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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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일어날까?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누구고 이익을 얻는 자는 누구인가?

'제노사이드' 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제노사이드'는 국민, 인종, 민족, 종교 따위의 차이로 집단을 박해하고 살해하는 행위. 1944년에 법률학자 렘킨(Lemkin, R.)이 제안하여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이다.

'제노사이드'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나치의 유태인 학살이다. 그런데 그 외에도 많은 제노사이드가 있다는 것을 역사동화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보스니아의 내전으로 발생한 체트니크의 이슬람 인종 청소라는 명목하에 벌어진 성폭행과 그로 생긴 아이를 이르는 말이다.
여성들과 아이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피해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오히려 숨고 도망다녀야 하는 상황이 우리나라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떠올리게 한다.
체트니크의 아이를 낳게된 수많은 여성들은 바로 전쟁의 피해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받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던 소녀 나타샤가 아버지를 찾으려고 시작한 여정에서 상상못한 진실을 만나며 전쟁의 참상과 엄마의 비밀을 알게되는 이야기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전쟁의 참혹함을 알게되고, 피해자들이 어떻게 상처를 치유받을 수 있는지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나타샤는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지만, 나타샤의 엄마 애나는 전쟁 중에 겪은 일로 늘 불안하고 도망치는 삶을 살고 있다. 보스니아의 모든 건물에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총알 자국을 그대로 남겨뒀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늘 두려움에 떨던 엄마 애나가 자신의 피해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고, 체트니크의 딸임을 받아들이는 나타샤의 용기 앞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게 된다.

우리는 전쟁이 끝나며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전쟁은 끝난 순간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다.

* "가까이서 깊이 들여다봐야 할 때가 있지. 그래야 진짜를 볼 수 있거든." p.61
* "전쟁이 끝나면 보이는 곳에 핀 장미보다 숨어 있는 장미가 더 많은 법이지. 그래서 전쟁은 마지막 총성이 멎은 후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단다." p.65
* "어렵고 힘들수록 불쌍한 사람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고 알라신은 말했지만 난 지키지 못했으니까. 내가 살고 싶은 만큼 남도 살고 싶고, 내가 갖고 싶은 만큼 남도 갖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시간이 흘러 변하지 말아야 할게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인 걸 이제야 조금 알겠구나.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는 마음 말이다. 진실은 불편하지." p 95
* "왜? 빠지는 건 당연해. 빠져야 달리지. 대신 잘 빠져야 해." p.136
* "신은 전쟁마저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겼거든. 전쟁과 평화, 무엇을 선택할지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달렸어.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면서 전쟁을 곧잘 선택하지. 네 마음이 향한 곳은 어디니?"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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