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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ㅣ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5
마농 드바이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사 / 2023년 12월
평점 :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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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된 딸들을 보며 매일 조마조마한 일상을 겪고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예상치 못한 반응을 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상처받고 상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의 시작점이라 걱정스럽기까지 한데, 뉴스에서 접하는 청소년들의 학폭, 자살, 폭행 등 상상할 수 없는 사건들이 넘쳐나니 걱정이 앞선다.
《벼랑 끝에서》는 작가 마농 드바이의 데뷔작이면서
2023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신인작가상 수상작이다.
《벼랑 끝에서》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벼랑 끝에서》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나이의 샤를리와 아스트리드의 이야기다.
앞표지의 샤를리의 모습, 뒷표지의 아스트리드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두 아이들의 그리 밝지 않은 표정이 궁금함을 자아낸다.
책을 펼치고 만난 장면은 두 아이가 벼랑 끝에 서있는 그림이다. 이 아이들은 벼랑 끝에서 무엇을 하는 걸까?
무술 익히기를 좋아하는 샤를리는 마을 변두리 외딴 집에서 엄마와 살고, 엄마의 남자친구를 싫어한다.
아스트리드는 부유한 가정에서 과잉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왕따'를 당한다.
학교에서는 서로 모른척 하지만 밖에서는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친구 사이다.
한부모 가정의 샤를리와 유복한 환경의 아스트리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너무 달라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샤를리는 학교 일진 무리에 늘 끼여있고, 아스트리드는 늘 괴롭힘을 당한다. 샤를리와 아스트리드는 학교에서는 서로를 모른척하지만, 일이 꼬이고 샤를리가 아스트리드를 때리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황에 놓이고 둘의 관계는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워진다.
샤를리와 아스트리드를 저 벼랑끝으로 밀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괴롬힘 뿐일까?
따돌림과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곳이 학교라는 것이 너무 무섭고 슬프다.
자살하겠다는 샤를리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은 지금 우리 어른들, 아니 나의 모습인것 같아 뜨끔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돌아보지 않는 이기적인 어른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나 역시도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나도 모르는 사이 벼랑 끝으로 몰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이 많아진다.
샤를리와 아스트리드는 벼랑 끝에서 무엇을 찾고 싶을까?
두 아이의 어그러진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벼랑 끝에 서 있는 아이들이 샤를리와 아스트리드 뿐일까?
우리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그 행복을 뺏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덮으면서도 두 아이가 제발 잘 살아가기를, 누군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진다.
@jiyangsa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