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되는 꿈 그림책 숲 32
서유진 지음 / 브와포레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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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맞추기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제목에 오랜 시선이 머문다. 제목에 담긴 의미도 나름대로 유추해본다.
'네가 되는 꿈' 이라니, 늘 나보다 남을 더 동경하며 내가 아닌 네가 되는 꿈을 꾸던 자존감없는 내 모습일까?
그러면 왜 하필 아이와 코끼리가 표지 그림에 있을까?
많은 생각을 담고 펼친 책에서는 처음에는 뭐지, 왜 사람들이 모여있지? 누굴 보고 있지? 창살은 왜 있는거지? 궁금함이 하나씩 늘어간다.
페이지를 넘기며 오는 충격속에 우리의 삶속에 있는 동물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게 된다.

창살을 잡고 있는 동물의 손을 보며 당연히 창살 안은 동물, 창살 밖은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반전이다. 인간이 창살 안에 갇혀있고 동물들이 인간을 관람중이다. 동물들의 말 한마디가 우리가 우리에 갇힌 동물을 보며 한 말이기에 충겹으로 다가온다. 너무 마음 아픈 말이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토해낸 말은 상처를 주는 말이었다. 부모와 강제이별을 하고 실험대상이 되는 동물들을 한번도 애틋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왜 우리는 모든 동물들을 구경거리로 삼고, 부모와 헤어지게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할까?
《네가 되는 꿈》에서는 현실과 반대로 인간을 구경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더도덜도없이 인간의 모습그대로다. 왜 나는 동물에게 화가날까? 동물에게 화가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인간인 내게 화가난다.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을 당연하게 보고 좋아했다. 그 안에 갇힌 동물들의 마음은 생각조차 못했다. 너무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생명의 고귀함은 인간의 것만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아이가 창살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동물들도 그 감옥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싶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진다.

《네가 되는 꿈》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되돌아본다.

우리 아이들도 강아지를 좋아해 할머니집 근처에 있는 애견센터 유리창으로 강아지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강아지가 우유를 먹거나, 졸거나, 놀이하는 모습을 즐겨본다. 어느날 아이들에게 너무 보지말라고 지금 너희가 하는 행동은 네가 밥먹고, 씻고, 노는 모습을 다른사람들이 구경하는 거랑 같은거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이들을 창가에서 떼어놓으려고 가볍게 던진 말이었다. 그 말을 내게 던져본다. 아이들에게는 하지 말라면서 나는 동물원 우리안의 동물을 당연하게 봤다.

세상은 나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수많은 생명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곳임에도 인간들은 지배하려하고 독차지하려한다.
《네가 되는 꿈》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이다. 나역시 네가 되어보며 느껴보는 것이다. 보지 못했던것, 느끼지 못했던 것,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게한다. 내가 아닌 네가 되어서.

아이와 코끼리의 눈빛이 그래서 더 뭉클하다.
서로가 《네가 되는 꿈》을 꾸기 때문에.

@bforet00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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