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옥이
오승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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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오늘도 안녕하니?"

'누가 우리를 기억해 줄까'
역사는 잊어서도 안되고 묻혀서도 안된다.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책 속으로-
언니는 흙으로 밥을 지었어.
흙밥 위에 계란 꽃도 얹었지.

"점옥아, 아~해야."
나 한입.
언니 한입.
우리는 꽃밥을 나눠 먹어.

백구는 새를 쫓아내려고 캉캉 짖어.
언니가 만든 꽃밥을 지키려고.

* 어린이의 반대말은 전쟁.
전쟁은 어린 아이들에게 유독 잔인하다. 세계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전쟁 소식에 뒤따르는 아이들의 희생. 잊지말아야 한다. 기억하고 평화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오승민 작가는 <점옥이>를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그분들이 살았던 시간을 기억하고 반추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해 평화와 안녕의 작은 씨앗을 심는다.

1948년 10월 19일, 오승민 작가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일들을 점옥이라는 인형의 눈으로 아름답게 그린 그림책 <점옥이>
우리 현대사의 아픈 마디인 여순항쟁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한다.

역사에 관심이 없던 내가 역사를 동화와 그림책을 통해 만나며 생생하게 그 슬픈 역사를 만나게 된다. 잔잔한 말 한마디, 그림 한 장면에 담긴 그 깊고 깊은 역사 이야기에 더 마음이 아파온다

마지막 문장.
'언니는 잊지 않았을 거야. 오동나무 아래 내가 있다는 걸'

지난 역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관심을 갖는 이도 점점 줄어든다.
특히 아픈 역사는 외면하는 이들도 많다.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 굳이 왜? 끄집어내려고 하느냐교.
하지만 우리가 그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같은 슬픔은 반복된다.
우리가 그 역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그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그 상흔이 곪고 곪아 더 큰 상처를 만들어 낸다.
오승민 작가님의 온 힘으로 그려낸 그림 속에 그 때의 상처가 잔잔히 담겨있어 더 마음을 울린다.
우리 일상의 잔잔한 평화가 어떻게 무너지고 깨져버리는지•••••

처음에 점옥이가 누굴까? 궁금했다.
언니가 같이 소꿉놀이하며 밥 먹으라고 하던 동생같은 인형이었구나.
인형은 남아 언니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너무나 평화롭고 당연한 일상, 아이가 자기 인형과 소꿉놀이하는 평화로운 일상에 갑자기 날아든 큰 새가 떨어뜨린 까만씨앗 같은 것으로 변해버린 슬프고 아픈 현실.
잊지말아야 한다. 기억해야 한다.

파랑은 오승민 작가의 시그니처 색이다. 파랑, 오승민 블루라고 불리는 그 파랑으로 담담히 그려낸 <점옥이>
지금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이 주어지기까지 아픔과 슬픔을 겪어낸 그분들. 오동나무가 훌쩍 자라도록 돌아오지 못하는 언니처럼 희생된 그분들이 있었기에 주어진 현재의 삶이 아닐까.
몰랐다고 핑계대기엔 너무 미안해서, 그 시간을, 그 역사를 기억하는 한사람이 되고 싶다.
점옥이를 기억하는 언니이고 싶다


@moonji_kids
에서 보내주셔서 잘 받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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