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점심시간 -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
김선정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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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계속 영하 9도로 떨어지며 너무 추웠다. 아이에게 교실 히터 틀어주셨냐고 물으니 틀어주셨단다.
당연하게 추우면 히터를, 더우면 에어컨을 켜는 교실이 되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엄마는 '난로에 불 땠다'며 라떼 이야기를 하고 말았다.
우리 아이들과 나의 학교생활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도시락을 먹으며 친구들 반찬도 나눠먹는 재미가 있었다. 호화로운 반찬이 아니어도 같이 먹는 것이 좋았다.
지금 아이들은 숟가락만 들고 급식실로 가서 같은 밥을 먹는다. 엄마는 편해졌지만 걱정은 또 생긴다. 식판 들고가다 넘어져 음식을 쏟으면 어쩌나? 못 먹는 음식 나오면 어쩌나? 학교 생활이 바뀌어도 부모걱정은 계속 생긴다.
지금 아이들과 나의 교실 문화가 이렇게 다른데, 가끔 궁금증도 생긴다. 지금 아이들 교실은 어떨까? 하고 말이다.
나는 교사는 아니지만 내가 보낸 교실과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엄청난 시간 격차 속에서 달라진 것도 많지만 그래도 그대로인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책을 만났다. <너와 나의 점심시간>
내 학창시절 도시락 먹으러 학교간다 했듯이 아이들도 급식 먹으러 학교간다고 한다.
급식 먹는 아이들의 점심시간 풍경이 궁금하다.
책 속에서 들려주는 점심시간은 눈에 펼쳐지듯 그려진다.
이제 입학한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서부터 조금씩 자라면서 형님이 되고, 언니가 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며 함께 울고 웃고 성장해가는 선생님의 이야기.
《너와 나의 점심시간》은 20년 이상 교직 생활을 한 김선정 선생님이 쓰신 이야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중에 <우리 반 채무 관계>가 있는데 이 책도 김선정 선생님의 작품이다.
이 책 속에 김선정 선생님이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담아냈다.
소제목처럼 '우리가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이라는 말에 울컥한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가장 열심인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나역시 잊고 있었지만 그 때 가장 열심이었지 않았을까?
아이들이 열심을 다하지 않는다고 잔소리 투척이 많아진 내게 잊고 있던 가장 열심이었던 날들을 떠올리게 하고, 우리 아이들도 지금 가장 열심을 다해 살고 있구나를 깨닫게 한다.
책을 읽으며 아이 학교 생활에 궁금한게 많이지고 질문도 던지며 엄마때는 말이야~ 툭 이야기를 던져본다.

가제본 서평단으로 책의 일부분만 읽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웃다가, 추억을 끄집어 내다가 아이들을 쳐다보다가 다시 책을 보았다.
이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munhakdongne 에서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가제본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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