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드롭드롭드롭 #설재인 #단편소설집 #슬로우리드 #신간도서 #추천도서 #미림한스푼 #쓰리코드 #멸종의자국 #정상성 #종말 #멸종 #단편소설 #신간소설 #추천소설 #가정폭력 표지에 반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서평단으로 뽑혀 책을 받았다. 역시 표지가 내 취향이다.설재인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했다.읽다보니 다른 작품도 궁금해진다.2019년에 소설집 <내가 만든 여자들>로 데뷔해 장편 소설<그 변기의 역학>, 연작 소설집 <월영시장> 등 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라고 한다《드롭,드롭,드롭》은 설재인작가의 네번째 단편소설집이다표제작 <드롭, 드롭, 드롭>은 비혼여성인 예원이 커다란 유기견을 입양한다. 반려견 꼬똥과의 삶을 시작한 예원. 어린이를 무서워하는 꼬똥을 데리고 어린이가 없는 지방 도상리로 이주한다.그리고 어느날 사람들의 연령층에 반전이 일어나고 예원은 꼬똥에게 외면당하면서 충격에 빠지는데•••<미림 한 스푼>은 어느날 외계인 '솜새끼'가 1개월 뒤 지구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태양계 관광청에 재고용되는 일부 지구인은 우주로 떠난다고 한다. 즉 솜새끼가 선택한 사람들 이외에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지구의 종말보다 눈앞의 끔찍한 상황에 빠져있는 여자 아이 주경이가 있다.<쓰리 코드>는 평생을 시외버스 안에서 꿈꾸었던 여인 영지의 이야기다. 시골에서 자란 영지는 펑크록밴드를 꿈꾸지만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데•••<멸종의 자국>은 빛기둥이 주기적으로 내려오는 땅 분지에 사는 리안은 사제다. 분지에 사는 모든이들을 가족이라 칭했고 가족이라 부를 수 없는 이는 사제뿐이다. 그렇게 리안은 사제가 되었고 빛기둥 없이 분지에 도달한 유일한 사람인 해랑이 등장한다.*sf같은 이야기에 담겨있는 우리 삶의 아픈 모습들이 얽혀있다. 외계인이 지구의 종말을 외쳐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외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연령층의 반전이라는 상상력에 헉 놀라면서, 내가 사랑하던 반려견에게 외면당하는 그 마음이 어떨까 상상하게 된다.꿈을 꾸면서도 감히 꿈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가는 영지를 보며 지금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말할 수 있나?폭력과 멸종이라는 단어는 지금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폭력에 지쳐가는 주경이를 외면하지 못해 손길을 내미는 이가 있듯이 아직 우리는 공감하고 연대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외롭고 고통스러워도 공감해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이들의 위로말이다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놀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slowread_publishing 에서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