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니 좋구나! 문지아이들 171
유영소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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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니 좋구나!》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찡해지는 책이다. 누군가 내가 온 것을 반기는 말이다. 내가 와서 좋은 일들이 많아져 환영받는다면 그 이상 기쁜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해진다.
유영소작가님 글에 오승민작가님의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나도, 나도 꿈을 꾸고 싶어!"
1907년 한성으로 오게 된 소녀 달래의 소용돌이치는 역사 속에서 어렵고 힘든 삶을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책 속으로-
달래는 아버지가 죽고 한성의 신온당 약방에 더부살이를 하러온다. 달래는 달라진 세상에서 공부가 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한성으로 왔다. 하지만 신온당 약방에서 원한 것은 남자아이였고, 약방 아주머니는 달래에게 쌀쌀맞게 군다. 한성에서 살아가기 위해 가시방석 같은 자리지만 최선을 다하는 달래다.
달래는 일본소녀 료코와 미국 소년 샘을 만나 친구가 되는데, 서로 나라가 다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하면 친구가 될 수 있고 친구는 생각할수록 옳은 것임을 알아간다.
약방 아주머니의 진심과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달래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달래는 어수선한 시국에서도 모두들 낱낱의 꿈을 꾸며 조선에서 쓰임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며 자기 몫의 꿈을 찾아 나아간다.

♤첫장을 읽으면서 빨간머리 앤이 떠올랐다. '잘못 배달된 아이' 남자아이를 원했지만 잘못 온 여자아이를 돌려보내지 않고 받아들이고 가족이 되는 과정이 그랬다. 빨간머리 앤과 달래는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그 시작점이 닮아 떠올랐다.
달래가 사는 세상은 조선인으로 살기 힘든 일본의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은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녀 달래가 만난 어른들에게서 위로받고, 사랑받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우리 삶이 순탄하지 않지만 그래도 살아가야하는 이유는 꿈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포기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상황에서도 꿈을 이루고 싶은 달래의 모습은 참 대견하다.
약방집 아주머니는 딸을 잃고 딸과 닮은 달래를 보기가 힘들었지만 딸로 받아들인 순간부터 달래의 어머니가 되어 편이 되어준다. 내게 편이 있다는 것만큼 든든한것도 없다. 여학당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만 있었지 왜, 무엇을 위해서, 어떤 공부를 할지 정하지는 못한 달래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달래는 세상을 배우고 살아가야하는 이유, 자신이 왜 한성에 와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찾고 자기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이 뭉클하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들도 푹 빠져읽는다.
책을 읽으며 달래처럼 자기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며 지금 우리는 얼마나 여유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감사하게 된다.
달래는 낯선 한성에 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일본인 료코, 미국인 샘, 기생들, 사진 박는 사람, 양의, 한의 등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하는 일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뜨겁게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는 달래. 우리 주변에도 묵묵히 자신의 꿈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고, 누구나 자기만의 역할과 해내야 할 몫이 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하는지 지혜롭게 찾아가면 좋겠다.
달래는 처음 사진에 박혔을 때 느꼈던 불쾌감으로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사진을 박는 사람, 사진을 박히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자신의 꿈을 찾는다.
일제 강점기의 시대배경 속에 달래라는 소녀의 모습은 지금 넉넉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각자만의 역할과 몫이 있음을 깨닫고 위해서 노력하는 삶, 꿈을 갖는 삶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moonji_books
@moonji_kids
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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