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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사는 코끼리
미코와이 파신스키 지음, 고시아 헤르바 그림, 정주영 옮김 / 마리앤미 / 2024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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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누가 살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토끼다!!
달에서 떡방아 찧는 토끼를 상상하던 나에게 《달에 사는 코끼리》라는 제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달에 코끼리가 산다고? 와~ 어떻게 달에 코끼리가 살지? 궁금하다.
표지그림도 눈길을 끌었다. 뭐지? 파란 사람의 얼굴, 쓰고있는 선글라스에 가득한 별자리!!
이 사람은 분명 하늘을 보고 꿈을 키우는 사람일거다. 눈에 별자리가 가득한 건 온 마음이 그곳을 향해 있다는 것이 아닐까? 눈에 가득한 별자리가 하늘에서 뭔가를 찾아내고도 남을 것 같다.
그렇게 궁금증과 호기심 가득 안고 만난 그림책 《달에 사는 코끼리》
처음에는 달에 무엇이 살까? 다양한 상상을 하는 책일까 싶어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런데 실화를 바타으로 한 그림책이라니 너무 놀라웠다. 17세기 천문학자 폴 닐 경이 달에 있는 코끼리를 관찰했고, 그 발견은 천문학계에 큰 파문을 불러왔지만 많은 작가들에게는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새뮤얼 버틀러의 시, 라퐁텐 우화집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350년이 지난 지금 미코와이 파신스키 작가는 달에 사는 코끼리를 관찰한 천문학자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이야기에 350년 전의 천문학자의 신기한 발견이 도화선이 되었다니!! 놀랍다.
이런 이야기들은 더욱 그림책에 대한 흥미를 크게 한다.
*천문학자는 시계가 밤 10시를 알리자 낮은 의자에 앉아 망원경을 달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달의 구석구석을 손바닥 보듯 잘 알고 있는 천문학자는 달의 바다와 산, 그리고 분화구가 어디에 있는지 또 몇개나 있는지 잠을 자다가도 술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날 밤 천문학자의 망원경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고,
"믿을 수가 없어. 달에 코끼리가 살다니!"
다른 천문학자들에게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천문학자는 모두 집으로 초대를 했다.
망원경으로 보던 다른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통해 코끼리를 보게 되지만
그게 쥐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엉터리 천문학자가 달에 코끼리가 살고 있대!하하하"
비웃으며 돌아간다.
하지만 천문학자는 우주 로켓을 만들고 우주로 날아간다
*망원경으로만 보던 달. 달에 무엇이 있을지, 누가 사는지 상상을 하게 하는 그런 달을 관찰하다가 코끼리를 발견한 천문학자라니!! 그 풍부한 상상력과 호기심이 대단하다.
사람들의 비웃음은 나와 조금만 다른 생각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모습인 것 같다. 누군가 저 달에 코끼리가 사네!! 라고 생각하고 그 달에 가려는 꿈을 꿀 때 꿈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 많은 사람들도 상상을 하고, 영감을 받아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지금 달에도 가고, 우주 여행을 꿈꾸는 시대가 되었다. 그 옛날 먼 하늘의 달을 보며 상상하던 일들이 하나 둘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한 사람들 덕분에 과학은 발달하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 책 속의 주인공처럼 저 달라나로 가서 달에 사는 코끼리와 차도 마시고 여행도 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주인공 천문학자는 보통 사람들처럼 정해진 틀안에서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좁은 생각의 테두리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벗어나면 비판하고 비웃지만 진짜는 그 틀을 깨고 바라보고 생각할 때 더 큰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도 만들어진다.
오늘 나는 나의 작은 생각 테두리를 조금 더 넓혀주는 그림책 <달에 사는 코끼리>를 재미있게 읽었다.
누군가의 작고 신선한 발상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상상 주머니를 풍성하게 해준다.
@marienmebook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