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수 진실게임 책 먹는 고래 56
금관이야(박미애) 지음, 공순남 외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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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꿈 많던 소녀가 감당하기엔 두려운 현실
마음의 계곡 가장 아래에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고단수 진실게임》
뉴스를 보면서 가장 화날 때가 있는데 바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이 나올 때다.
가장 보호하고 사랑해줘야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한다는 것은 너무 무서운 일이다
'산꼭대기에서 낚시하기'라는 반어적인 진실게임은 13살 소녀 현진이가 엄마와 함께 겪는 안타까운 현실을 상징과 비유로 그려낸 동화다.

-책 속으로-
병실에서 눈을 뜬 현진이 옆에 간호사와 대머리에 유도선수처럼 덩치가 크고 헐렁한 회색티를 입은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현진이에게 사고에 대해 궁금한 일들을 묻는다
현진이는 기억나는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집에 강도가 들어왔는데 엄마에게 신고하자고 하니 강도가 불곰이라서 경찰에 신고하는 걸 포기했다고 한다.
골목길에 버려진 빨간 자동차 가드를 타고 안전하게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엄마와 현진이는 짐을 싸서 집을 떠나게되는데•••

*병원에서 눈을 뜬 현진이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고단수 진실게임》.
왜 아이는 병원에 있고 이 남자는 누구일까? 궁금함과 아 나도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현진이는 그동안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춰놓았던 어둡고 축축한 비밀을 꺼내놓는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동화같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실과 가까워질수록 슬프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도움을 요청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공권력. 결국 더 큰 상처를 받고 나서야 끝을 보게 되는 슬픔이 한가득 담겨있다.
엄마와 만든 고단수 진실게임.
"비밀중에는 어둡고 축축한 비밀들도 있어. 불곰처럼. 너무 무서워서 진실의 계곡 가장 밑에 꼭꼭 숨겨두지. 그래서 아무리 꺼내려 해도 잡을 수가 없어. 마치 산꼭대기에서 낚시하는 거랑 같아."
마음 속 깊이 감춰놓았던 어둡고 축축한 비밀을 꺼내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현진이가 집으로 돌아가 엄마의 '도토리 나무'를 마주하고 진실을 알게될 때 나역시도 외면하고 싶던 사실을 마주하며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진이 옆에 있던 애벌레가 호랑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에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작은 안도를 하게 된다

13살 꿈 많던 소녀에게 닥친 가혹한 현실을 산꼭대기에서 하는 낚시처럼 비밀을 간직한 단서를 쫓아가며 전개되는 《고단수 진실게임》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눈감고 외면하면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절망스런 위기 속에서도 호랑나비라는 희망을 보여주며 이웃들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용기있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bobbook_
@whalebb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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