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빙산 #차오원쉬엔_글 #완완_그림 #신순항_옮김 #한솔수북 #중국그림책 #안데르센상수상작가 #우정 #희생 #빙하 #새 #유화 #협찬도서책을 받자마자 감탄이 절로 난다. 그림이 너무 예쁘다.아이와 함께 읽었다. 아이 역시 그림에 먼저 빠져들었다.아이에게 표지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았다. 아이는 빙산이 반짝거리는 것이 다이아몬드처럼 너무 예쁘고, 그림도 너무 잘 그려서 좋다고 했다.새를 보고는 갈매기가 왜 여기 있을까? 궁금해한다. 제목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상상해보자하니새가 빙산에서 며칠 재미있게 놀다가 떠나가는 이야기일 것 같다고 한다.새와 빙산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우로마>의 작가인 차오원쉬엔의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된다.*책 속으로*올해 겨울은 일찍 찾아왔고, 빠르고 사납게 왔다.새 떼들이 밤낮없이 북쪽에서 남쪽 고향으로 날아갔다.바다에 떠 있던 빙산은 햇빛 아래 커다란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났고, 큰 새는 아름다운 빙산으로 재빠르게 날아갔다. 다른 새들의 부름에도 큰 새는 빙산으로 날아갔다. 가까이 갈수록 큰 새는 더욱 빙산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빙산 위에 내려 앉았다. 큰 새는 잠시 빙산 빛에 홀려 있다가 남쪽으로 날아가던 길이란 게 떠올랐다. 하지만 날 수 없었다. 발이 얼어붙었으니까.새와 빙산 앞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발이 얼어붙은 새는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을까?아름다운 그림과 따뜻한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뭉클해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쩌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큰 새라면? 내가 빙하라면?나라면 불평, 불만, 후회, 남탓만 하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매일 너 때문이라며 화만 내고 있다. 그런데 새와 빙산을 읽으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고 말았다. 요즘처럼 내가 우선인 시대에 타인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나를 희생하면서 돕는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아이가 다이아몬드처럼 멋지다고 느낀 빙산에 큰 새도 같은 마음으로 빠져들었고 발이 얼어붙었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위기에 빠진 큰새를 도와주고 위로하는 것은 빙산이다. 빙산은 큰 새를 위해 따뜻한 남쪽으로 흘러간다.따뜻한 곳으로 떠나야하는 큰새와 추운 곳에 있어야 하는 빙산은 완전 극과 극의 세계에 살아야하는 관계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다른 한쪽은 위험해진다. 그걸 잘 아는 큰새와 빙산. 새와 빙산은 너무 다르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은 너무 크고 아름답다.우리 삶에 이런 친구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나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위하는 관계가 아름다우면서 그 희생에 마음이 숙연해진다.차오원쉬엔의 따뜻한 글에 완완의 멋진 그림이 더해져 우리의 마음에 더 큰 울림을 전해준다.<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