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서 당장 나가
권민지 지음 / 찰리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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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양말>의 권민지작가의 신간 그림책 《내 방에서 당장 나가》를 만났다.
내 방에서 당장 나가길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궁금증을 안고 펼친 책 속에는 내 모습을 닮은 생쥐가 있었다.
'미움'이 가득했던 어느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작가의 말. 미움에 사로잡혔던 자신의 경험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표지에서부터 엄청 커다란 곰 곰오를 밀어내는 작은 생쥐의 모습에서 힘겨움과 무력함이 느껴진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이 미움이다.
최근 나를 지독히도 괴롭힌 일이 있었는데 《내 방에서 당장 나가》를 읽으며 내 안에 미움을 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마음으로 나는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결국 미워한다는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일임을 새삼 느꼈다.
《내 방에서 당장 나가》 한번 외쳐보면서 책장을 넘긴다.

어느날 생쥐에게 찾아온 곰오는 굉장히 무례하고 거칠다. 멋대로 생쥐의 방에 들어와서는 아무리 나가라고 해도 나가지도 않는다
생쥐는 자기를 불편하게 하는 곰오를 보면서 참아보려고도 하고 이해해보려고도 하지만 상처만 주는 곰오를 당장 이 방에서 내보내고 싶다.
매일매일 고민하고 고민하는 생쥐. 멀리보내기로 하지만 자꾸 돌아오는 곰오다.
다시 돌아오는 곰오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상상을 할 때마다 곰오는 점점 더 커지고 생쥐는 점점 작아진다.
어떻게하면 곰오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곰오를 내쫓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쓰는 생쥐의 모습은 내 모습이다.
살다보면 미움이 생기는 일은 많다. 어떤 미움은 금새 사라지기도 하는데 너무 오래 나를 힘들게 한 미움을 돌아보면 나만 상처받고 나만 힘들게 하고 있었다.
내 마음 속에 한가득 차지하고 내 생활을 좌지우지 할때 나 역시도 무력해짐을 느꼈다
생쥐처럼 내가 멀리 떨어져보니 조금은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겼다.
솔직히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처럼 강하게 그 마음에 빠지지 않고 나를 위한 일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때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다.
생쥐가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엉망진창인 방을 정리하면서 곰오를 받아들일 준비를 할 때 다시한번 느꼈다
너를 내보내려고 애쓰지말고 너와 함께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가득찼던 그 미움을 다시한번 돌아보았다. 그 마음에 빠져 힘들게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 말고 이제는 그 마음도 인정하면서 나를 편하게 해줄 방법을 찾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과도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이다.

@charliebook_insta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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