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신드롬 - 2022 프랑스 앵코륍티블상 대상 수상작 반올림 59
마리 바레이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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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작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시작한다.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일까? 궁금함과 기대가 섞여 책을 펼친다. 우리의 삶에 상실과 슬픔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평탄한 삶에 갑자기 던져지는 위기를 어른도 감내하기 힘든데 아이들이라면 어떨까?

우리는 살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꿈을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평생 노력하며 꿈꿔온 꿈을 포기하기란 쉽지않을 것이다. 특히 내 의지가 아닌 다른 이유에 의해서 말이다.
[스파게티 신드롬]은 태어나서부터 프로농구선수로서의 삶의 지도를 그려나가던 소녀 레아가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이야기다.
젊고 건강한 아빠의 죽음에 이어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희귀병 진단은 레아의 모든 것을 앗아간다. 꿈도 아빠도.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 모든 행복이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느낌. 온전히 내 편이던 아빠의 부재. 나를 지탱해 주던 농구를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한순간에 다가온다. 나의 슬픔에 빠져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당연히 없다.
누구나 현실에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시련이 닥칠 때 받아들이고 인정하기가 쉽지않다.
레아역시 그렇다. 엄마, 여동생, 친구,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자신의 슬픔에 빠진 레아의 감정변화나 상황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공감되며 이해가 되도록 야야기가 전개된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위해 아빠에게 편지를 쓰거나 숨통을 틔게하는 유일한 도구인 농구를 한다. 그러나 그 농구가 레아에게 위험한 것이니 이 아이러니를 레아는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p.212 "그러니까 스파게티가 우리 인생 라인같다고. 상자 속에 있으면 나란히 쭉쭉 뻗어서 아무 일 없이 보호를 받는데, 꺼내면 이렇게 난리가 나고 엉망진창이 되는 거지."
"레아, 너, 상자 속에 박혀 있는, 똑바로 잘 정리된 스파게티의 문제가 뭔지 아니?"
"일단은, 그 국수 가락들은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거야. 지겨워 죽을 거 같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맛이 없다는 거야. 한번 먹어봐."
"스파게티는 익으라고 있는 거야. 그러면 섞이고, 부서지고, 어떤 때는 망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맛있지"

부모의 그늘아래 늘 평탄한 삶을 살았던 레아는 이제 상자 속에 나와 난리가 나고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국수가 익으면서 섞이고 부서지고 망쳐지는 경험을 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간다. 아빠가 자주 들려줬던 말 "너는 그걸 핑곗거리로 만들 수도 있고, 너만의 이야기로 만들 수도 있어." 라는 말처럼 말이다.
같은 상황에서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결국 핑곗거리로 만들것인지 나만의 이야기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갈 것인지 나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스파게티 신드롬]은 레아의 꿈이야기, 첫사랑 이야기, 가족이 진짜 한 팀이 되는 이야기, 그리고 마르팡 증후군 이라는 희귀병 이야기. 레아를 사랑하는 진짜 친구 이야기. 우리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관심가질 만한 주제들이 담겨있고 이야기들이 하나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져있어 읽는 독자가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INSEP 합격 소식과 소꿉친구 니코와의 결혼을 꿈꾸는 모습에서는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 처음 마르팡 증후군을 진단받고 받아들이지 못해 방황하며 반항할때는 그 감정에 한없이 이입되면서도 약을 안먹으면 안되는데 걱정에 빠져들고, 동생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는 그래 그게 자매이고 그게 가족이지. 안토니와의 꽁냥꽁냥 사랑이야기에는 로맨스를 읽듯 설레임도 한스푼 담겨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동국 선수의 딸 테니스 선수 재아의 인터뷰기사를 읽었다. 세번의 무릎 수술로 이제는 테니스를 할 수 없어 은퇴한다는 기사였다. 십년을 테니스 선수로서 노력해온 일들이 자신의 새로운 길에 밑거름이 될 거라는 기사에 마음이 뭉클했는데 재아선수 역시 그 어떤 상황도 핑곗거리로 삼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나가기로 결심한 말처럼 느껴졌다.

레아와 제아선수가 겹쳐지면서 우리 아이들은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누구나 뜻하지 않은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만나고 어쩌면 평탄하게 꿈을 향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용기를 주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옆에서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가족, 친구들인 것 같다. 레아에게 아멜, 니코, 엄마, 아나이스와 같은 친구와 가족이 있었듯이 말이다,

@baramkids.kr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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