, 우정,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오대오의 시선으로 재미와 감동을 담아 전해준다.

@bobbook_
@whale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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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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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아빠를 구합니다! - 고릴라 아저씨는 절대 안 됨!,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노는날 동화책 1
안오일 지음, 이수영 그림 / 노는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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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도서 #도서협찬 #2023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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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화려한 반란>, 청소년시집<그래도 괜찮아>, 동시집<사랑하니까>, 청소년소설<녹두밭의 은하수>, 동화책<막난 할미와 로봇곰 덜덜> 등을 쓴 안오일 작가님의 신간 동화<호야, 아빠를 구합니다>가 노는날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호야가 아빠를 구한다고 한다. 왜 아빠를 구하는지 궁금하다. 고릴라 아저씨는 절대 안된다는데 고릴라 아저씨는 누구지? <호야, 아빠를 구합니다>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진다.

-책 속으로-
*호야는 2학년이 되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학교에 간다. 유치원때 호야를 못살게 굴던 대민이가 같은 반이 되었다. 속상한 호야의 눈에 예쁜 담비가 들어오고 첫눈에 반한다.
선생님은 부모님의 직업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수업을 할거라면서 신청자를 받는데 호야, 담비, 대민이가 손을 든다. 그런데 특별 수업날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은 걱정에 빠지는데••••••
*엄마와 둘이 사는 호야는 아빠가 없는데 아빠가 올거라고 거짓말을 해서 걱정, 대민이는 외국에 계시는 부모님 대신 구둣방을 하는 할아버지가 오는게 걱정, 담비는 엄마가 와서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할까봐 걱정이다. 걱정거리를 가득 안고 있는 세 가족의 특별한 수업은 어떻게 될까?

* 지금은 한부모가족, 조부모가족, 입양가족, 다문화 가족, 재혼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다.
여러 형태의 가족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하는것 같다. 호야는 엄마가 재혼을 생각하는 고릴라 아저씨가 싫다. 고릴라 아저씨는 호야와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호야와 고릴라 아저씨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담비는 자신이 입양된 비밀이 밝혀질까 두렵다. 대민이는 구둣방을 하는 할아버지가 부끄럽다. 하지만 특별한 수업에 고릴라 아저씨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어 소방관이 되었고, 담비엄마는 담비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한 소중한 존재라고, 대민이의 할아버지는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존재라며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가족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은 서로 사랑하고 믿고 지켜주는 존재라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의 아픔 걱정을 사랑으로 덮어주는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어른이 되고 싶다.
호야, 담비, 대민이가 어른들의 사랑 속에 잘 자랄 것이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동화다.

@nonun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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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소녀 루오카 1 - 인어 리듬 매니큐어 마법 소녀 루오카 1
미야시타 에마 지음, 고우사기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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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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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신작 판타지 시리즈 <마법 소녀 루오카> 1권 '인어 리듬 매니큐어'편이 나왔다.
우리 아이들 취향 저격, 소녀취향 물씬나는 그림에 무엇보다 평범한 소녀와 천재 마법 소녀 이야기라니!! 호기심과 기대감을 마구마구 부른다.
글은 일본의 어린이책 작가로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로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 아동 문예 신인상을 받은 미야시타 에마 작가다. 어린이 책과 웹소설에 삽화를 그리는 고우사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마법을 동경하는 평범한 소녀 카오루와 마법을 싫어하는 마녀 루오카, 두 소녀의 마법 같은 우정 이야기!
카오루가 사는 인간계와 루오카가 사는 마법계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여기서 잠깐, 책을 읽기 전에 눈치챘나?? 주인공 소녀들의 이름!!! 카오루를 거꾸로 한 루오카~ 아이들이 바로 알려준다. 이름에서부터 두 소녀의 운명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두근두근!! 기대된다.

