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트남
심진규 지음 / 양철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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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할아버지가 단식투쟁까지 벌여가며 베트남 여행을 가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손자 도현이는 베트남에서 만난 티엔을 통해 무엇을 알게될까?

우리는 우리의 부모, 조부모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할아버지가 50년전 베트남 전쟁에서 겪은 일을 마음 속에 감춰두고 살아가는 동안 그 삶이 어땠을까?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6•25한국전쟁을 겪었다.
늘 피해자의 위치였다.
하지만 우리가 가해자였던 베트남 전쟁을 기억해야 한다.

월남전 하면 참전용사들의 고엽제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 전투가 어떻게 벌어졌는지 몰랐다.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다시한번 돌아본다

《안녕, 베트남》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 군인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 초등 6학년이 손자 도현이가 갑자기 50년전으로 가게 되면서 그 때의 상황을 잘 알려준다. 단순히 전쟁의 참혹함, 한국군에 의해 발생한 피해를 알려주면서 앞으로는 그런 참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진정한 평화의 길로 가는 방법은 잘못한 일에 대해 용기있게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는 것이다.
피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받고 용서할 때 진짜 평화로 한발 내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추모비인줄 알았던 곳이 사실은 한국군을 증오하는 증오비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증오비 주변을 평화를 상징하는 꽃 하오쓰를 가꾸는 티엔 할아버지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기억하고 배워야 할 인물인 것 같다.
가장 고통스러울 당사자가 복수나 증오가 아닌 평화의 꽃을 가꾸며 진정한 평화를 찾아가는 길을 만들어가는 것 같아 눈물이 났다

베트남 전쟁에 대해 제대로 몰랐다.
우리가 모르는 이유로, 누군가의 욕심으로 전쟁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일방적 피해자도, 일방적 가해자도 없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베트콩이 아니었어요. 이건 미친 짓이에요. 우린 다 미쳤다고요. 지금 적인지 아닌지는 상관하지 않고 있어요. 우리가 총을 쏘는 건 적이 아니라 어린아이들과 여자들, 그리고 노인들뿐입니다."(p.152)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명령이라고 해도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는데. 티엔과 티흐엉에게 너무 미안했어. 도저히 엄마, 아빠가 한국군 손에 죽었다는 걸 말 할 수 없었어."(p.184)

"티엔은 자기 부모를 죽인 한국 군인들을 증오하기 위해 만든 그곳에 평화의 씨앗을 심고 가꾸고 있었다니 내가 너무 미안해지는구나."(p.185)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땐 우린 모두 악마였어요. 옆에 있던 전우가 죽고 나면 미칠 것 같았어요. 그럼 총을 쏘라는 명령만 기다렸어요. 그러다가 총을 쏘고••••••. 우리가 누굴 죽인다는 생각도 못했어요. 복수라고 생각했어요. 어제까지 옆에서 자고 있던 전우가 갑자기 죽었으니까요. 그렇게 쏘고 복귀하면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누군가 말을 걸면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았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베트남 국민들에게 정말 미안해요."(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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