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
육월식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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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빨 연구소>의 육월식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검은돌》이 출간되었다.
자신만의 그림스타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는 육월식 작가의 3년만의 신간이다.
<검은돌>은 실처럼 뒤엉켜버린 모녀의 뒤엉켜버린 모녀의 사나운 애착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으로 성인독자를 대상으로 선보이는 전 연령100세 그림책이다.
제목만 보고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제목처럼 책의 표지는 검은색이었고 어딘가에서 나가려하는 존재는 누구일까? 그 몸에 가시가 눈에 들어오며 궁금함을 자아냈다.
그림책을 펼치면서 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느 순간, 나는 인이였고, 어느 순간 연이었다.

거실 베란다 구석 그늘진 화분에서 태어난 선인장 '인'은 엄마 '연'에게 먹는법, 자는 법, 말하는 법, 생각하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창가에서 만난 라벤더 '길'을 만나고 세상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바다',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새'에 대해 알게되고 엄마의 반대에도 '길'과 함께 바다로 떠나게 된다.

어린시절 철없던 나는 "네가 엄마가 돼봐야 엄마 마음도 알고 철이 들거야" 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에게 받은 것들이 하나 둘 생각나고 또 얼마나 엄마 속을 얼마나 썩였는지 떠올리게 되고, 참 철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가 열이나 밤새 잠 못이루며 간호하며 우리 엄마 아빠가 내가 아플때 내 옆을 지켜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늘 엄마의 품을 떠나겠다고 하면서도 엄마만 의지하던 나였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지금 두 딸의 엄마가 되어 바라보니 엄마 마음이 조금 보이는 듯하다.
결혼하고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는 힘들다며 거절했는데 다음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 서운하고 속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딸과 가는 것도 좋지만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다는 것을 나는 잠시 망각했다. 결혼하고 엄마가 되고, 나의 엄마를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이제 우리 딸들은 나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나는 아이들의 독립을 어떻게 바라보게 될까?
우리 엄마와 나. 모녀의 인연은 하늘이 주신게 아닐까?
지금 나와 우리 딸, 우리 아이들 모습에서 내가 우리 엄마한테 했던 모습을 발견하며 깜짝 놀란다.
"한번은 누군가의 딸이었을 모든 여성에게" 라는 문구에
가슴 뭉클해진다.
잠시 잊고 있었던 나도 딸이었다는 사실을.
요즘 어린 딸들을 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너도 엄마가 돼봐라. 내 마음을 이해하겠지."
우리 엄마가 더 생각나는 그림책이다

@mediachangbi_picturebook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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