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생일 파티 노란상상 그림책 96
대니얼 그레이 바넷 지음, 김지은 옮김 / 노란상상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벽한생일파티 #대니얼그레이바넷_글그림 #김지은_옮김 #노란상상 #신간그림책 #유아그림책 #그림책추천 #모험그림책 #생일그림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노란상상북클럽2기 #협찬도서

오늘 만난 그림책 《완벽한 생일 파티》는
2019 CBCA 최우수 신인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2019 화이트레이븐스 선정도서다.
대니얼 그레이 바넷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그림책 작가로 《완벽한 생일파티》는 첫 작품이라고 한다. 시드니 대학에서 의학공부를 했지만 사망률 그래프를 보는 것보다 그림 그리는 것이 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그림책작가가 되었다는 작가의 이력도 특이하다.
할아버지의 이혼과 재혼으로 만난 세 명의 할머니와 교류하고 세 할머니에게서 느꼈던 사랑과 지혜를 그림책 안에 녹였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잊을수 없는 경험과 추억이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바로 《완벽한 생일파티》의 앨버트와 제트할머니처럼 말이다.

그림책의 가장 좋은 점은 내용을 만나기 전에 그림만 보고 상상하고 느끼고 음미하는 것이다. 표지는 먼저 주황, 파랑, 검정 색깔부터 눈길을 잡았다. 신나고 행복한 느낌이 묻어난다. 《완벽한 생일파티》 라는 제목을 보면서는 먼저 역시나 케이크와 선물상자가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리 표지를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구석 구석 살펴본다. 어머나! 여기는 놀이공원이네~ 놀이공원하면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장소다. 사람들도 있지만 동물도 있고 아이의 표정이 너무 좋아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책 속으로 들어간다.

해마다 생일이 다가오면 앨버트는 이번엔 좀 달랐으면 했지만••••••
앨버트의 생일은 다른 날처럼 아주아주 평범했다.
창밖을 보는 앨버트의 뒷모습이 인상적이다. 무엇을 보고 있는걸까?
지저분한 것도 시끄러운 것도 안된다는 엄마와 아빠다
그 때 문을 두드리고 찾아온 제트할머니.
제트할머니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다. 장난끼 가득한 제트 할머니의 표정이 뭔가 있을거 같아 기대가 된다.
"할머니 이제 우리 어디로 가요?"
"글쎄다•••••• 어딜 가도 신이 나겠지! 하지만 오늘은 그저 평범하게 생일을 축하하러 가자꾸나."
오토바이를 타고, 신기한 이름의 약초를 모으고, 골동품 가게에서 용의 이빨로 만든 나팔도 불어보고, 깊은 밤 숲에 가서 숨바꼭질도 한다.
그렇게 앨버트의 하루는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놀이공원에서 생일에 빠질 수없는 케이크에 촛불 끄기까지. 진짜 완벽한 생일파티다!
앨버트에게 오늘은 어땠을까?
"하나도 평범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죠. 정말 최고였어요."

*제트 할머니의 말이 인상적이다. '오늘은 그저 평범하게 생일을 축하하러 가자꾸나' 평범함 속에 완벽하면서 최고의 마음이 담겨있다. 할머니와 함께 한 하루, 할머니와 함께 한 모든 것이 앨버트의 마음에 고스란히 저장되었다.
"앞으로 하루가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면 누굴 보러 와야 할지 잘 알겠구나."
앨버트에게는 이제 생일이든 아니면 무슨 날이든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날은 없다.

하루가 지루해지고 평범하다 느껴질때 찾아가고 싶은 누군가가 우리에게도 있을까?
우리 아이들이 아가였을 때 육아에 지쳐 놀아주지 못할때 우리 엄마는 얼마나 잘 놀아주시던지. 그때가 떠오른다.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할머니는 손주들을 웃게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할머니만 만나면 우리 아이들은 내게 하지 않던 말도 모두 끄집어내고 할머니랑 하하호호 한다.
이게 할머니의 마법인가?
나는 안돼! 하지마! 나중에! 라는 말을 달고 산다. 바로 아이를 지루하고 평범한 날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앨버트의 부모같다. 그런데 할머니는 다르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주고 다독여주고 함께해준다. 아이와 좋은 기억을 만든다. 함께 산책을 나가고, 함께 수다도 떤다. 감사한 일이구나!
할머니와의 추억이 아이의 마음을 충만하고 행복하게 하는구나!
앨버트의 처음 모습은 한올 흐트러짐없이 단정한 모습이라 지루함이 보였는데 할머니와 함께하며 편한 셔츠차림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으로 바뀐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신나고 즐겁게 뛰어노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_noransangsang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