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빵엉덩이는어느쪽? #츠카모토유지_글그림 #황진희_옮김 #노는날 #コロネのおしりはどっち? #塚本ユージ #신간그림책 #유아그림책 #성인그림책 #추천그림책 #소라빵그림책 #선물도서그림책은 참 신기하다.아이들과 함께 보며 웃고 즐기면서도 삶의 지혜까지 더해져 뭉클한 감동까지 전해준다.소라빵의 엉덩이는 어느 쪽? 이라는 제목에 처음에는 질문이 기발하네~ 웃다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깨달음을 얻는다.소라빵의 엉덩이는 어느 쪽이냐고?무의식적으로 먹었던 빵을 이제는 탐구하게 하는 그림책.이 책의 작가님은 빵집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아직도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늘 보고 먹었던 빵으로 그림책을 만들고 단순히 즐거움만 주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철학적 질문까지 이끌어내는 심오한 그림책이다.나는 소라빵의 어느 쪽을 엉덩이로 생각하지?나는 어느 쪽을 먼저 먹지?근데 그게 중요할까?소라빵은 어느쪽이 엉덩이인지 궁금해서 묻기 시작한다.그러자 모두가 각자의 방식이 맞다며 소라빵에게도 강요한다. 빵 이야기인데 뜨끔한다. 나도 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또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우리는 서로의 다른 생각이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 생각을 강요한다. 나는 안그럴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소라빵이 내 모습을 돌아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소라빵 그림책을 만나고 소라빵을 찾으러 갔다.동네 빵집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데마침 아이들 정기 검사날이라 방문한 병원 내 빵집에 빛을 내며 자리하고 있었다. 냉큼 집어들고 아이들과 탐구했다'너희는 이 빵의 엉덩이가 어느 쪽인거 같아?'정답은 넓은 쪽과 좁은 쪽 중에 선택이라 생각한 내게 아이는 '난 가운데.' 순간 '이게 아닌데, 내가 원하는 대답은 위냐 아래냐? 인데'역시 난 '답정너'였기에 아이의 엉뚱한 대답에 '아니, 넓은 데랑 좁은데 중에서 어느 쪽이냐고?' 아이는 자기는 가운데에 눈,코,입이 있으니 그 뒤편이 엉덩인거 같단다.난 아직도 멀었구나. 그림책을 답을 정해놓고 보고,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했구나 싶어 미안했다.《소라빵 엉덩이는 어느 쪽?》은 재미있어서 휘리릭 읽으면서 한참을 웃게 한다. 그리고 어느쪽이 엉덩이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다시 천천히 보며 얼마나 많은 상황에 내 생각보다 주변 의견에 좌지우지 흔들리며 살거나 내 생각을 강요하며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한다. 내 삶 가운데 만나는 문제의 답은 내가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소라빵은 알려준다.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으니 나 스스로 정하면 된다는 말에 용기도 얻는다. 하루에도 몇번씩 누군가의 의견에 그저 따르며 불편했던 이유는 내가 선택한 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가 어느 쪽이 엉덩이인지 선택하면 된다.왜냐면 《소라빵 엉덩이는 어느 쪽?》을 만났으니까.@nonunnal 덕분에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