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않는고양이뮤뮤 #탁정은_글 #박정은_그림#찰리북 #죽음 #치매 #이별 #애완동물 #반려동물 #사랑 #동화 #초등동화 #추천도서 #초등고학년추천도서 #협찬도서 🔥2022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제목부터 호기심을 부른다. 죽지 않는 고양이라니? 불멸의 고양이인가? 마법의 고양이인가? '뮤뮤'라는 이름에서 뭔가 비밀을 가득 담고 있을 것 같아 궁금해진다.특별한 능력을 가진 고양이 이야기들도 많지만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는 그림과 제목이 어우러져 몽환적 분위기도 느껴진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궁금하게 한다.고양이 뮤뮤가 들려주는 뮤뮤의 이야기! 주인공 뮤뮤는 나이가 23살이다. 고양이 나이 23살이면 인간 나이 100살이 넘은 거라는데 어떻게 뮤뮤는 이렇게 오래 살았을까? 그 비결은 무엇일까?이 이야기는 2018년 일본 우주 항공 연구 개발 기구 (JAXA)와 주오(中央)대학교가 고양이 수혈에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혈액을 개발한 지 20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의학이 발달한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라는 가상에서 출발한, 아직은 비현실적이지만 곧 현실이 될 수도 있을 상황이 배경이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다.뮤뮤의 장수비결은 의학의 힘이다. 그리고 지혜의 사랑과 재력이다. 사랑하는 뮤뮤가 죽지 않도록 지혜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발달한 의학의 힘은 인공 혈액까지 만들어내고 뮤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뮤뮤는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알리고 싶지만 지혜는 무조건 살리려고 한다. 결국 살아있는 고양이 점박이까지 치료용 고양이로 데려오기까지 하면서 말이다.치매로 기억에 이상이 생긴 지혜와 점박이 사이에서 뮤뮤는 지혜가 자기를 어떤 마음으로 사랑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지혜와 점박이, 자신을 위해 큰 결심을 한다.*우리는 죽음 앞에 나약한 존재다.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죽음으로 발생하는 이별을 최대한 막고자 노력한다. 어떻게든 뮤뮤를 살리려고 하는 지혜의 모습에 그 마음이 절실하게 묻어난다.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 수명이 길어지는 현대 사회에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생명을 약물로 연명시키는 행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뮤뮤 역시 그렇다. 사람은 자신의 의사표현이라도 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은 그저 주인의 의지대로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결정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생명의 존엄성은 중요한 것이다. 뮤뮤는 나이도 많고 치료가 너무 힘들지만 거부할 수 없다. 반려동물의 운명이다."내 걱정 그만하고 나를 좀 내버려두는 거야. 나도 싫은 건 안 하고 살고 싶어. 지혜도 마찬가지야. 아프지 않고 심술도 변덕도 안부리고 살았으면 좋겠어." p.45"좋아진 건 없어. 아픔이란 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거야."p.86 "사람과 같이 산다는 건 고양이한테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야."p.99 지금껏 반려동물 이야기는 인간의 입장에서 그려졌다. 이 책은 고양이'뮤뮤'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신선했다. 그리고 뮤뮤를 돌봐주는 대상 역시 나이든 지혜다. 지혜도 치매가 오면서 뮤뮤를 깜빡한다. 서로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다. 뮤뮤는 지혜를 위해 죽지 않는 고양이가 된다. '죽지 않는'에 담긴 뮤뮤의 마음에 울컥한다.뮤뮤는 지혜에게 단 하나뿐인 고양이다. "뮤뮤, 나한테 고양이는 너 하나뿐이야. 내 소원이 뭔지 아니? 너랑 같은 날 같이 눈을 감는 거야. 너를 먼저 보내고 내가 남는 것도, 내가 먼저 가고 네가 남는 것도 싫어."p.44의학이 발달로 반려동물이 내 소유라고 그 생명에 대한 결정을 내 마음대로해도 될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일까?우리도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우선할 때가 있다. 사랑이라는 굴레를 씌워서 말이다. 지혜의 뮤뮤를 향한 사랑이 옳은 것일까? 이 책은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중요하다. 그런데 다른 동물을 희생시키고 내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를 고민해본다. 그 이야기가 반려동물에만 국한된 이야기일까? 생명이 있는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이야기다.나도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나의 아이들이 어떤 마음인지 헤아리지 못하고 마음대로 하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게 된다. 만약에 소중한 반려동물이 ‘의학의 힘’을 빌려 몇 년 또는 몇십 년을 함께 살 수 있다면 보호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 의학의 힘이 반려동물에게 고통을 주고, 또 다른 반려동물의 희생을 가져온다면 말이다.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질문인 것 같다.@charliebook_insta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