*인간계의 소녀 카오루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마법을 동경한다. 각자만의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친구들에 비해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카오루는 피아노를 잘 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자신보다 더 잘치는 소타를 보고 포기한다. 우연히 마법 카드를 발견하고 마법 거리로 들어가게 된 카오루. 하루에 한가지만 구매할 수 있는 마법템 중에 연주가 즐거워지는 '인어 리듬 매니큐어'를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피아노를 치면 잘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매니큐어를 바르고 피아노를 치면서 자신이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던 때의 즐거운 마음을 떠올리게 되고, 잘하는 것보다 즐겁게 연주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깨닫는다.
*마법계의 소녀 루오카는 마법 학교가 지긋지긋한 천재 마법사다. 엄마는 마법계에 이름이 알려진 위대한 마법사이고, 너무 바빠서 집에는 거의 없다. 엄마에 대한 반항심으로 엄마가 준 마법 카드를 운부칸트 늪에 버린다. 그곳에 버려진 물건은 어느 세계로 갔는지 알 수없다. 그런데 인간 소녀에 의해 카드가 사용된 것을 알게되고 루오카는 인간 소녀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인간 소녀가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고 그 소녀를 만나러 인간계로 가기고 결심한다.

*우리 아이들도 카오루와 루오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다.
너무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점점 어려워지니까 짜증도 내고 힘들어하던 아이 모습이 떠올랐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잘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나? 좋아하던 피아노를 쳐다보기도 싫어했다. 카오루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었고 마법의 힘으로 잠시 멋진 연주를 하면서 잘 치지 못해도 자신의 연주가 더 즐겁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대견하다. 아마 나였다면 계속 인어 리듬 매니큐어의 능력을 이용하려 했을 것이다.
*루오카는 천재 마법사라 불리고 위대한 마법사 엄마가 있어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친구가 없어 외롭다. 우리는 마법이 있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걱정거리를 이겨내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에 어른인 나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한다.
인간계와 마법계로 나누어져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2편에서는 주인공들이 만나게 될 것 같다.
각자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카오루와 루오카가 만나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생각하니 너무 궁금해진다.
카오루와 루오카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벌써 2권이 기대된다.

-한문장-
'역시, 마법의 힘이 아닌 내 힘으로 치는게 더 즐거워.'(p.101)
'잘 치려고 애쓰지 말고 일단은 즐길 것. 그럼 언젠가느 잘 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p.102)
'마법을 쓰면 뭐든 다 이룰 수 있고, 원하는 건 무엇이든 얻을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법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루오카는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었다.'(p122~123)

@garamchil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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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의 디저트 스토리 컬러링북 - 말랑말랑한 고양이 라온을 담은 디저트 색연필 컬러링 라온의 컬러링북
플레이북 기획 / 플레이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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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다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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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북의 팔로우이벤트에 참여해서 받게 된 <라온의 디저트 스토리 컬러링북>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양이, 디저트가 다 들어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책의 주인공 '라온'은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말랑말랑한 민트색 고양이다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라온과 함께 맛있는 디저트 여행을 떠나보자!!!

-고양이 라온의 이야기-
마을의 오래된 빵집에 찾아가 맛있는 빵을 얻어먹는 일이 하루일과중 가장 좋은 라온.
빵집의 할머니는 늘 라온에게 빵을 주고 달달한 냄새가 나는 손으로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쓸쓸함이 사라진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빵집에 불이 꺼지고 할머니도 보이지 않는다.
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빵집에 불이 켜지고 문 앞에 덩그러니 놓인 상자 속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에 이끌려 상자 속으로 들어가는데~~
라온과 빵집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 달콤하고 맛있는 다양한 디저트를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하며 그 달콤함에 빠져보자!!

