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없는세계 #백온유 #당신의경우 #창비 #가제본서평단 #협찬도서 #가출청소년 #가출팸 #성장 #성장서사 #장편소설 #추천도서<유원>, <페퍼민트>로 만난 백온유작가의 신간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경우 없는 세계》를 출간 전에 만나보게 되었다. 백온유 작가의 신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읽고 싶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기대를 늘 품고 있기 때문이다. 왜 제목이 경우 없는 세계일까? 궁금해졌다.《경우 없는 세계》는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있다.가출 청소년들과 관련된 뉴스를 보다보면 안타깝다, 왜 집을 나와서 고생할까? 따뜻한 가정에서 지내면 좋을텐데. 한번도 그 아이들이 집을 나와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본적이 없다. 그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떠돌아다니는지, 왜 그런 위험한 범죄에 발을 들여 놓을 수밖에 없는지 과정보다 결과에 더 비난의 눈길을 던졌다.《경우 없는 세계》는 인수가 우연히 교통사고 자해로 돈을 뜯는 가출청소년을 보게 되고, 그 아이를 집에서 재워주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출했던 시기에 겪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야기는 전개된다."모두가 따뜻하다고 하니 그런 거겠지. 그렇다면 내 살갗을 에는 듯한 이 한파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언제 끝나는 걸까?"(p.7)10대의 가출팸 시절의 기억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수는 이호를 보며 자신의 과거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된다. 부모와의 관계, 가출팸에서 만난 친구들. 특히 경우에 대해서. 다른 가출 청소년과는 달랐던 경우였기에. *누구나 한번은 겪을 법한 청소년시기의 그 지독한 경험이 우리에게 어떻게 남아있을까? 우리는 살면서 안락하고 편안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불편한 상황은 보고 싶지 않고 외면하고 싶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손을 내밀기보다는 방법이 없을거라며 외면하는 어른이었다.인수의 시선으로 본 가출팸 청소년들의 너무 암담한 현실 속에 '경우'라는 전혀 거리의 아이들과 어울릴것 같지않은 아이는 희망이기도 하고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고, 같이 나락으로 끌고 들어가고 싶은 대상이 아니었을까?그래도 늘 꿋꿋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경우는 인수에게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친구다.과거를 고통으로 끌어안고 있던 인수에게 이호는 경우가 없는 세상에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 모습 속에서 우리 삶도 함께 돌아보게 된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된 인수 앞에 나타난 이호는 마주하지 못했던 과거를 진정으로 돌아보게하고 이호를 돕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는 인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어디선가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나의 심연에서 바람이 휘돌며 서서히 내 몸을 녹였다. 이런 온기를 오래전부터 꿈꿔왔지만 막상 따스함을 느끼니 내게는 이런 온기를 누릴 자격이 없는 것 같아 괴로워졌다. 하지만 익숙해지기를 바랐다. 부디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지기를. 햇볕을 쬐면 정화되기를. 경우 없는 세상에서도. (p.258)@changbi_insta@switch_changbi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