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 문구점의 기묘한 이야기 초등 읽기대장
소향 지음, 모차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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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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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집은 문구점을 했다. 간판 없는 문구점이었다. 문구점은 아이들의 상상과 호기심을 키우는 마법의 장소다. 친구들이 날 부러워했던 이유가 바로 우리집이 문구점이라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할머니가 문구점을 했다는데 자기들은 본 적이 없어 아쉬워한다. 우리세대는 누구나 문구점을 지키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간판이 없는 가게도 거의 없지만 이제는 사람이 없는 무인 문구점이 하나 둘 늘어가니 아쉬움도 생긴다. 제목을 보는 순간 추억도 떠오르면서 어떤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해진다.

<화원귀 문구>, <항체의 딜레마>, <이달의 장르소설4>,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등의 작품을 쓰고 2022년 김유정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소향작가의 첫 동화책이다.
그림은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우주 보부상>,<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등의 작품에 그림을 그린 모차 작가다.

-책 속으로-
"기묘한 이야기로 물건값을 받습니다!"
작지만 없는게 없는 간판 없는 문구점. 늘 문구점을 지키는 주인할머니가 안 보이고 낯선 소녀가 가게를 보고 있다.
연비는 문구점에서 새로 나온 색연필이 눈에 들어왔다. 이십사 색 초록 색연필. 이름도 특이한 그 색연필이 사고 싶었지만 돈이 부족해서 포기했다. 그 때 아이는 돈 대신 색연필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로 '간판 없는 문구점 이벤트'로 기담을 들려주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 아이는 꼭 찾아야만 하는 중요한 것이 있어서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연비는 아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하늘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하늘이는 간판없는 문구점을 하는 할머니 집에서 지내고 있다. 어느날 문구점에서 신기한 크레파스를 발견한다. 꿈속의 미술관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신기한 크레파스. 소원을 그림으로 그리면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다. 세번의 기회가 있고 10분 안에 그림을 그리고 나와야한다. 10분이 지나면 꿈속 미술관에 갇히게 된다. 그림을 그릴 때 누군가 보고있는 느낌이 들지만 하늘이는 그림을 그리는데 빠져든다. 그리고 10분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하늘이는 친구와의 갈등, 아빠와의 재혼문제로 힘든시기를 보낸다. 아이들에게 친구문제만큼 예민한 문제가 있을까? 하늘이도 단짝 친구 보라를 오해하고 서운함이 생기면서 신기한 크레파스로 보라를 힘들게 하려고 한다. 하늘이의 마음을 아는 할머니는 하늘이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거기에는 책임이 따르고 아무리 신비한 힘이라도 사랑보다 강한 힘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도 판타지, 마법, 신기한 것들을 좋아한다. 문제가 생기면 요정이 나와 한번에 해결해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늘이도 신기한 크레파스의 힘으로 친구들과의 관계를 바꿔보려하지만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는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 때 옆에서 지켜봐주고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있다. 하늘이에게는 할머니다. 할머니는 하늘이가 옳은 선택을 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게 되는 것이 아닐까?
만약 나의 손에 신기한 크레파스가 있다면 나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생각해본다

진정한 친구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고 성장해가는지를 판타지 동화로 풀어낸 이야기에 빠져든다. 이야기 속에 이야기.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전개에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게된다.

p.34 "하늘아, 마법보다 귀한게 있는 데 그게 뭔지 아니?"
"그건 바로 사랑이야. 세상에 사랑보다 힘이 센 것은 없단다. 할머니가 하늘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p.35 :참, 예전에 들은 말인데 신기한 물건은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대.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거든."

p.53 보는 방향에 따라서 같은 사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두세요. 사과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뒤에서 볼 때, 옆에서 볼 때, 아래에서 볼 때 사과는 모두 다르게 보이겠죠? 모든 건 바라보기 나름이랍니다.

p.79 진정한 친구는 그 친구의 마음을 살펴 주는 사람이야. 친구의 마음이나 그 친구와 놀고 싶은 다른 친구들의 마음도 배려해 주어야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친구는 물건이 아니라서 혼자만 가질 수는 없단다.

@soobook2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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