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시간
최혜진 지음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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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일까?
나는 그 시간에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을까?
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을 만났다.
<엄마가 왜 좋아?>의 최혜진작가의 신작 그림책 《놀이터 시간》
제목이 호기심을 불렀고,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 그 아이들의 몸이 특별해 보인다.
두꺼운 표지도 지금껏 만나본 그림책과 달리 두껍다.
책장을 넘기며 어떤 재료로 그림을 그렸을까 궁금해진다.
최혜진 작가는 흑연을 사용한 개성있는 표현기법으로 명랑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그려냈다고 한다. 재료는 잘 모르지만 담백해보이는 그림에 많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다.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저녁 먹기 전에 들어오렴!"
바쁜 아이들에게 시간이 생겼다.
아이들만의 시간이다.
휘잉 여기는 바람나라.
어느새 멀리왔다.
커다란 바람을 만들고
비가 오면 바다를 만든다.

아이들의 끝없는 상상력은
잠시도 틈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놀이 중간중간 들려오는
엄마의 말에 뜨끔하다.
아이가 신나게 놀 때마다 끼어들고 멈추게 하던 내 모습과 겹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놀이터 시간은 똑딱똑딱 흘러간다.
아이들은 기분좋게 함께 그네를 탄다.
그리고 신나게 놀고
신나게 돌아간다.
안녕! 내일 또 놀자!

요즘 아이들에게 놀이터 시간이 있나?
우리 아이들도 1,2 학년 이후로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줄었다.
놀이터를 봐도 바로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
아이들에게 주어진 《놀이터 시간》
아이들은 알차고 꽉차고 신나게 논다
아이들의 끝없는 상상력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놓치면 어떡하지?
걱정도 놓치 못한다
엄마인 내게 우리 아이들을 믿으라고 들려준다
조바심에 아이들을 닥달하는 내게,
아이들은 스스로 시간을 지킬 줄도 알고,
놀이를 끝낼 줄도 안다고 믿고 지켜보라고 한다.
신나게 놀고,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 아이들.
왜 나는 아이들을 믿지 못할까?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배워가는 것들을 나는 외면했던 것이 아닐까?
아이들이 꼬꼬마일때 놀이터에서 가장 신나게 놀았던 사람은 나였다.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놀면서 내가 동심으로 돌아가고 행복했다.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jei_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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