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워즈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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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였던 <맨발의 소녀>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작가의 작품으로 2021년 두번째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파이팅 워즈》를 만났다.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원래 아이들은 어른이 돌봐야 하는 거야. 이렇게 상처받으면 안 되는 거였어."

아무 잘못도 없이 끔찍한 고통을 당한 아이들이 그 모든 고통이 자신때문이라고 죄책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나쁜 어른들 때문에 화가난다.
어떤 강연에서 강연자가 질문을 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폭력을 당하는 장소나,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가정, 부모라고 했다. 처음 부모가 되고 들은 이야기에 충격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을수록 가정이나 부모의 자세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훌륭한 부모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을 다시한번 바라보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없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가정폭력과 학대이야기를 보면 너무 끔찍하다. 어른이자, 부모, 보호자에게 당연히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학대를 당하고 있으니 아이들은 누구를 믿고 의지할 수 있을까?

《파이팅 워즈》는 십대 자매 두 아이에게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고 그 상처와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책을 읽는내내 미안함에 눈물도 나고 화가나서 두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첫문장-
손목에 새긴 문신을 반창고로 가려 두었다.

11살 소녀 델라가 손목에 문신을 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델라는 자신과 언니 수키의 이야기를 하지만 정말정말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내기까지는 쉽지만은 않다. 나의 상처를 입 밖으로 낸다는 것이 용기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델라와 수키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괴물이 있다.
어린아이들을 속이고 상처주는 괴물어른들 속에서 자신도 보살핌이 필요한 언니 수키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치고, 그 트라우마는 견딜수 없을 정도로 수키를 갉아먹고 있다. 어른을 믿을 수 없게 된 아이들.
델라의 이야기로 두 자매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며 아이들이 얼마나 두려움과 고통에 시달렸는지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리고 두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위로하고 도와주는 어른을 만나 조금씩 어른에게 보호받고 돌봄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간다.
지금까지 만났던 어른들과 다른 프랜시스 아줌마와 상담가, 주변의 따뜻한 어른들을 만나면서 천천히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용기를 얻게되는 델라의 성장은 어린이들이 약하지만 얼마나 용감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언니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언니를 지켜주고 구하는 방법을 스스로 선택하는 델라의 당당하고 용기있는 모습은 어른도 배워야 할 것 같다.
델라와 수키의 끔찍한 고통이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져 내 마음을 아프게도 하지만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는 델라의 모습에 이야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이 빠져든다.

@lime_pub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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