@playbook_ic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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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보관소 따끈따끈 책방
김경미 지음, 심보영 그림 / 슈크림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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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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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마을로 간 택배>, <헌 자전거 줄게, 새 자전거 다오>, <설전도 수련관>등의 작품을 쓴 김경미 동화작가의 신간 <하루 보관소>를 만났다. 그림은 <토끼행성 은하늑대>의 심보영작가다.
김경미작가와 심보영작가의 이름만으로도 <하루 보관소>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우리 가족이 되어 반가워. 그런데 우리는 하루 가족이야. 진짜 네 가족이 찾으러 오면 내일이라도 헤어져야 하니까."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다시 가족을 만나는 일은 쉬울까, 어려울까?

며칠전 집 앞 편의점 출입문에 강아지 주인을 찾는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지금껏 봐온 전단지는 주인이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것이었는데 이번 것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는 거였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갑자기 길 잃은 강아지가 나타났는데 버려진 것 같지는 않고 주변에도 아는 사람이 없어 혹시나 하고 사진을 찍어 붙여놨다고 한다. 동물 보호소에 연락해서 그쪽에서 데려갔는데 주인을 찾지 못하면 결과는 정해져 있기에 제발 주인이 빨리 나타나기를 기도했다. 설마 이 엄동설한에 강아지를 버린 것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며칠 뒤에 소식을 물어보니 다행히 칩이 내장되어 있어 주인과 연락이되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다행히 버려진 것이 아니고 잃어버린 것이라고 한다. 발견된 곳이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라 주인도 깜짝 놀랐다고 한다. 버려진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주인을 찾아 집으로 돌아간 사실이 기뻤다.
이런 사건?을 만나고 읽게 된 <하루 보관소>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게 되었다.

-책 속으로-
하나의 엄마와 아빠는 공원에서 슈퍼를 운영한다. 슈퍼 앞에서 고양이를 발견한 하나는 '하트'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함께 살게 된다. 하나는 친구들과 공원에서 만나는데 하트를 데리고 갔다가 하트를 잃어버린다. 공원에서 혼자 지내는 개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 개를 '덤불이'라 부른다. 덤불이는 공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하트'가 길을 잃고 위험에 빠진 것을 도와준다. 그리고 하나는 덤불이가 하트를 구해줬다고 생각하고 덤불이도 키우자고 부모님께 부탁하는데!!!

*아이들의 소원은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다. 하나의 모습이 우리 아이들 모습이다. 내가 잘 돌봐준다고, 엄마 아빠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큰소리 뻥뻥친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약속한다고 제발 강아지를 키우자고 조르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다. 강아지나 고양이라는 생명을 키우고 돌보는데는 단순한 호기심과 기분만으로 할 수 없다. 엄청난 책임과 희생이 필요하다.
하나는 엄마에게 철썩같이 약속했지만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은 하트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한 생몀을 책임진다는 것은 나의 희생도 필요한 것이다. 하나는 하트를 잃어버리고 다시 찾으면서 반려묘를 키우는데 필요한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이 부분은 어른인 우리들도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또 덤불이의 사연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는지 반성하게 된다. 10년간 가족처럼 지내던 덤불이 (진구)의 주인은 삶이 힘들어지자 덤불이를 공원에 버리고 간다. 우직하게 주인을 기다리는 덤불이는 버려졌다는 것을 알지만 다시 주인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공원에서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보관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이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버려지지 않도록 다시 주인의 품에 돌아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모아서 보관하는 것이다. 자신도 언젠가 주인이 다시 찾으러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하나의 시선, 덤불이의 교차된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든다. 책을 읽다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버려진 고양이 하트를 키우며 반려동물을 책임지는 마음을 배우는 하나의 이야기와 주인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덤불이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다행히 나의 주변에는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의 무책임하고 변덕스런 행동과 버려지는 동물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한 책 <하루 보관소>를 읽으면서 반려동물들의 마음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 내가 인간으로 반려동물들의 주인이지만 그 반대 입장이라면 어떨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반려동물의 입양이나 양육을 결정하기 전에 꼭 잃어봐야 할 책이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없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chucrea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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