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달팽이 #김민우 #웅진주니어 #추천그림책 #느림 #여유 #유아그림책 #100세그림책 "느리면 어때. 하늘 보며 가면 되지."달팽이는 느림의 대표주자다더 빨리를 외치게 되는 요즘 느림은 불편하기도 하고 불안하게도 다가온다김민우작가의 《달팽이》는 빠름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순간을 느림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며 신나게 달리고 싶은 형형을 따라가고 싶지만 페달없는 자전거를 타는 동생은 느리고 방해가 된다형은 동생이 귀찮아 떼놓고 가버린다동생은 실망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천천히 되돌아가던 길에 아이는 나무를 기어오르는 달팽이를 발견하게 되는데.*친구들과 속도를 맞추고 싶은 형과 방해가 되는 느린 동생의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우리도 바쁜 세상을 쫓아가느라 진짜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길을 걷다보면 나는 빨리 가고 싶은데 아이들은 한자리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신기하고 재미난 것들이 보이니 발길을 멈추는 것이다. 엄마는 아무것도 보지못하는데 아이들 눈에는 보이는 작고 소중한 것들.아이들은 주위의 흥미로운 것을 찾는 재주가 있다. 가던 발걸음 멈추고 옆에 가보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꽃이나 개미를 발견해서 신기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어느 순간부터 그런 기쁨을 잃어버렸다. 아이들도 바빠져서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다.앞만 보며 걸으니 하늘을 올려다볼 시간도 없다달팽이를 보면 참 여유롭다 생각이 든다그런 여유를 언제 느꼈지?분명 얼마전까지 더웠는데 어느순간 가을이 오고 쌀쌀함이 느껴진다갑자기 휙 바뀐 날씨에 깜짝놀란다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를만큼 바삐 지냈나?직장생활로 바삐지내던 시절에 친구가 물었다 "너 새벽별 본 적 있어?" "아니"그 당시 배우고 싶은 것이 있어서 새벽 첫차 타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그 새벽에도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친구의 질문 덕분에 다음날 새벽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반짝이는 새벽별을 보았다. 아, 새벽에도 별이 있구나. 그것도 예쁜 별이그렇게 한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다.요즘 또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달팽이》를 읽고나의 발걸음 속도를 조금 늦춰보았다전철역까지 가는 길가에 꽃이 피어있고, 낙엽이 흩날리며 가을을 알렸다. 아, 이런 주위의 풍경도 눈에 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구나.굳이 빠르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 내게 물어본다.천천히 가도 괜찮은데.남보다 느리면 어때. 잊고 있던 하늘을 보고 행복하면 되지.잊고 있던 마음의 여유, 느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그림책 《달팽이》 덕분에 잠시 느리게 걸어본다.@woongjin_junior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